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실습용 더미 특허 등록' 호해창 인천강화소방서 소방교

심폐소생술, 혈액 순환 보면서 효과적 학습
호해창 소방교
인천강화소방서 소속 호해창 소방교가 발명한 '심폐소생술 실습용 더미'가 지난달 특허 등록됐다. 흉부 압박 시 혈액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호해창 소방교는 "전문성을 갖춘 '국민을 위한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화소방서 제공

인체모형 가슴 압박시 눈으로 확인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서 동상 받아
드론에 관심도 "멀티 소방관 목표"


"발명한 '더미(Dummy)'가 생각지도 못한 특허 등록까지 돼 얼떨떨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더욱 효과적으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인천강화소방서 길상119안전센터의 호해창(33) 소방교가 발명한 '심폐소생술 실습용 더미'가 지난달 특허 등록됐다. 더미는 인체 모형을 뜻한다.



호해창 소방교가 발명한 건 기존 심폐소생술 더미와 달리 흉부 압박 시 인공 혈액이 심장에서부터 뇌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습자가 심폐소생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소방청과 경찰청, 특허청, 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 대회에서 이 아이디어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해창 소방교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때 '조금 더 효과적으로 가슴 압박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혈액의 흐름을 보여주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전문성도 강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소방에 입문한 그는 현재까지 하트 세이버 3회, 브레인 세이버 1회, 트라우마 세이버 1회를 받은 구급대원이다.

하트 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렸을 때, 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는 뇌경색 등 뇌질환 환자나 중증외상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했을 때 주어지는 인증이다. 소방대원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자치단체로부터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호해창 소방교가 최근 관심을 갖는 건 소방드론 분야다. 현재 소방드론은 화재 현장 파악, 인명 수색 등에 활용되고 있다. 그는 다음 달 열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소방드론 전술운용 부문에 인천 지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범 경기였던 이 부문이 취소됐다.

호해창 소방교는 "임용 전에는 막연하게 드론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임용 후 드론이 소방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라는 걸 느꼈다"며 "화재 사고뿐 아니라 산악, 수난 사고 등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방관의 역할은 크게 화재 진압, 인명 구조, 환자 처치로 나뉘는데 모든 분야에 경험과 지식이 많은 '멀티 소방관'이 되는 게 목표"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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