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비전 제시한'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입력 2024-04-21 18:45 수정 2024-04-21 19:1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22 15면

어린이를 위한 투자 필요… 그 중심에 문화예술 있다 


10년간 정체된 콘텐츠 개편
올해 하반기 체험전시 공개
취약계층 교육 프로그램 등
15주년 채비 패러다임 변화


송문희 관장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이 지난 18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기자정담회를 갖고 새로운 경영전략과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4.18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어린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이 도어린이박물관의 새로운 경영전략과 사업방향을 밝혔다. 박물관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국내 최대 독립 어린이박물관으로서 경기도의 어린이들에게 차별 없는 문화예술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설전시의 개편이다. 박물관 3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의 '동화 속 보물 찾기'와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지난 2011년 개관 당시 조성된 공간으로, 10여년간 콘텐츠가 정체돼 있었던 곳이다. 당초 박물관은 3층 전체를 새단장하고자 했으나, 예산 상황 등으로 가장 오래된 콘텐츠들을 우선으로 바꾸게 됐다.

송 관장은 "몇 번을 와도 아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눈높이를 맞추려면 계속해서 전시 내용을 바꿔줘야 한다"며 "부족한 예산 안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절반의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올 하반기 새로운 주제의 체험전시를 기획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물관 야외광장을 기존 벽돌 바닥에서 인조 잔디로 교체하는 등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세계박물관협회(ICOM)에서 정한 올해의 주제인 '교육 및 연구 기능 활성화'에 맞춰 차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 영역의 확대도 시도한다.

한준영 학예연구팀장은 "전시와 연계된 교육 등을 심화시키고 이번 '어린이 모의투표'와 같은 시의성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시범 운영해보는 등 15주년을 앞둔 박물관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이나 전시와 관련한 관람객들의 요구 사항 등을 분석하고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반기 학술연구 개최도 준비중이다. 또 박물관의 어린이 자문단, 문화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서포터스가 생산한 콘텐츠 아카이브화, 대학연계 창작공연 기회 제공 등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026년 개관 15주년을 맞는다. 박물관 측은 "새로운 박물관의 정의를 수립해야 하는 미션에 직면해 있고, 지속가능한 고유성과 도덕적 지침을 구축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책임들은 어린이들에게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변함없는 미션을 실천하는 기준이자, 박물관의 존립 이유"라고 밝혔다.

송 관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사회에서 인성적·감성적 소양을 길러낼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한데, 그 중심에 문화예술이 있다"는 생각을 밝히며 "박물관이 어린이들의 경험이 풍요로운 학습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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