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전파 대구 다녀온 '백령도 장병'… 의심증상에 인천 '발칵' 다행히 음성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 하루새 53명 추가 확진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인천 백령도의 한 군부대 장병이 의심 증상을 보여 한때 섬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군부대는 물론 섬 전체를 폐쇄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예상됐던 터라 검역 당국이 하루 종일 바짝 긴장했다.

인천시는 백령도에 주둔하는 모 부대 장병 A(21)씨가 고열 등 코로나19 감염 징후가 있어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휴가차 고향 대구를 방문했고, 전날 오후 1시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고 들어와 부대에 복귀했다.

A씨는 복귀 이후 38.2도의 발열 증상을 보여 부대 내 격리 조치 됐고,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검역당국이 검체를 채취했다.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는 등 증상이 완화됐지만, 코로나19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퍼진 대구로 휴가를 다녀왔던 터라 감염 우려가 컸다. 실제 이날 제주도의 한 해군 병사는 대구로 휴가를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후 6시 30분께 A씨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객선 동승자 303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선내 CCTV를 통해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비행기, 기차와 달리 여객선은 지정좌석이 없기 때문에 파악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컸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에는 군부대도 외부활동이 통제돼 작전 수행에 제한을 겪게 되는 터라 군 당국도 초긴장 상태였다.

코로나 19는 이날 하루 5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해 오후 7시 현재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104명으로 늘었다. 경북 청도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전날 폐렴으로 숨진 환자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첫 사망자도 발생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