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인천 서구 민주 석권… 수도권매립지 종료 '합창'

입력 2024-04-25 20:38 수정 2024-04-25 21:1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26 1면

[공약으로 보는 22대 국회·(4·끝)] 서구갑·을·병


甲 김교흥, 현안이해도 높은 현역
청라 폐쇄후 친환경 소각장 주장

乙 이용우, 연내 소각장 입지 추진
丙 모경종은 '주민 테마공원' 구상

환노위 배정 따라 공약 이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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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1 공구. /경인일보DB

서구는 인천 내륙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다. 3월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62만8천811명으로 전국 특별·광역시 자치구 중 서울 송파구(65만3천7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앞으로 예정된 주택 입주 물량을 생각하면 수년 내 전국 인구수 1위 자치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서구 의석이 기존 2석에서 3석으로 늘었다. 오는 2027년 7월부터는 서구 검단신도시가 '검단구'로 분리, 개편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된 서구갑·을·병은 루원시티·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 등 굵직한 '거점 도심'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라는 국내 최대 규모 환경시설까지 품은 서구에서 당선인들이 일심동체로 한층 더 커진 목소리를 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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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교흥, 이용우, 모경종 당선인.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 공약'을 살펴보면 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당선인, 이용우 서구을 당선인, 모경종 서구병 당선인 모두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를 약속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는 서구 주민들의 염원이자, 인천시민의 숙원이다. 서구 주민들은 30년 넘게 경기도·서울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떠안으며 환경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

이번에 3선 중진으로 올라선 김교흥 당선인은 인천에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현안 이해도가 가장 높은 현역 의원으로 꼽힌다. 선거구 개편 전 서구을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고, 서구갑 당선 후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교흥 당선인은 2025년까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을 종료할 수 있도록 로드맵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청라소각장 폐쇄에 맞춰 친환경 소각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용우 당선인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후 문화체육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에 더해 현재 청라소각장을 폐쇄·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서구는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청라소각장을 대체할 신규 소각장 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민 반발로 입지 선정에 실패한 서부권(중구·동구·옹진군) 소각장 사례에 비춰볼 때 서구 역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모경종 당선인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제2매립장에 주민 참여형 복합문화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지난 2018년 10월 매립이 종료된 제2매립장은 최종 복토공사를 앞두고 있다. 모경종 당선인은 유휴 매립장을 향후 RE100(기업체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협약)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해 서구 경제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매립지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계양테크노밸리와 검단산업단지에 보급해 검단지역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구갑·을·병 당선인 모두 지역 환경 문제 해결을 앞다퉈 공약으로 내놓은 만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을 다룰 수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 누가 배정되느냐가 공약 이행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환노위는 4자(인천·경기·서울·환경부) 협의체에 속해 있는 환경부를 담당한다. 환노위에 인천지역 당선인이 들어가면 환경 관련 법률부터 국정감사, 예산안, 대체매립지 확보 등 현안 해결에 유리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에서는 환노위에 인천지역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배정되지 않았다. 

 

→ 관련기사 (김교흥 '제2 경의선숲길', 이용우 '서울 통근 교통혁명', 모경종 '5호선 연장 市원안 관철')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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