'스타일난다' 로레알 그룹에 인수. /'스타일 난다' 홈페이지 캡처 |
국내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된다. 품에 안긴다. 김소희 (주)난다 대표(35)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산 옷을 인터넷에서 팔기 시작한 지 13년 만에 성공 신화를 썼다.
지난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난다의 매각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가량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 가격은 4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스타일난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글로벌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말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매각 후 지분 30%를 보유, 브랜드 기획 및 디자인을 위해 매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레알은 색조화장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색조화장품 인지도 1위인 스타일난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일난다는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소희 대표는 지난 2005년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패션 스타트업 1세대 주자다. 동대문 시장에서 떼온 옷을 다양한 콘셉트로 온라인에서 팔며 돌풍을 일으켰다.
1909년 모발염색약 회사로 출발한 로레알은 랑콤, 헬레나 루빈스타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오템, 키엘, 메이블린, 더바디샵 등 고가에서 대중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34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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