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쓰레기산 '해바라기 정원' 탈바꿈… 입소문 쏠쏠

입력 2023-09-26 14:09 수정 2023-09-26 18: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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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신곡동 해바라기 정원에 시민들이 찍은 기념사진과 추석덕담이 걸려있다. 2023.9.25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과거에 쓰레기산이라고 불렸던 의정부 신곡동의 시 체육공원 부지가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신곡동 해바라기 정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노랗게 만발한 해바라기 사이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3만㎡의 넓은 해바라기 군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여유가 가득했다. 인근 부용천에 운동을 나왔던 이들도 들판 가득 장관을 이룬 해바라기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정원 곳곳에선 활짝 핀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가족과 전문 장비를 동원해 풍경 사진을 찍으려는 포토그래퍼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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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신곡동 해바라기 정원에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노랗게 만발한 해바라기 사이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2023.9.25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3만㎡ 부지 조성 '걷기 좋은 도시'
2020년 폐기물 26만t 행정대집행 정리
10월 15일까지 시민들 많은 이용 예정

지금은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자리를 잡았지만, 3년 전만 해도 이곳은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있던 도심 속 흉물이었다. 의정부시는 2020년 20년 넘게 건설 폐기물 26만t이 쌓여 있던 신곡체육공원 부지를 행정대집행으로 정리했고, 민선 8기 들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해바라기 정원을 조성했다. 중간에 신곡체육공원 부지에 국제테니스장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추진된 적도 있지만, 여러 논란과 시민 반대를 거쳐 결국 시민에게 돌아갔다. 걷기 좋은 도시, 시민 중심 도시를 표방하는 김동근 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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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의정부 신곡동의 해바라기 공원에서 한 시민이 활짝 핀 해바라기 사이를 산책하며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2023.9.25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해바라기 정원은 시민들의 많은 호응 속에 10월15일까지 가족 나들이 장소이자 힐링 공간으로 애용될 전망이다. 경전철에서 내려다보는 해바라기 군락의 모습은 이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시민 정모(45)씨는 "아침저녁마다 운동을 겸해 이곳을 지나는데, 지날 때마다 노랗게 물든 해바라기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면서 "아직 못 와봤다는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 알려 추석 연휴 다시 한 번 찾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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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에서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한 의정부시 신곡체육공원.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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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에서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한 의정부시 신곡체육공원.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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