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은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팽창하고 있다. 인구 증가로 부족해진 도시기반시설을 새롭게 구축해야 함은 물론이고 정부청사 유휴 부지 활용 방안 모색 등 중앙정부와 기관, 타 지자체 등과 풀어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 각 후보들은 자신들이 지역현안을 풀어갈 적임자임을 자처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보수강세가 그 어느 지역보다 뚜렷했던 만큼 이런 분위기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김종천(49) 시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보수 후보가 과천시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과천에서 57.59%(3만934표)를 받은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9.23%(2만1천72표)에 그치면서 판세는 국민의힘으로 기울었다.
대선 尹 57.59-李 39.23% 표차 뚜렷
김종천, 재임 성과 앞세워 세몰이
민주당 단수공천으로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지난 2일 예비후보자 등록까지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김 시장은 정부의 8·4 대책 철회, 공약 이행평가 3년 연속 최우수등급(SA) 성과 등 재임 시절 성과들을 내세우면서 재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아직 대표 주자가 확정되지 않은 국민의힘에서는 총 5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경선은 5∼6일 2일간 진행해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신계용·고금란·김기세·허정환에
박재영까지… 국힘 5명 경선 치러
신계용(59) 전 과천시장은 공천심사에서 재심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신 예비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과천시장에 당선된 뒤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신 예비후보는 의왕·과천당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과천에서 윤 당선인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하면서 다시 한 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금란(49) 과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7·8대 과천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고 의장은 8년간 시의원 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산적해 있는 현안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김기세(59) 전 과천시 부시장은 도시개발 등 행정 전문가로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1986년 과천에서 9급 공채 1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을 거치면서 행정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허정환(56) 전 제20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도 최근 불거진 경마장, 방위사업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출신으로 바른정당 의왕·과천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재영(59)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도 경선에 참여한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과천시 가선거구에 출마해 시의원에 도전한 바 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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