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시흥, 6년차 맞은 '마을교육자치회' 주목

마을과 학교 연계… 60년 시흥교육을 준비하다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교육자치회'를 구성해 학교와 마을의 다양한 교육 주체가 마을 교육 문제와 마을이 꿈꾸는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2018년 교육부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장곡동, 정왕동, 군자동 3개 동에서 시작했다. 마을교육자치회 6년 차를 맞이한 올해까지 정왕1·3, 신천, 은행, 매화, 배곧1·2동 등이 추가되면서 관내 모든 동이 마을교육자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각 동 마을교육자치회는 교육 의제 형성, 마을교육계획 수립, 마을교육과정 발굴 및 시행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 주민자치회 관련 조례에서 나이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장곡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자치과정의 이해와 모둠 활동 등을 장곡중·고등학교 수업 과정에 포함시켰다. 학생들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주민참여예산 투표에 참여하며 내년도 마을자치계획사업 수립에도 목소리를 냈다.

또, 신현마을교육자치회는 농업 기반인 마을 특성을 활용해 포리초등학교와 초등 농촌체험 교육 과정을 운영했으며, 정왕1동마을교육자치회는 시화초등학교와 함께 시흥의 역사·문화·생태를 바로 알기 위한 '청소년들아, 골든벨을 울려라'를 교육 과정으로 진행해 마을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을교육자치회의 또 다른 기능은 바로 '수다'다.

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이 바라는 우리 마을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교육수다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을 주제로 학부모·학교 교사·청소년·마을 교사·아빠·다문화·학교 밖 청소년 수다방 등 20개 교육수다방이 운영 중이고, 77회의 모임이 이어졌다. 교육수다방을 통해 성교육, 다문화, 안전, 진로 등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와 의견들이 마을 교육 의제로 선택됐다. 이중 마을 주민이 선별한 주요 의제들은 의제실험실(시범사업)과 특화사업(실천사업)으로 진행되며 주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주민자치계획에 반영되기도 한다.

특화사업은 권역별로도 진행된다. 배곧과 정왕동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권 마을교육자치회는 공통 의제인 '청소년의 진로·진학'을 통해 '마을기반 대학생 멘토링 및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소그룹 청소년들이 마을의 대학생, 직업인들과 소통하며 솔직하고 자세한 진로·진학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교육자치회별로 2~3명의 마을활동가가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자신이 사는 마을의 교육 자원을 파악하는 조사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마을 기반 방과후 플랫폼' 사업은 마을-학교로 구성된 4개 플랫폼(대야·과림, 목감, 장곡, 정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바리스타, 영어통번역가, 반려동물 관리사 등 53개 프로그램에 누적인원 6천651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소년 주도성을 높이고, 진로 분야를 확대해 기존 마을도전형(청소년 욕구 조사 기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학교도전형(관내 중학교 교과과정 내 진로 동아리 지원)과 청소년도전형(청소년 주도 진로 연계 프로젝트 운영)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시흥마을교육자치회 관계자는 "학교와 연대해 마을 주민이 원하는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이 체감하는 마을 교육을 목표로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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