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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으로 여름사냥 떠나자·2]섬&해수욕장

누워쉬는 서해의 섬들, 그 위에 사람들도 누워쉰다
   
▲ 백령도 두무진 선대암.

"누워쉬는 서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질 때, 눈앞이 아득해 오는 밤, 해지는 풍경으로 상처받지 않으리, 별빛에 눈이 부셔 기댈 곳 찾아, 서성이다 서성이다. 떠나는 나의 그림자 음~ 언제나 떠날 때가 아름다웠지~" 가수 안치환은 서해의 섬들이 "누워 쉰다"고 노래했다. 정현종 시인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며 '그 섬에 가고 싶다'고도 했다.

해질무렵 인천 강화군 정수사에서 바라 본 서해의 섬들은 절경이다. 눈에 들어온 서해의 섬들은 징검다리처럼 보인다. 시선은 징검다리를 따라간다. 섬에 두고 온 무엇은 없지만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고 싶다. 몽롱한 시선에 팽팽했던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풀린다. 섬이 각박한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 여름휴가지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의 섬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각박한 도심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다. 옹진·강화군·중구 등 인천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140여개의 섬들이 누워쉰다. 이 가운데 어떤 섬은 육지와 다리가 놓여 지금은 섬 아닌 섬으로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수도권에 있는 인천의 섬은 당일은 물론 1박2일, 2박3일 어느 여행일정에 맞춰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당일 해수욕도 가능하다. 자동차를 이용해 멀리 동해까지 7~8시간을 달려가야 도착할 수 있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삶의 지친 시름을 내려놓고 재충전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자. 인천의 섬과 바다가 사람을 부른다.

   
▲ 제부도.

※ 가볼만한 해수욕장

   
# 제부도 해수욕장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위치한 제부도는 0.98㎢의 작은 섬으로서 하루에 두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12㎞ 해안선은 해수욕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고, 모래벌 끝에는 크고 작은 암석이 어울린 3개의 바위가 솟은 매봉 (일명 삼형제 촛대바위)이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여름철에는 인근지역의 송산포도를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수기해수욕장

옹진군 북도면 시도에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희고 고운 백사장이 있어 아이와 함께 놀기 좋다.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KBS '풀하우스' 세트장이 세워져 있다.

# 십리포 해변

영흥도 바닷가 작은 학교를 끼고 산길을 돌아나가면 바로 십리포해수욕장에 다다른다. 십리포해수욕장은 해변의 길이가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역으로 1㎞가 조금 넘는 해변에는 좌우로 해암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십리포 해변에는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푸른 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있는데, 이곳은 소사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 실미(큰무리)해수욕장

춤추는 무희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아름다운 무의도에는 실미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천혜의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면의 해변으로, 울창한 해송 숲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소나무 숲에는 수십 개의 방갈로가 늘어서 있어 시원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실미해수욕장은 특히 썰물 때 실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많이 빠져 바지락, 소라, 밭게 등 해산물을 잡히는대로 주워갈 수 있다. 또 해수욕장 뒤편에는 서해의 알프스라 칭하는 호룡곡산(246m), 국사봉 (230m)이 위치하고 있어 해수욕은 물론 등산,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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