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협동 무기 '진격의 경기로봇기업'

입력 2024-04-29 21: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30 14면

AI 기술기반 무인화·자동화 선보인 '국제물류산업대전'

국내외 150개社·750개 부스 운영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주력
원익로보틱스, 이동형 제품 소개

물류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시연 중인 트위니의 나르고 오더피킹. /트위니 제공

국내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무인화·자동화였다. 국내 유명 유통·물류업계는 스마트 물류 기술을 선보였고, 경기지역 로봇업체들도 실제 물류 현장에 사용 중인 자율주행로봇(AMR)과 협동로봇을 공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참가 물류기업은 국내외 150여개, 설치된 전시 부스는 750여개다. 주최는 한국통합물류협회·경영전람·케이와이엑스포, 후원은 국토교통부·경기도가 맡았다.

이번 전시회에선 로지스틱스 4.0 시대에 발맞춰 현재 진화 중인 물류산업의 미래기술과 물류업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국내외 유명 물류업체와 로봇 기업들의 자율주행 로봇과 트럭, 물류 자동화 프로세스, 피킹 로봇 등 최첨단 스마트 물류 설비·장비 등이 대거 공개됐다.



국내 유통·물류업계는 자사의 스마트 물류 기술을 선보였다. CJ대한통운은 AI로봇 '직교 디팔레타이저'와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 물류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최적화 시스템 '디지털 트윈' 등 최근 선도 기술을 공개했다. 또 인천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의 첨단 기술 '오토스토어'와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 실제 운행 중인 자율주행 간선 트럭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랜덤 스토우(Random Stow)' 시스템을 공개했다. 랜덤 스토우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상품을 집는 방식인데,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후 각 상품의 판매량과 판매 시기 등을 고려해 작업자 동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시스템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국제물류산업대전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기술과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에게 각인시켜 '혁신기술기업'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고, 쿠팡 관계자는 "3년 동안 3조원 이상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5천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물류센터 현장에 자율주행로봇(AMR)과 협동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경기지역 로봇 기업들의 활약도 빛났다. 트위니(성남 분당)는 자사의 대표 AMR인 나르고 오더피킹을 주력으로 부스를 꾸렸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작업자의 동선을 최적화해 업무 강도를 낮추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오(誤)적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이래 국내 물류센터 7곳에서 70여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원익로보틱스(성남 분당)도 자체 개발 협동로봇인 '알레그로 핸드'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연결한 새로운 이동형 핸드 모바일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알레그로 핸드'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촉각(압력) 센서를 적용한 제품도 공개해 주목받았다.

트위니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고용난 등을 겪고 있는 물류센터, 로봇산업에 관심을 지닌 대기업에서 트위니 부스를 찾아주셨다. 미팅 희망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신 곳이 적지 않아 추가 수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소회를 말했다.

매년 물류산업의 성장이 거센 만큼, 정부도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물류 스타트업 집중 육성과 차세대 물류 전문가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로봇 배송 기술 개발 및 향상을 위해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통합물류협회간 공동주택 내 로봇 배송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서 "물류가 첨단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1천억원 규모의 첨단물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및 실증과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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