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들이 병실 내부를 방역소독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
권역 유일 대학병원 의료공백 우려
응급실 등 기능 이달말 재개 논의중
市 "총선이후 폐쇄 해제시점 검토"
한곳 집중 권역의료 분산 목소리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의 재개원 시기를 두고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고심 중이다.
14일 의정부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의 응급실 등 일부 기능을 이달 말부터 부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날까지도 퇴원 환자와 의사가 확진되는 등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파생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의정부권역 유일한 대학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의 의료공백을 계속 둘 수도 없어 고민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64명에 이른다.
의정부시 보건소 관계자는 "선거 이후 폐쇄 명령 해제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폐쇄 명령을 해제하더라도 전면 재개원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응급환자 위주의 부분적 개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에 유일한 대형 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의 공백이 계속되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피해"라며 "해제 시기는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책본부 등과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재개원을 대비해 병원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며 "재개원한다면 코로나19 감염 또는 전파 위험성을 제로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단 감염 사태를 계기로 의정부성모병원에 집중돼 있는 권역 의료 기능을 분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북부의 한 전문의는 "의정부성모병원 한 곳이 문을 닫았다고 의료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경기북부의 의료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며 "앞으로 닥쳐올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려면 공공병원 신축 또는 의료 자원 육성을 통해 지역 의료 안정성을 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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