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갑·을 모두 국민경선에 어수선한 의정부 민주당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부 갑·을 모두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의정부갑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해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오는 8~9일 국민참여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 활동이 적었던 박 변호사와 비교적 지역 지지기반이 탄탄한 문 지회장의 경선을 앞두고 의정부갑 민주당 지지층은 양분하는 모양새다.

이는 4년 전 총선에서 의정부갑에 오영환 의원이 전략공천되자 문 지회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게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이 문 지회장 측과 오 의원 측으로 갈라진 후 갈등관계를 유지해 경선 결과에 따라 또 다시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략공관위가 의정부갑의 전략경선을 발표하자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는 경선 결정 철회를 주장했으며, 오영환 의원도 “시민의 눈높이와 상식으로는 그 어떤 원칙도 찾을 수 없다”며 거든 바 있다.

문 지회장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에게 당이 경선할 기회를 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며 “선택은 시민에게 맡기고 누가 후보로 결정되든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1호가 의정부의 새바람이 돼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다”면서 “시민과 당원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강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3인의 국민참여경선이 결정된 의정부을 지역구도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컷오프의 여진이 여전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김민철 의원의 지지층이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은 조만간 거취 문제를 포함해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 오른 3인은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전 부지사는 공약으로 검찰 영장청구권 독점 폐지를 내놔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했으며, 임 전 상임이사는 오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권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장암동에서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모친의 지지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30년간 민주당을 지지해 온 한 당원은 “전반적인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갑도, 을도 불안하다”면서 “총선 때마다 민주당이 우세였던 두 지역이였는데, 내분으로 남 좋은 일만 시킬까봐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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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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