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악사·하이카, 하반기에 車 보험료 올렸다

이슈 잦아들자 슬그머니 보험료 꼼수 인상 논란
자동차 등록 2천만대 넘었다
▲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기준 등록대수는 2천만2천967대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은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은 4번째다. 사진은 이날 반포나들목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연합뉴스
MG손해보험·악사·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올해 상반기에 올리지 않은 자동차보험료를 하반기에 전격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보험료 이슈가 잦아들자 슬그머니 꼼수 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동차보험료 조정내역을 보면, MG손보는 지난 9월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상향 조정했다.



앞서 MG손보는 지난 5월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영업용 차량은 평균 2.1%, 업무용 차량은 평균 2.3% 각각 인상했다.

개인용 차량은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소비자 반발을 의식해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악사다이렉트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악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만 지난 6월 초부터 평균 1.6%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악사는 지난 9월 1일 업무용 차량의 예정사업비율을 조정한다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6%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21일부터 손해실적에 따른 조정 명목으로 보험료를 평균 2.6%를 추가로 인상했다.

결국, 악사의 업무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는 종전보다 평균 4.2% 인상된 셈이다.

악사는 또 영업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도 지난 9월 1일부터 평균 1.6% 올렸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악사다이렉트의 한 관계자는 "악사는 개인용 차량의 자동차보험 계약자 비중이 95%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업무용·영업용 비중은 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고 해명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5월6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8% 인상하고 나서 업무용·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7월 27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2% 올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월 중순 자동차보험료를 영업용 차량 평균 7.7%, 업무용 차량 평균 2.9% 각각 올린 뒤 지난 7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했다. 다만, 롯데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사실을 미리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점이 다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가격 자율화라는 미명 하에 보험 요율을 산발적으로 올리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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