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는 K팝 안 나온다?…"전 세계 매장서 같은 음악, 저작권 음악만 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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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선 K팝 안 나온다?/AP=연합뉴스

스타벅스에 무심코 찾은 소비자라면 매장에서 한 번도 최신 K팝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매장 수 1천200개를 웃도는 스타벅스는 그렇다면 어떤 음악을 골라 들려주는 것일까.

스타벅스는 3일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으로 선곡된 음악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본사 음악팀이 선곡한 음악이 재생되며, 이 재생 목록은 '친구에게 추천할만한' 노래를 토대로 했다"며 "음악팀은 완벽한 재생 목록을 설계하기 위해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항상 듣는다"고 설명했다.



노래는 팝·컨트리뮤직·클래식·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곡의 목록은 시간과 계절을 염두에 두고 매장에서 어울리는 독특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전담팀이 고심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국내 매장에서는 재즈 디바 다이애나 크롤의 '브로드웨이'(Broadway), 재즈 보컬리스트 해리 코닉 주니어의 '크리스마스 드리밍'(Christmas Dreaming),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의 '아임 고너 싯 라잇 다운 앤드 라이트 마이셀프 어 레터'(I'm Gonna sit right down and write myself a letter) 등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한 곡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선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본사 차원에서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노래를 골라 배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국내 매장에서 K팝이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유명 K팝 스타의 음악을 스타벅스 매장에서 내보내려면 미국 본사 차원에서 나서 스트리밍 저작권을 우선 해결하고, 전 세계에 공통으로 배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해외 유명 스트리밍 음악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음악 재생 목록을 공개하고 있고, 스트리밍을 관리한다.

스타벅스는 스포티파이가 지원되지 않는 우리나라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선정된 재생 목록을 CD에 담아 전국 매장에 배포한다. 특별 제작된 이 CD는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서만 재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음악이 대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로 이뤄져 있다 보니, 일부 마니아들은 따로 재생 목록을 구해 듣기도 한다.

스타벅스는 "1971년 개점 후 지금까지 고객에게 환영받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음악 역시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좋은 환경의 주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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