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4·13총선 스토리가 있는 격전지] 여·야 '중진 vs 신인' 선거구

패기만으로 관록 넘어설지 미지수
◈일여다야 4파전 화성갑
원내 최고참 서청원 '8선 도전장'
야권 김용·박주홍·홍성규 3인방
서후보 저지 단일화는 진전없어

◈안양 만안·동안갑·동안을
이종걸·이석현·심재철 '철옹성'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나섰지만
4선 이상 현역 공략 쉽지않을듯


경기도내 중진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야 중진들은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 등을 겨냥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에도 '세대교체'를 내세운 신인과 '유권자 피로감'이라는 이중장벽을 뚫어야 한다. 중진들의 여의도행 티켓을 뺏기 위해 신인들이 전방위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현직 최다선(7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기 위해 뛰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후보와 당내 공천을 힘겹게 통과한 안양권 3명의 중진들이 이번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유권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 화성갑

=8선 도전에 나선 서청원 후보는 기타 설명이 필요 없는 원내 최고참. 서 후보의 8선 저지를 위해 나선 야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용(51), 무소속 박주홍(49), 무소속 홍성규(41) 후보 등 3명이다. 여권 강세지역인 화성갑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의 4파전 구도는 서 후보의 당선권 진입에 더욱 유리한 구도다.

야권후보들은 서 후보의 과거 전력을 집중 부각시키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야권 3명의 후보들은 야권 단일대오를 위한 연대에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각론에선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 후보 때리기엔 공동의 목소리를 내지만, 정작 후보 단일화를 위한 액션은 인색하다. 현재로선 4파전 구도가 투표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맞서 서 후보는 "화성발전 10년을 앞당기겠다"며 각종 지역개발론으로 무장하고 있다. 힘 있는 친박 좌장답게 지역 내 각종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낸 경력을 앞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 후보는 특히 지명도를 활용해 전국 선거 지원까지 나서는 등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안양 만안, 동안갑, 동안을

= 안양지역은 다른 지역구보다 좀 특이한 점이 있다. 선거구가 3개인데, 현역의원들이 모두 4선 이상의 중진들이다.

만안에는 더민주 원내대표인 이종걸(58·4선) 후보가, 동안갑에는 국회부의장인 더민주 이석현(65·5선) 후보가, 동안을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심재철(58·4선) 후보가 철옹성을 쌓은 채 도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만안에는 새누리당 전 당협위원장인 장경순(55), 국민의당 스포츠미래위원장인 곽선우(42) 후보가 이종걸 후보와 맞서 싸울 예정이다. 이 후보는 최종 공천을 받기 전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과 당내 경선까지 갈 뻔 했으나 단수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힘을 덜 소모했다.

한편 이종걸 후보와 경쟁하다 공천을 받지 못한 강 전 의장은 탈락의 후유증을 심하게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31일 낙천된 후보들로 구성된 유세단을 앞장서서 꾸리는 등 '선당후사'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강 전 의장이 만안에서 이 후보의 당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안갑은 5선의 강력한 거목 이석현 후보가 버티고 있다. 새누리당 권용준(61) 당 중앙연수원교수와 국민의당 백종주(46) 한국인성교육원 원장, 민중연합당 유현목(45) 전 민노당 시위원장 등이 상대후보로 나서 이 후보의 아성에 도전 중이다.

경인일보 3월 24일자 여론조사(안양 동안을) 결과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도가 33.9%로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를 다 합친 것(27.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여권은 물론 다른 야당의 후보가 이 후보의 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끝으로 동안을에는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에 맞서 더민주 이정국(53) 지역위원장, 정의당 정진후(58) 국회의원이 후보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 후보와 정 후보는 현역의원끼리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특히 정 후보는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한치의 양보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당초 더민주는 이 지역에 공천을 마지막까지 미뤄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지만, 결국 이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정의당에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 후보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고, 정 후보 역시 "야권연대에 두 번 속을 수 없다"며 본인의 힘으로 심 후보를 꺾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극적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의 분위기로는 4선의 심 후보를 꺾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학석·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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