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7)치열한 플레이오프]'서브' 가 터져야 대한항공이 난다

'트리플크라운' 가스파리니 주목삼성화재와 3차전 '체력'도 관건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플레이오프가 치열한 양상을 펼치고 있다.남자부는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가 1승1패를 나눠가지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남자부에서는 1차전을 뺏긴 대한항공이 2차전에서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외국인 선수는 공격성공률이 52%대가 넘어가야 한다. 1차전에서는 31.81%였던 가스파리니가 2차전에서는 42.85%가 나왔다. 삼성화재 타이스는 서브는 괜찮았는데 2차전에서 범실이 많았다. 타이스는 서브가 가스파리니보다 약하다. 대한항공은 조직력으로 하는 팀이기에 서브가 터지지 않으면 이기기가 버겁다. 삼성화재 같은 경우는 박철우와 타이스가 볼을 높이 놓고 때리는 편이다. 2차전에서는 류윤식의 점유율이 낮다는 것이 옥에 티였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어느 팀이 올라가더라도 장단점이 있다.조직력이 단단한 대한항공이 서브까지 터지면 대전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서브로 따지면 삼성화재보다 대한항공이 강하고 블로킹은 삼성화재가 좋다. 만약 서브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세트플레이는 한선수가 있는 대한항공이 무서워 질 것이다.현대캐피탈이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대한항공이 서브캐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풀어가기 쉬울 것이다. 3차전까지 왔기에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모두 체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이틀에 한 번 경기를 하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에 좋은 상황이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팀들이 3차전마저 풀세트 접전을 펼치기 바랄 것이다.여자부에서는 IBK가 1차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누구나 1차전 경기를 셧아웃 승리한 IBK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2차전에 외국인선수 소냐를 출전 시키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베스트멤버가 출전하는 IBK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현대건설이 소냐를 빼고 황연주를 투입하면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지만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3세트를 모두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현대건설은 1차전을 패했지만 서로 웃으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한유미가 들어와서 굉장히 잘해줬다. 한유미는 고예림(IBK)을 타깃으로 서브를 했는데 잘 들어갔다. 마지막 포인트도 고예림에게서 뺐어냈다. 황연주와 미들 브로커들도 심리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 반면 IBK는 몸이 무거운지 플레이 자체가 다른 때보다 떨어졌다.2차전에서 현대건설이 보여줬던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국내 선수들이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 준 선수 중 한명인 황연주와 세터 이다영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왔다.소냐는 이바나(김천 한국도로공사)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국내 선수로 가는 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신영철 감독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 /KOVO 제공

2018-03-21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6)2017~2018 시즌, 두각 드러낸 신인]코트에 뜬 신성, 한성정과 이호건

한, 1순위 지명답게 뛰어난 공격이, 세터 어려움 겪는 한전 '희망'남자 프로배구는 2017~2018시즌 한국 배구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들이 대거 나타났다.한국배구연맹이 지난해 9월25일 개최한 2017=2018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5명(수련선수 3명 포함)의 선수가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그 해에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 중 재능이 풍부한 선수다.7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지명한 7명의 선수 중 5명은 고교 졸업을 앞두거나 대학 재학 중 프로 무대를 두드린 선수들이었다.정규리그를 통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우리카드가 1순위 지명권으로 선택한 한성정과 한국전력의 이호건이다.한성정은 역대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공격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197cm라는 신장에서 나오는 공격 능력은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어 준다.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수비를 보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호건은 세터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전력에 희망을 안겨준 선수다.한전의 세터들을 직접 지도해본 제 입장에서 이호건의 플레이는 선배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특히 서브와 블로킹은 한전의 기존 세터들과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세터로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토스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호건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진출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OK저축은행의 차지환도 청소년대표팀과 성인대표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OK저축은행은 차지환이 인하대 2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이런 풍부한 경험에 매력을 느껴 2순위로 지명했다.차지환은 신장과 스윙이 좋은 선수지만 아직 수비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한성정과 차지환, 이호건 등 이번시즌 7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선발한 선수들은 지도자들과 팬들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지만 유망주로서 발전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그러나 지금 보여준 건 가능성이다. 이 가능성을 기량의 발전으로 만들어내느냐 못하느냐는 노력에 달려 있다.특히 각각 아마추어 시절에는 소속 팀에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격에는 어느 정도 재능을 보였지만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수비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팀의 중심으로, 한국 배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에만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신영철 감독신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우리카드 한성정(왼쪽)과 한국전력 이호건. /KOVO 제공

2018-03-14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5)정규리그 막바지 관전 포인트]양보할 수 없는 자리 '2위 쟁탈전'

플레이오프 '홈 경기 이점' 중요한전·KB손보 순위 싸움도 흥미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하지만 순위표를 보면 정규리그 시즌 개막 못지 않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나란히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승점61·22승12패)와 인천 대한항공(승점60·22승12패)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수원 한국전력(승점50·16승18패)과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49·17승17패) 또한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다.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2위 다툼을 벌이는 건 플레이오프 첫번째 경기를 누가 홈에서 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규정상 1차전 홈팀이 되는 건 플레이오프 일정 운영상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홈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승1패로 동률이 됐을때 마지막 3차전을 홈에서 진행할 경우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4위 다툼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구단 입장에서는 순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마지막까지 4위로 리그를 마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멀리 본다면 5위로 마치는 것이 두 팀 모두에게 좋을 수 있다.5위를 하면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에서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키포인트를 순위 싸움에 둔다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천안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주전 선수를 모두 뛰게 할 것인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주전선수를 빼고 벤치 멤버를 투입했다.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한건 승부보다는 주전 선수의 체력안배와 부상방지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시합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그렇다고 최태웅 감독이 남은 2경기도 모두 벤치멤버로 투입해 경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나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데 지금부터 그때까지 주전들이 휴식을 취하게 되면 경기 감각이 무뎌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신영철 감독인천 대한항공은 대전 삼성화재과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공격의 핵' 가스파리니(오른쪽)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OVO 제공

2018-03-07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4)치열한 2위 싸움]플레이오프 첫판 '안방 가즈아'

대한항공 세터 장점 조직력 우위'1점 앞선' 삼성화재 블로킹 장점프로배구 2017~2018시즌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천안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4위와의 승점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2위와 3위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볼 수도 있지만 홈에서 첫 번째 경기를 한다는 건 팀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원정보다 홈에서는 익숙한 경기장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한다는 건 분명 큰 장점이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를 양팀이 나란히 1경기씩을 가져갔을 때 다시 2위팀은 홈에서 경기를 한다.28일 현재 두팀 모두 21승1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승점에서 대한항공(승점 57)과 삼성화재(승점 58)에 승점 1이 뒤져 있다.팬의 입장에서 치열한 승점 경쟁은 두 팀이 각기 다른 색깔의 팀이기에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대한항공은 한선수라는 걸출한 세터가 포진되어 있기에 삼성화재보다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반면 삼성화재는 블로킹이 장점이지만 세터가 약하다.팀 색깔을 제외한 부분을 보면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서브가 좋다는 건 큰 힘이 된다.사실 경기를 하다보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배구에서는 서브 득점이 그런 역할을 한다. 이런 배구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가스파리니는 큰 힘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간다면 우승까지 노려 볼 수 있다.하지만 대한항공은 불안한 서브 리시브, 다른 팀보다 약한 2단 공격, 범실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대한항공은 하이볼이 처리 능력의 강화가 필요하다. 하이볼은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혹은 상대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어렵게 연결하는 공을 의미한다./신영철 감독

2018-02-28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3)배구여제 김연경의 성공 스토리]수비·공격, 성격까지 '월드클래스'

특급 실력 + 쾌활하고 긍정적 사고문화 다른 해외서도 맹활약 비결한국배구는 매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그 중에서 현재 배구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는 아마 중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국내에는 남자와 여자 프로배구리그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남자 배구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지만 지금과 같이 여자 배구가 관심을 받은 건 오랜만인거 같다.비록 국내에서 뛰고 있지만 않지만 여자배구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는 건 김연경의 활약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배구인으로 성별은 다르지만 김연경의 잇따른 해외리그에서의 선전 소식을 들을때마다 흐뭇하다.동양인이 유럽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건, 특히 공격수로서 성공을 거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김연경의 경기를 보다 보면 배구를 처음 배울때 기본기를 얼마나 잘 익혀 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는 한다.배구팬이라면 아시겠지만 김연경은 중학교 재학시절 키가 작아서 공격수가 아닌 세터와 리베로로 출전했었다. 그러다 보니 서브 리시브를 비롯한 수비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고교 시절 20cm이상 키라 자라며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연경은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수비가 되는 이상적인 공격수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김연경은 공격수로서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 공격 뿐만 아니라 세터가 주는 다양한 형태의 토스를 득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이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연경이지만 그가 해외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아마 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직접 김연경을 지도해 본적은 없지만 여자배구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통해 전해 들은 바로는 김연경은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이런 성격이 문화와 언어가 다른 해외 리그에 진출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또 하나는 첫번째 해외 진출 리그로 선택한 일본이다.배구계에서는 일본과 중국리그를 세계 여자 배구리그 중 상위리그로 평가한다. 일본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한국인들이 음식에 적응하기에 좋은 국가다. 첫번째 해외 진출 리그를 전혀 상반된 문화의 리그가 아닌 일본리그에서 적응한 후 유럽리그에 진출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김연경의 해외 진출 성공은 개인을 넘어 배구계 전체를 받을때 좋은 일이다. 특히 프로 선수를 꿈꾸며 훈련하고 있는 유망주들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준다. 또 배구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릴 안겨 주며 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배구인으로서 한국 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연경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 배출 되기를 바란다./신영철 감독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수비가 되는' 이상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김연경. /연합뉴스

2018-02-07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2)신인들의 활약]미래 전력들 '기대 이상 실전감각'

주전 부상 공백 메우고 실력 발휘드래프트 후순위선수 러시 돋보여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5라운드도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31일 현재 인천 대한항공이 상승세를 보이고 대전 삼성화재는 약간 주춤한 상태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경쟁도 6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그 중 수원 한국전력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백업 멤버들이 주전 자리에 와 있는 상태다. 그 중에도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한국전력은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의 선수들이 아닌, 입단 때 다소 기대를 적게 받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한국전력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이 고루 잘해주고 있는 상황이다.세터 이호건은 인하대 시절 우승을 많이 했던 선수다. 다른 선수들 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이호건은 화려하진 않지만 잘 다듬는다면 팀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까지 신인으로서 경기운영을 잘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숙제이다.손가락 부상 이후 복귀에 성공한 김인혁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에이스 출신으로, 공격능력은 인정을 받았다. 조금 뒤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서브 캐치와 수비 능력을 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면 한국전력의 차세대를 이끌 선수다.최근 미들 블로커 이재목의 부진으로 대신 투입되고 있는 강승윤 또한 경기에 계속 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다. 다듬어야 하는 부분도 많은 상태지만, 센터가 약한 한국전력에서 잘 커간다면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안산 OK저축은행 조재성은 경희대 에이스였다. 라이트 공격수로 대학에서 대표팀 발탁 경험도 있다. 그는 스윙도 빠르고 괜찮지만, 수비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차지환은 우리나라 레프트를 책임져야 할 선수로 커 나가야 하고 수비와 체력훈련을 통해 선수로서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1라운드 3순위로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익제는 현재 원 포인트 서버로 나오고 있다. 남성고 시절 U-19(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까지 가고 세터 상도 받았다.토스는 아직 다듬어야 하며, 서브가 좋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권순찬 감독의 지도와 가르침을 잘 받으면서 성장한다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다.현재 신인들이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팀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긴 힘든 부분이지만, 향후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며, 팀을 이끌 차세대 선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신영철 감독

2018-01-31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1)남은 12경기에 임하는 자세]봄배구 가는 길, 약점 사라졌을까

대한항공 범실따라 분위기 영향KB손해보험 서브성공률 높여야프로 배구가 짧은 휴식기간을 마치고 다시 경쟁에 돌입한다.남자부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로 시작을 알렸고 여자부는 2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로 다시 경쟁한다.천안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승수를 쌓고 승점을 많이 벌면서 각각 1위와 2위에 자리했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위까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중위권에서 수원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의정부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뒤를 쫓고 있다.5라운드와 6라운드를 통틀어 딱 12경기가 각 팀마다 남았다.올스타 브레이크 시기 동안 어느 팀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잘 보내고 컨디션을 끌어 올렸는지와 4라운드를 통해 파악된 단점들이 보완됐는가를 잘 아는 팀이 살아남을 것이다.먼저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2월 말에 복귀가 될 것으로 점쳐졌었지만 5라운드까지 미뤄지고 있다. 무릎 수술을 했기 때문에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나와서 지속적으로 연습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배구가 수직 운동이기 때문에 훈련 때 부담도 클 것이다.몸무게가 90kg이 넘는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까지 뛰기에는 부상당했던 곳이라 주춤거릴 수 있고 100%의 컨디션을 발휘하기가 쉽지않다. 현재 백업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부분은 다행이다.대한항공은 조직력과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고, 서브캐치가 됐을 때와 안됐을 때 오차 범위를 줄여야 한다. 세터 한선수가 서브 캐치가 됐을 때는 스피드한 배구를 할 수 있지만 서브 캐치가 안됐을 때 준비를 잘했느냐가 중요하다.범실만 줄인다면 5라운드를 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지 않다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휩쓸릴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선수들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다. KB손해보험은 서브 성공률이 높을 때는 이기는 확률이 높고, 낮을 때는 패했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구성이 되고 플러스 알파로 평균 서브 성공률을 높이면 '봄 배구'를 할 수 있는 팀이다.6위 서울 우리카드는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각 팀의 전력들이 엇비슷하기에 탄력을 받고 분위기를 탄다면 올라갈 수 있다. 모든 팀들이 마찬가진데, 잠재능력들을 충분히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남은 12경기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가는 팀이 결정될 것이며 6라운드 초반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신영철 감독

2018-01-24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0)일주일의 휴식, 올스타 브레이크]쉼표 찍는 리그 '전력 정비' 시간

올스타전, 배구팬들 위한 '축제''전문 마케팅'등 함께 고민해야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18일 4라운드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접어든다.이 일주일의 시간 동안 각 팀은 남은 5, 6라운드 이른바 '봄 배구'를 위한 전력을 가다듬게 된다. 남자부는 오는 24일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로 5라운드가 시작되며, 여자부는 하루 늦은 2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로 열전에 재돌입한다.4라운드가 막바지인 현재(17일) 각 팀의 전력을 보면 안산 OK저축은행의 경우, 분위기를 끌어올릴 거라 예상했지만 의외의 부진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도 승을 올리면서 치열한 형국이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의아한 부분은 수원 한국전력이 주전 선수인 강민웅과 서재덕, 윤봉우가 빠져있음에도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천안 현대캐피탈은 전반기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았지만 4라운드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정비가 됐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워크까지 좋아졌다.인천 대한항공은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에 좀더 치고 올라와야 함에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5라운드와 6라운드는 더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일주일간의 브레이크 동안 어느 팀이 얼마나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등을 치료·재활 할지가 관건이다. 4라운드까지 하면서 보였던 단점들을 이 시기 보완해야 한다.기술적인 것은 보완이고, 외적인 부분은 관리하면서 5, 6라운드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과 전술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짧은 1주일의 기간에 단 2%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마인드도 중요하다. 체력과 심리적 부분을 잘 컨트롤 해야하며 경기가 없기에 선수들이 나태해질 수 있는 부분,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독이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여자 프로배구는 매 경기가 오후 5시에 치러지고 있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여자배구를 보고 싶은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시간대를 옮기자는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여자배구가 워낙 밑바닥부터 시작했기에 향상 효과가 있었던 것이지 남자배구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남자 배구에도 스타가 필요하다. 만약 OK저축은행의 김요한 같은 선수가 활약을 펼쳤다면 배구가 치열해지면서 더 재밌었을 것이기에 인기 있는 선수가 버텨줘야 할 필요가 있다. 배구는 선수를 상품화 시켜야하고 만들어야 하며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할 일이다.올스타는 하나의 축제다. 현재의 인기를 유지하고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마케팅과 함께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신영철 감독코트의 '훈남'으로 유명한 OK저축은행의 김요한. 남자 배구의 흥행을 위해 김요한과 같은 스타가 더 필요하다. /KOVO 제공

2018-01-17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9)'라이징 스타' 현대캐피탈 신영석]블로킹·공격 모두 능한 '만능 센터'

수비·속공등 기본기 충실히 갖춰정확도 높은 서브, 자기개발 성과요즘말로 배구계에 가장 핫한 선수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이다.신영석은 2017~2018시즌 22경기 78세트에 나서 블로킹을 72개나 성공시켜 세트당 평균 0.923개를 기록하고 있다. 유효블로킹도 66개나 기록하고 있다.이는 V-리그 센터 중 블로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2위 김규민(세트당 평균 0.719)과 3위 박상하(이상 대전 삼성화재·세트당 평균 0.545)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속공 득점에서도 센터 중 가장 높은 104점을 기록하고 있다. 속공 공격성공률도 61.90%로 김규민(82점·성공률 62.1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신영석의 활약은 반짝 현상이 아니다.신영석은 지난시즌에도 블로킹 80개를 성공시켰고 2011~2012시즌에는 블로킹으로만 109점을 기록해 이부분 한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이런 기록을 앞세워 신영석은 요즘말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신영석의 인기몰이가 인상적인 건 포지션의 특성상 주목 받기 힘든 포지션이 센터지만 이런 배구계 속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신영석과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로 발탁 됐을때 선수와 지도자로 만났었는데, 당시 신영석은 긍정적인 사고와 배구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인 선수였던 걸로 기억난다.정신적인 부분 외에도 신영석은 센터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는 선수다.센터의 기본기는 블로킹 가담 능력과 수비, 속공, 2단 토스 연결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영석은 이런 부분들을 잘 소화해 내는 선수다. 특히 센터들은 높은 공격에 약하지만 신영석은 잘 때려낸다. 여기에다 센터치고는 정확도가 높은 서브를 보유하고 있다.블로킹의 경우,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때 막아내는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다. 블로킹을 시도할때 손 모양도 가장 안정적이다. 또 상대 공격수가 어떻게 공격을 하는지 잘 캐치해서 잡아낸다. 자기만의 블로킹 보는 눈과 손모양이 있다.공격에 있어서도 세터가 공만 높이 올려주면 본인이 올라가서 테크닉 가지고 때려내는 선수다. 센터를 보통 블로킹에 강한 선수와 공격에 능한 선수로 나눠서 보는데, 신영석은 두 분야에 다 능한 선수다.센터가 자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블로킹과 서브인데 신영석은 이 부분을 잘 해낸다.신영석은 센터로서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까지 자기 개발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선수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현재 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 더 나아가 프로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하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신영철 감독현대캐피탈 신영석의 정확도가 높은 서브.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센터는 흔치 않다. /KOVO 제공

2018-01-10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8)안산 OK저축은행의 안타까운 부진]1순위 지명 '브람' 교체 아쉬움

공격수 '조재성' 기량 인상적후위 때 수비 보완 전술 필요창단과 함께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안산 OK저축은행의 부진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OK는 신생팀 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전통의 강호들과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배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뻔한 경기가 아닌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또 신생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돌풍은 배구팬들이 배구의 매력에 빠져 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지난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랬던 OK기에 배구팬들은 이번 시즌에는 예전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을 것이다.하지만 이번시즌 OK의 경기를 보면 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는다.제가 그 팀 안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건 아니겠지만 OK의 경기를 보다 보면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다.그 중 대표적인 순간이 외국인선수의 교체다.외국인선수가 팀 내에 녹아들지 못하거나 기대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을 경우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공격의 상당부분을 외국인선수가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하지만 OK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는 트라이아웃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왜냐면 브람은 1순위로 뽑은 선수였기 때문이다.1순위 지명이라는 건 당시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 중 기량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더군다나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랐던 선수기에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라고 볼 수 있다.사실 브람은 이전에 프로팀 사령탑을 맡고 있을때 영입을 고려했던 선수다. 당시에는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이 트라이아웃이 아닌 구단이 직접 영입하는 자유선발 방식이었기에 영입까지는 가지 않았다.그때도 브람은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윙이나 신장이 좋은 선수였었다.시즌 전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 브람 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단점으로 꼽은 파워는 지도자가 브람의 느린 스윙을 보완하기 위해 공을 때리러 올라갈때 미세하게 나마 손을 빠르게 올리는 스윙을 하는 타법으로 보완할 수 있다.브람의 장점인 206㎝의 신장은 즉 타점도 높다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에 세터의 토스를 통해 상대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다.어쨌든 지금은 브람이라는 선수가 빠지고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라는 선수를 영입했다.마르코가 기대했던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OK는 마르코와 함께 가야 한다.그러면 OK는 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2일 경기를 보면 조재성이라는 공격수가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송명근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후위 공격이 흔들리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그 경기를 보며 OK를 이끌고 있는 김세진 감독이 선수단 상황에 따라 최상의 전술을 운영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런 방법을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조재성은 공격수기 때문에 후위로 갔을때 수비가 약할 수 있다. 그럼 전위에 있는 세터 이민규를 외국인선수로 교체해 전위에 공격수 3명을 배치하고, 후위에 있는 조재성을 세터로 교체해 수비를 보완하는 전술이 있다. /신영철 감독

2018-01-03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6)코트 위의 야전사령관 '세터']'토스·전술 운영' 세터 필수 조건

한선수·유광우, 가장 안정적 기량경인 세터, 재능 많지만 성장 필요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세터를 중요하게 여기는 건 세터가 코트 위의 야전 사령관이기 때문이다.세터의 평가 잣대는 기본적으로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토스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까지 잘하면 이상적인 세터가 된다.토스 능력 외에 세터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은 2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다.첫번째는 소속팀 공격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전술을 운영하는 부분이고 두번째는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다.쉽게 말해 A라는 공격수는 후위 공격에 능하고 B라는 공격수는 높은 타점의 전위 공격을 잘한다면 세터는 이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토스를 잘 해줘야 한다.세터라면 누구나 다 아는 부분이지만 경기 중에 소속팀 공격수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상대 수비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선택해 공격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를 선택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배구 포지션 중 가장 영리하고 판단력이 뛰어나야 한다.한 팀에 여러명의 세터가 있지만 코트에 나가는 건 팀마다 2~3명이다. 남자 프로배구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인천 대한항공의 한선수와 서울 우리카드의 유광우를 꼽을 수 있다.한선수는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세터고 유광우는 경기 운영능력과 안정적인 토스가 장점인 선수다.유광우의 또다른 장점은 우승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다. 챔피언결정전같은 긴장감이 큰 경기에서 팀 전술을 운영해 여러번의 우승을 해 봤다는 건 정말 좋은 자산이다.그렇다고 유광우가 한선수보다 세터로서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건 아니다. 유광우가 경기 운영 능력면에서는 한선수 보다 뛰어나지만 블로킹 가담에 있어서는 한선수가 한수 위다.경인지역 3개팀의 세터들은 좋은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하다.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하기도 한 안산 OK저축은행의 이민규는 191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토스를 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하지만 볼 컨트롤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또 최근에는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자신감이 결여 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민규가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안좋을때일수록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코트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 한다.의정부 KB손해보험의 황택의는 다른 세터들 보다 탄력이 좋고 배짱이 있다. 서브도 뛰어나다. 하지만 세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토스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다. 반면 수원 한국전력의 이호건은 신인 답지 않은 배짱이 장점인거 같다. 프로 첫 시즌이기 때문에 위축될 수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간혹 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토스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잊고 경기를 뛸때가 있다. 물론 프로 첫 시즌이기 때문에 부담감 또는 해보자는 의욕이 앞서서 일수도 있지만 세터는 항상 냉정하게 코트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조언해 주고 싶다./신영철 감독남자 프로배구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세터로 꼽히는 대한항공의 한선수(왼쪽)와 우리카드의 유광우. /KOVO 제공

2017-12-13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5)삼성화재의 독주 원동력은]빈틈없는 기본기와 박철우 존재감

'승패 좌우' 범실 두번째로 적어타이스와 함께 공격 전부문 두각남자 프로배구는 대전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2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의정부 KB손해보험, 인천 대한항공, 수원 한국전력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1위 삼성화재(승점 30·5일 기준)와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간의 승점차는 8로 요즘같이 5세트까지 가는 승부가 이어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쉽게 바뀔 수 있는 순위는 아니다.삼성화재가 이렇게 독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얼까?우선 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삼성화재의 팀 문화다. 저도 삼성화재에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몸을 담았었지만 삼성화재는 기본기를 중요시한다. 화려한 공격 보다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해야하는 아주 기본적인 것을 지키게 하고 있다.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삼성화재 선수들의 플레이가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감을 주는 것도 바로 이 기본을 잘 지키기 때문이다.삼성화재가 범실이 적은 것도 여기에서 온다.랠리포인트에서 범실로 인한 1점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렇다고 범실을 안하려고 하다 보면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하지만 삼성화재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자기가 해야 하는 플레이가 무언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범실을 범하지 않는다.5일까지 개인범실 숫자를 보면 삼성화재는 297개로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두번째는 득점을 해결해 줄 믿음직한 공격수가 있다는 점이다.물론 각 팀마다 팀의 득점을 해결해 주는 선수들이 있지만 삼성화재의 박철우와 타이스는 안정적으로 매경기 득점을 올려준다.득점 부문에서 우리카드의 파다르가 367점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공격성공률 부문에서는 박철우가 59.15%로 1위에 올라 있다. 타이스는 득점부문(323점)과 공격성공률(56.07%) 부문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고 있다.박철우와 타이스 콤비는 오픈부문에서도 각각 55.38%와 51.17%로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박철우와 타이스는 퀵오픈과 후위 성공률에서도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격 전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펼치고 있다.하나 더 눈여겨 볼 부문은 박철우가 이번시즌 팀의 주장을 맡으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박철우는 정신력이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시즌에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이 커서인지 열정과 파이팅이 넘친다.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가 나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볼수도 있지만 팀 분위기를 열정이 넘치게 만들고 있다.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다 보니 박철우의 서브 성공률도 다른해 보다 높다.삼성화재의 상승원동력 세번째는 블로킹이다.사이드블로킹이 가장 높은 팀이 삼성화재와 KB손보다. 사이드블로킹이 높다 보니까 센터 블로킹도 다른팀에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특히 김규민과 박상아가 블로커로서 상대공격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그렇다고 삼성화재의 독주가 예전 삼성화재 전성기처럼 안정적인 것은 아닌거 같다.베스트멤버가 운영 되고 있는 현재의 삼성화재의 전력은 리그를 압도할 수 있지만 이들 중 1~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을때 백업진이 얼마나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또 2라운드가 끝나면서 각팀의 상대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분명 타팀들도 삼성화재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운영할 것이다./신영철 감독

2017-12-06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4)프로배구 2군 운영이 가져올 효과]'2군 도입' 배구계 발전 기폭제

'비주전' 선수들의 성장 큰 도움프로진출 기회 확대등 순기능도한국 프로배구는 선수층이 엷기 때문에 각 팀마다 주전과 비주전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주전과 비주전과의 격차를 줄이는 건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해 주축 선수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였을 경우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이다.감독이라면 모두다 생각하고 있는 점이고 시즌에 돌입하기 전 이런 준비를 위해 비주전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하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그게 쉽지 않다.수원 한국전력이 시즌 전 평가와 달리 주축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지난시즌까지 맡았던 팀이기 때문에 사례를 든다는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김철수 감독은 주축 선수인 서재덕과 강민웅, 윤봉우 등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아직까지 많은 경기를 뛰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열정은 앞서지만 김 감독의 눈높이에는 맞추지 못하고 있다.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는 한국전력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지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전 삼성화재도 비슷하다.주축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삼성화재도 주득점원 중 한명인 박철우가 만약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였을 경우 대체해 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저축은행들도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물론 감독들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는 플랜 A부터 선수 공백이 생겼을때의 운영하는 플랜B와C까지 준비하고 시즌을 치르지만 한정되어 있는 선수 상황을 생각한다면 참 어렵다.이런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프로배구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2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2군 도입은 프로팀들의 선수 육성에 국한되는게 아닌 배구계 전체가 발전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문제다.일단 2군을 운영하기 위해 선수단 규모를 늘리게 될 경우 초·중·고·대학에 있는 유망주들에게는 프로 진출 기회가 더 넓어지게 된다. 이로인해 배구 팀 창단과 선수 발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또 선수들을 가르칠 지도자와 컨디션을 관리할 트레이너, 선수단을 관리할 직원 등을 추가로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사실 이런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KOVO와 각 팀들이 선뜻 2군 운영에 나서지 못하는 건 팀 운영비 증가 때문이다.하지만 한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도 그렇게 큰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을것 같다.처음부터 프로야구 처럼 2군을 별도로 운영하는게 아닌, 현재 선수단에 추가로 적으면 2명, 많으면 4명 정도까지 추가로 영입해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각 팀이 보유하고 있는 훈련장에서 경기를 한다면 비용적인 부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수 최저연봉이 3천만원이고 수련선수는 더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비록 일정 부분의 비용이 들 수는 있지만 그 비용을 투자해 각 팀과 배구계 전체가 얻게 되는 효과를 생각한다면 2군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2군 도입은 유망주들에게는 프로데뷔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각 팀은 선수 발굴을 통한 경기력 향상, 팬들에게는 새로운 선수의 등장으로 인한 배구 사랑이 증가할 수 있기에 배구계 전체를 위한 상생(相生)이라고 생각한다./신영철 감독

2017-11-29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3)KB손보·OK저축은행, 상반된 행보]황택의·알렉스의 서브 '일품'

KB손보, 주전·벤치 기량 안정적OK저축銀, 서브범실부터 줄여야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은 아직 시즌 초기이기는 하지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표 참조KB손해보험은 주전과 벤치 멤버 모두 기량이 안정적이고 서브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특히 황택의와 알렉스의 서브가 일품이다. 알렉스는 앞서 경인지역 연고팀들의 외국인선수들을 분석하면서도 말했지만 배구를 아는 선수다. 또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선수다. KB손해보험이 좋은 건 벤치멤버들이 경기 중 갑자기 투입되더라도 자기 역할을 잘 해준다는 거다. 한 예로 라이트 공격수인 이강원이 잘 안풀리면 강영준과 손현종이 들어가 그 자리를 잘 메워준다. 사이드블로킹이 좋은 점도 KB손해보험이 상승세를 이어갈수 있는 동력 중 하나다.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을 상대하려면 사이드블로킹이 좋아야 한다. 사이드블로킹의 높이가 좋으면 상대 공격수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상대 공격수는 블로킹을 뿌리치려고 무리해서 공격을 할 수밖에 없고 결국 범실로 이어지게 된다. KB손해보험은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들이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사이드블로킹이 좋다.OK저축은행은 21일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몇가지 개선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범실 특히 서브범실이 많은 부분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서브 범실은 결국 상대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의 경기까지 10경기를 치르며 총 970개의 서브를 시도했고 성공한 것은 63개에 불과한데 비해 실패한 서브는 194개나 됐다.또 라이트쪽은 괜찮지만 레프트와 센터가 다른 팀에 약한 점도 OK저축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OK저축은행이 상승세를 타려면 세터 이민규의 활약도 필요하다. 경기를 보다보면 이민규가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을 여러번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국가대표팀에서 세터를 볼 정도로 국내에서 손에 꼽는 기량을 갖고 있는 세터인 이민규기에 그런 범실은 다소 아쉽다.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겨룰 정도의 수준인 이민규이기에 동료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보면서 이번시즌 KB손해보험에서 OK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포지션 변신까지 시도하고 있는 김요한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이전 경기에서는 아직 적응이 잘 안된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제 경기에서 김요한은 블로킹을 4번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어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요한이지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줘야 한다. 김요한은 레프트와 라이트 공격수를 봤던 선수기 때문에 센터 포지션에서 리듬이 안맞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맡아보지 않았던 포지션이기에 서브 캐치가 안됐을때와 세트 플레이가 안됐을때 리딩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OK저축은행의 팀 사정상 김요한의 활약은 필요하다. 주전 센터 박원빈이 부상으로 10일 정도 전력에서 빠져야 하기에 김요한의 활약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신영철 감독

2017-11-22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2)경인지역 남자팀 용병 분석]KB손보 알렉스, 팀 공헌도 '으뜸'

가스파리니 '여우' 같은 기교파브람-높이·펠리페-파워 강점공격에 있어서 외국인선수의 비중은 팀의 성적을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특히 시원시원한 공격이 매력적인 남자 배구에서는 외국인선수가 공격득점 외에도 서브득점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경인지역 4개 남자배구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개성이 뚜렷하다. ┃표 참조인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는 한마디로 여우 같은 선수다. 공격 테크닉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도 잘 맞는다.가스파리니가 기교파라면 안산 OK저축은행의 브람은 높이가 강점인 선수다. 206㎝의 신장, 75㎝의 서전트 높이는 상대 블로커들이 수비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장을 살리지 못하는 스윙은 보완해야 할 점이다. 서브 범실이 잦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 선수다.수원 한국전력의 펠리페는 파이팅이 넘치고 힘이 좋은 선수다. 서재덕과 전광인 등 열정이 넘치는 한국전력의 선수단과 성격적인 면에 있어서는 잘 맞는다. 공격 타점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외국인선수 치고는 기량이 조금 떨어진다. 블로킹 가담도 필요한데 이런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라이트 공격수, 특히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는 공격성공률이 50% 이상을 해줘야 하는데 펠리페는 그렇지 못하다.의정부 KB손해보험의 알렉스도 가스파리니 못지 않게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경인지역 4개 남자배구팀 소속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레프트 포지션에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사실 레프트 공격수는 라이트 공격수 보다 팀에서 해줘야 하는 게 많다. 라이트 공격수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데 반해 레프트 공격수는 공격 외에 서브 리시브,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국내 선수 중 대표적인 레프트 공격수는 한국전력의 전광인과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을 꼽는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 주고 있지만 우열을 가려서 선택하라고 하면 전광인을 꼽는 지도자들이 많다. 전광인을 꼽는 이유는 전광인이 공격 외에도 적극적으로 블로킹에 가담할 뿐만 아니라 리베로 못지 않은 수비 실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알렉스도 마찬가지다. 알렉스는 블로킹으로 총 64번의 블로킹을 도전해 13번 성공했고 유효블로킹도 18개를 기록했다. 서브의 경우 경인지역 4명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서브 성공률은 0.646%에 달한다. 또 자신이 가장 큰 비중을 둬야 하는 득점도 154점을 올렸고 레프트 공격수인데도 불구하고 공격성공률이 51.85%에 달한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분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알렉스는 4명의 경인지역 외국인선수 중 팀 공헌도만 봤을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신영철 감독

2017-11-15 경인일보

[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남자부 팀들의 1라운드 플레이]높은 타점 활용 '공격배구' 선전

스피드 배구 대한항공 등 하위권'서브'가 승패 영향 준 것도 특징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팀들의 1라운드 플레이는 지난시즌 보다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 보다 나빠지다 보니 스피드 배구를 하는 팀의 성적이 잘 안났다. 반면 높게 타점을 잡아가는 팀의 성적이 좋다. 수준급 세터가 경기를 주도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안산 OK저축은행 등이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들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스피드 배구를 하려면 서브를 잘 잡아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서브 캐치의 정확도와 세터의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세터의 토스가 빠르더라도 공격수가 느리면 스피드 배구는 무용지물이 된다. 또 공격수가 빠르더라도 세터가 느리게 연결해 주면 스피드 배구는 할 수 없다.낮게 빠르게 하다 보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쉽게 말해 서브 캐치가 되었을때 세터가 낮게 빠르게 토스를 가져가면 상대팀의 센터가 블로킹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블로킹을 1명 세워 놓고 때리면 득점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서브 캐치부터 안되면 속공으로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서브 캐치가 잘 안되거나 세터의 토스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 낮게 빠르게 때리려고 하면 볼을 때리는 각도는 죽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볼이 공격수에게 나쁘게 이어지면 결국 블로킹에 잘 걸릴 수밖에 없다. 또 강타 보다는 연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반면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 배구를 추구하는 팀인 대전 삼성화재와 수원 한국전력은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1라운드의 또다른 특징은 서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이기는 팀은 서브로 포인트를 잘 따내지만 지는 팀은 서브 범실이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이 잘 이뤄지는 상황에서 서브가 터지면 우승권으로 갈수 있다. 하지만 서브가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건 배구 지도자로서 아쉽게 다가왔다.서브는 개인 능력이다. 서브 한두개가 포인트로 연결되면 팀에 주는 영향은 크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의 경우 서브 포인트로 팀 분위기를 바꾼다. 황택의는 1라운드에서만 서브로만 15점을 뽑아냈다. 득점을 만들어내려면 서브 캐치, 세터, 공격수 등의 3박자가 잘 맞아 줘야 한다.손 끝에서 나오는 스피드와 공 끝이 살아서 공격수에 연결되는지 지도자들은 세심하게 체크하고 봐야 한다. 그렇게 못하다 보니까 팀마다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스피드 배구를 하는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국내 최고의 세터다. 세터가 빠르게 볼을 연결해 주지만 시합에 진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혀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는 사이드 블로킹이 좋은 팀인데 특히 센터 박상하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혔다. 박상하는 대한항공 공격수들을 상대로 블로킹으로 3점을 뽑아냈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1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삼성화재는 서브 포인트도 4점을 뽑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이 6점에 불과했고 서브 포인트도 3개에 그쳤다./신영철 감독

2017-11-08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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