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OUT!]도장들 '그로기 빠질 판'… 경기도내 협회들 나서 '부축'

코로나 여파 태권도장 스케치4
경기도태권도협회와 경기도유도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생이 원생으로 구성되는 태권도장, 유도장 등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각 체육관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운영하지 않는 수원시의 한 태권도장.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태권도協, 12억여원 기금 조성
2300여곳에 50만원씩 지급키로
"장기화 한계… 정부·도 대책을"
유도회도 긴급회의서 지원 확정


초·중·고교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도내 태권도장과 유도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운영난에 허덕이자 해당 단체들이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일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도장 2천300여개를 대상으로 오는 중순까지 50만원씩 운영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들 도장에 등록된 회원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대학부와 성인부, 노인부까지 총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 태권도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부가 지난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행하기 전부터 최소 한 달여간 운영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위기'단계였던 지난 2월 중순부터 일부 도장들이 학생 지도 등을 제한한 것을 고려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지난달 26일 일선 도장 지원을 위해 회원 회비 등 12억5천만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해 도내 도장별로 50만원씩 지급하기로 대의원총회에서 확정했으며 오는 15일께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0일에는 도 차원에서 2억6천여만원을 들여 손 소독제가 담긴 20ℓ 리필 용기를 각 도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경덕 도태권도협회장은 "도내 태권도 가족이 많은 만큼 많은 기금을 모았지만 지원금이 5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지원의 한계가 있다. 정부와 경기도에서 어린이집 등을 위한 보육지원을 하는 것과 같이 실손보상 등의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초·중·고교생만 1만1천여명에 달하는 경기도유도회 역시 도내 체육관(유도관)을 대상으로 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도유도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31개 시·군 140개 체육관에 각각 50만원씩 지원금을 보내기로 확정했다. 도유도회는 또 지난달 1천500ℓ의 손 소독제를 체육관별로 분배했다.

서정복 도유도회장은 "학생 선수라고 해도 운동을 하고 난 뒤 찾아오는 급격한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려 했으나 연속적 방역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방역 지원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체육관 95% 이상이 운영하지 못해 관장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 학생들의 입시문제도 심각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종식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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