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역대급 세기 북상] 경인 최대 300㎜ 물 폭탄 예고… 사람도 나무도 쓰러질 강풍

입력 2022-09-04 20:19 수정 2022-09-04 21:12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9-05 2면

폭탄처럼 터지는 파도
등대 집어삼키는 파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2022.9.4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세기로 북상함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피해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경인지역의 경우 힌남노의 영향권에 드는 6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최대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풍속은 초속 15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 그래픽 참조

2022090401000116000004232

4일에는 제주도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힌남노 및 북태평양고기압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내렸다.



5일엔 두 공기 충돌지점이 중부지방이 되는 것이 우려스런 부분이다.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에 전부 구름이 만들어지면 대기 중 수증기가 전부 비로 바뀌어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처럼 공기들이 만나 형성되는 비구름대에 힌남노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더해지면서 정말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힌남노는 공기들이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도 한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와 강수 강도가 비슷할 수 있는 것이다.

김동연 도지사, 취약계층 재차확인
유정복 인천시장, 선박안전 방안강구
임태희 도교육감, 등하굣길 안전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과 전망 그리고 정부의 대비상황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선조치, 후보고'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취약지구, 취약계층에 대해 특히 신경을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태풍 북상 대비 '긴급대응 대비태세 점검 등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대비 조치사항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취약지구, 취약계층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써주고 지난번 집중호우 피해 지역과 주민들이 다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재차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수원시 평동 배수펌프장을 찾아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배수펌프장은 침수를 막기 위해 우천 시 유입된 빗물을 인근 하천 등에 방류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로, 도내에는 25개 시군에 226개소가 가동 중이다. 

상습 침수구역 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내 현수막과 입간판 등 취약 시설물을 일시적으로 철거하고, 창문·간판 추락방지, 항만·선착장 내 선박안전조치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인천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천시청 앞 광장, 송도 미추홀타워 앞, 부평역 등 3곳의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5일부터 7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을 점검하고 상습 침수구역 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재난 정보시스템도 정비해 시민들이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ㄹㄹ2.jpg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100∼6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22.9.4 /연합뉴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철저한 사전 안전점검과 상황 판단으로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기상특보 발령 시 등·하굣길 통학 안전관리 강화와 학교장 판단에 따른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 실외수업 자제 등을 적극 검토해 조치할 것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도 주말새 본부 관내 저수지, 배수장 등 11개 지구를 점검했다. 김종필 공사 기획관리이사 역시 4일 이동저수지 공사 현장과 마두 배수장을 찾아 제진기와 펌프, 비상전력 등의 작동 상태 등을 살폈다.

/정의종·이현준·강기정·이자현기자 uplh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정의종·이현준·강기정·이자현기자

uplhj@kyeongin.com

정의종·이현준·강기정·이자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