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DB
'코로나19' 유증상자 확인 작업중
교인 1만명 명단 확보…市 전수조사
주요 종파들, 행사 취소·모임 중단
인천시가 25일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에 대한 상세 주소(경인일보 홈페이지 참조)를 공개하고 폐쇄 조치했다.
인천 지역 신천지 교인 수는 1만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정부가 신천지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인천시도 지역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 준비에 착수했다.
인천시는 신천지 교회 시설 68곳을 폐쇄 조치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신천지 인천교회 측과 공조해 유증상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인천지역 교인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전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위험군부터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인천지역 각 보건소에도 주소지별 명단이 통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지난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 10명을 통보받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뒤 2차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 등 후속 조치를 따르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천주교와 기독교 등 주요 종파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신도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3·1절 기념 연합 예배와 부활절 발대식 등을 전면 취소한다고 알렸다.
연합회는 담화문에서 "코로나19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종 연합회 모임을 취소하고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도 다음 달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62년 3월 교구 승격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고, 교육·행사 등 성당 내 모든 모임도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기세가 종교모임 등을 통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인천지역 주요 종파 지도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각종 종교 모임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