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민과 한발더 가까워질 경기도예술단

입력 2024-03-17 18:46 수정 2024-03-17 18: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18 11면

극단 "대중성에 입각… "무용단 "경기역사 집중"… 시나위 "다채롭게 공연"

김광보·김경숙·김성진 예술감독 3인
2024년 시즌 라인업·운영 구상 밝혀
'문화유산…'·'오후 4시' 상설무대도
경기아트센터 사장 "쌍방향" 강조

경기도예술단 기자간담회
(왼쪽부터)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기아트센터 제공

올해 초 선임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이번 2024년 레퍼토리 시즌 라인업과 함께 향후 예술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세 예술단의 예술감독 모두 도민과 함께하며 소통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뒀다. 이는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관객과의 쌍방향 공연'을 강조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예술단들은 쉽고 대중적인 공연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가는 공연과 확장된 레퍼토리들로 관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공공성과 대중성에 입각한 연극'에 힘을 줬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으로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르겠다는 것.



5월에 선보이는 '단명소녀 투쟁기'는 이러한 포부가 담긴 작품이다. 경기도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 극인 '단명소녀 투쟁기'는 현호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몽환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8월 '매달린 집'에 이어 11월에 무대에 오를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는 김광보 예술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경기 천년 역사의 다양성'에 집중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에서 작품의 모티브와 영감을 찾아 동시대 언어로 표현하겠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은 경기도의 미래, 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춤의 축제로 자연에 대한 순응과 도전을 통해 역사를 일궈온 이야기를 담는다.

또 경기아트센터 20년의 여정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 '찬연(燦然)'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 공연인 '킹세종(King Sejong)'에서는 경기도에 조성된 영릉과 그 배경을 작품에 투영하며, 경기시나위오케스라와 협업이 계획돼 있다.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용인 경기국악원을 보다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 폭넓은 공연을 무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많은 문화예술자산에 전통을 버무려 국악관현악의 영역을 확장시킬 예정으로, 4월 공연 '노랫가락'은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한다.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사람들의 깊고 아름다운 서정이 담겨 있기도 하고, 자연의 변화, 남녀의 사랑에 관한 감정이 녹아있는 경기민요를 활용한 이 공연은 창작 합창곡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전통이 스며들도록 한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상설공연이 만들어진다. 경기도무용단은 '토요상설공연-문화유산을 춤추다'를 통해 경기도무용단의 레퍼토리와 경기문화유산 키워드에 기반을 둔 창작 작품을 결합해 4~6월, 8월,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공연을 올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오후 4시'는 관현악, 민요, 사물놀이, 전통음악 등 각기 다른 테마로 3월, 5월, 7월에 용인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공연된다.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의 해설로 주말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경기도극단은 창작 희곡 공모전 수상작으로 투어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극 교실 개최도 검토중이다.

서춘기 사장은 "여러 예술단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민에게 더 다가가고, 경기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해 쌍방향의 예술적 행위는 물론 미래세대와도 예술적 공감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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