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공연] 신이 되려 한 인간, 인간을 동경한 피조물...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외

프랑켄슈타인 캐스팅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프랑켄슈타인 캐스팅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들며 호평을 얻었다. 탄탄한 서사와 풍성한 음악, 주요 인물 모두가 1인 2역을 맡아 저마다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2014년 초연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을 맞아 한층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철학과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유준상·신성록·규현·전동석이 캐스팅됐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카이·이해준·고은성이 함께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려고 포용해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은 선민·이지혜·최지혜가,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 역에는 전수미·정은아·김지우가 연기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극단 피악 제공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극단 피악 제공

■혼돈의 시기 우리 시대의 통찰...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극단 피악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 지원을 받아 첫 작품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7시간에 이르는 화제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세 번째 버전으로 나진환 연출의 독보적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17년과 2021년 당시 7시간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극단 피악의 대표 레퍼토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이번에는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두 인물을 중심으로 3시간 동안 또 다른 시각에서 치열하게 문제를 파고든다. 나 연출은 인간의 정의를 새롭게 구축하고 신의 정의를 대체하려는 이반과 그의 실체적 그림자인 스메르자코프를 통해 인간의 ‘본체론적 실체’를 폭로한다. 더불어 인문학이 부재한 혼돈의 시기, 우리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제시한다.

극단 피악 대표 배우 정동환은 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대심문관, 식객으로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우리들의 자화상과 형이상학적 실존의 허위를 보여준다. 한윤춘 배우는 이반의 실존주의적 절망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인류의 고통을 짊어진 한 인간의 비극과 혼돈, 그리고 실체를 연기한다. 이기돈 배우는 내면에 숨겨진 우리들의 분신이자 혐오와 불쾌함, 악의 실체인 스메르자코프 역을 맡았으며, 리다해 배우는 당당하고 자존심이 강한 아름다운 카체리나를 보여줄 예정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는 5월 16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티오엠(TOM)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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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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