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효원로 '다인한정식'

집밥성찬 문전성시

전시언 기자

발행일 2016-12-29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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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관공서 주변서 영업 '내공'
'제육쌈밥'에 푸짐한 반찬 인심
"건강한 식자재로 친근한 식당"

평소 지인들이 경기도청을 방문했다며 괜찮은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전화가 오면 제일 먼저 콕 집어주는 식당이 있다. 도청 정문에서 7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다인한정식'이다. 이곳은 도청과 가깝기도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음식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먹을 수 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식당을 만들어서인지 맛과 분위기 모두 가정집의 친근함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식당 입구 가까이에 놓인 밥솥에서 퍼지는 향기가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들의 군침을 자극한다.

원래 이곳은 복요리가 주된 메뉴라 격식을 갖추는 자리로도 활용되지만, 매일 점심시간이면 도청 공무원들이 진짜 즐겨 찾는 메뉴는 따로 있다. 바로 '제육쌈밥'이다. 제육쌈밥을 주문하면 최소 12가지의 반찬과 국은 물론 상추, 깻잎 등 수북한 쌈이 식탁을 메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제육볶음. 국내산 삼겹살로 만든 제육볶음의 포인트는 바로 참깨. 맵고 짜기만 할 수 있는 제육볶음에 참깨의 고소함이 더해져 중독성이 강하다.

도청 주변 식당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제육쌈밥의 비결은 바로 주인장의 경험과 식자재에 있다. 허명숙(57·여) 다인한정식 대표는 관공서 주변에서만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군포시청 앞에서 5년, 수원남부경찰서 앞에서 12년, 도청에서 10년을 보냈다.

허 대표는 관공서 직원들과 민원인들 모두를 만족 시키는 식사가 무엇인지 연구한 끝에 결국은 '집밥'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전북 남원 출신의 허 대표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농사를 지어 배추·고춧가루·마늘 등 기본 식자재를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 채소 등은 수원과 남원에 있는 농장과 각각 계약을 맺고 직거래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반찬이든 쌈이든 잡내 없이 신선한 맛과 식감을 늘 유지하는 비결이다. 허 대표는 "꾸준히 찾아주시는 공무원분들께 잘 차린 집밥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일 반찬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식자재로 앞으로도 변치 않는 친근한 식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15번길 3(매산로3가 12-14). (031)254-3600. 제육쌈밥 1만2천원.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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