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9)반전 기회 놓친 위기의 부천FC]'절반의 성공' 거둔 새전술 카드… '앞으로 세경기 순위싸움 분수령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31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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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전 초반 잦은실수 실점 빌미
후반 경기력 불구 무승부 머물러
포프·공민현 등 득점력 난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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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8라운드, K리그 2에서 선두를 달리던 부천FC는 안산 그리너스 FC와의 원정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3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이 다시 맞붙은 지난 27일 13라운드에서 부천이 홈에서 안산을 맞아 과거의 패배를 어떻게 되갚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부천의 경우 최근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고 안산의 경우는 3연패 뒤 지난주 1위팀 성남FC를 2-1로 꺾으며 한숨을 돌린 상태였다.

전반 부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박건과 임동혁, 정준현으로 구성된 쓰리백 전술을 들고나왔다. 보통 감독들은 시즌 중 상황이 어려울 때 전술적 변화를 준다. 새로운 전술을 갖고 나왔다는 것은 지금 어려운 부천 상황을 정갑석 감독이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새로운 전술이 어색했는지 초반부터 잦은 실수가 있었고 이틈을 놓치지 않은 안산이 수준 높은 패스경기를 보여주며 경기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그 결실은 21분만에 나타났다.

장혁진의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신일수가 헤더로 마무리 하며 안산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부천은 이후 포프를 이용한 속공으로 안산의 수비를 무너뜨리려 했으나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부천의 역습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예측가능한 속공 작업을 하다보니 안산 수비수들이 대처할 시간을 주었다는 점이다.

부천과 안산은 교체투입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부천은 쫓기는 듯한 공격을 보여주며 부천팬들의 맘을 졸였으나 후반 15분 측면에서 이현승의 크로스가 황성민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두 팀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속도가 빠른 공격적인 축구와 더불어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한눈을 팔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만 본다면 웬만한 K리그 1의 경기보다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1, 상황에서 더이상 득점이 나오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결과를 본다면 안산보다는 부천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과 동시에 1위 성남을 승점 4점차로 쫓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안산은 3연패 뒤에 1위 성남과 2위 부천을 상대로 1승 1무(승점 4점)의 결과를 냈다는 것은 이흥실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천은 최근 3경기에서 1득점이라는 저조한 득점력이 말해주듯 팀의 해결사라고 할 수 있는 포프가 침묵을 지키고 있고 공민현 또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타팀에 비해 비교적 선수층이 얇은 부천으로서는 6월 2일 부산, 6월 6일 수원FC, 6월 9일 대전 시티즌 이 세 경기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로 1팀인 성남과는 승점 6점차로 벌어져있고 밑으로는 3,4,5위 팀과의 승점차는 1,2,3점으로,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부천의 정갑석 감독이 어떠한 선택과 처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궁금하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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