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속 늘봄학교…임태희 교육감 “안착하도록 최대한 지원”

임태희 동패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오후 파주 동패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입된 늘봄학교가 새학기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경기도 교육 현장에선 기대와 우려, 만족과 불편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교육감은 5일 오후 파주 동패초를 찾아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늘봄학교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동패초는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늘봄교실(구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에선 1학년 263명 중 99명이 늘봄교실을, 54명이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1학년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늘봄학교 참여를 신청했으며, 모두 수용했다는 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학교는 기대했다. 또 2시간 동안 운영하는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이 무료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부족과 고급 인력 수급, 프로그램 다각화 방안 등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간담회에서 거론됐다.

동패초의 경우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위해 일부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수업이 끝난 일부 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동안 담임교사 일부가 교사 연구실에 있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또 전래놀이, 미술 등 늘봄교실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없는 점, 제도의 우선 시행으로 1학년은 수요자 대부분을 늘봄교실과 맞춤형 프로그램에 수용한 반면 2학년 일부는 대기자로 남은 점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다.

임태희 동패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파주 동패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과 만나 늘봄학교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 교육감은 공간 부족은 지자체 자원 활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뒤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강사비 인상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늘봄학교가 성공하려면 방과 후 학원을 돌던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의 질도 좋아야한다”면서 “학원에서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교육이 이뤄져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늘봄교실, 방과후학교를 자연스럽게 통합 운영하는 것이 늘봄학교 정책의 큰 그림”이라며 “처음부터 완벽하기는 어렵겠지만,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가면 된다. 늘봄학교가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매일 2시간 놀이 활동 중심의 예체능과 심리 및 정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별도의 교실에서 돌봄 전담사가 맞벌이 가정 아동 등을 대상으로 돌보는 ‘늘봄교실’, 수요자가 일정 금액을 내고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기존에 있던 늘봄교실과 방과후 학교는 경기도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이며,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은 올 상반기 도내 1천332교 중 73%인 975개교에서 우선 도입됐다.

임태희 동패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파주 동패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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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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