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포럼 친선 골프대회… 1~6기 원우들 우정 다져

미래사회포럼 원우들의 우정과 건강을 위해 마련한 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 20일 용인 골드CC에서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일신 미래사회발전연구원장, 이동현 와인스쿨 이사장, 김기명 부천전문건설협회장, 가천길재단 임원, 경인일보 주주 및 임원 등이 참가해 미래사회포럼 1~6기 원우들과 라운딩을 함께했다.이날 대회는 22개 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내빈들과 원우들은 라운딩을 통해 친목과 우정을 다졌다. 또 오후 6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부별 시상과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됐다.김화양 사장은 "경인지역을 이끌고 있는 원우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기열 의장은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지역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한 수준 높은 강연으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미래 사회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사회포럼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리더가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안재근 1기 원우회장을 비롯해 기수별 원우회장들도 "친선 골프대회를 통해 다른 기수 원우들과 친목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원우들간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협조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한편, 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지역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강연과 폭넓은 소통의 장을 펼쳐 6기까지 총 3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미래사회포럼 원우들의 우정과 건강을 위해 마련한 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 20일 용인 골드CC에서 열렸다. 참가한 120여 명의 원우들은 라운딩을 통해 친목과 우정을 다지고 지역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04-23 신창윤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하남 '효 자선 실버봉사단'

송한영 소박사 대표 아이디어에 뭉쳐1천여명 어르신 매달 국밥끓여 대접100인분 도시락 배달도 16년간 꾸준며칠 전 하남시 서하남로 48번길이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버스에서 내린 어르신들은 식육식당인 소박사 안으로 들어갔고 금세 식당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자주색 앞치마를 입은 '효 자선 실버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은 자리를 잡고 앉은 어르신들에게 소머리국밥을 날랐고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소머리국밥을 든든히 잡수셨다.새벽부터 음식 준비에 나선 수십명의 봉사단원들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밥 한 술을 뜰 수 있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지난 16년 동안 매월 첫주 일요일마다 소박사에서 국밥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이 창립하게 된 계기는 2002년 4월 무렵 송한영(58) 소박사 대표가 정육식당에서 팔고 남은 소머리와 내장, 꼬리와 뼈 등을 헐값에 넘기는 대신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하자는 의견을 냈고 지인들이 송 대표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부터다.창립 이후 실버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운전조'와 가마솥에 국밥을 끓이는 '불땅조', 음식을 나르는 '서빙조', 뒷마무리를 하는 '설거지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봉사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처음 홀몸 노인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이 점점 늘면서 요즘은 600~1천여명이 찾는다. 또 몸이 불편해 찾지 못하는 어르신 100여 명에게는 따로 도시락을 마련해 직접 배달하고 있다.현재 자발적으로 모인 실버봉사단의 전체 회원 수는 700명이 넘고 봉사 당일에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후원은 없지만 떡을 준비하는 회원, 쌀을 준비하는 회원 등 회원 모두가 자비를 들여 음식을 제공하는 순수 봉사활동으로 이어오고 있다.송 대표는 "20여 년 전 처음 타임세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할인 판매하는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게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사골국에 국수를 대접하다가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며 "많은 어르신이 찾아오셔서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영하 총무도 "어르신들이 한 끼라도 맛있게 드실 걸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며 "소박사를 찾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하루를 즐기고 좋은 추억을 갖고 가시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서하남IC 인근에 위치한 정육식당 소박사에서 16년째 국밥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들에게 국밥을 대접하는 모습. /효 자선 실버봉사단 제공

2018-04-23 문성호

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골프대회 성료

미래사회포럼 원우들의 우정과 건강을 위해 마련한 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 20일 용인 골드C.C에서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일신 미래사회발전연구원장, 이동현 와인스쿨 이사장, 김기명 부천전문건설협회장, 가천길재단 임원, 경인일보 주주 및 임원 등이 참가해 미래사회포럼 1~6기 원우들과 라운딩을 함께했다.이날 대회는 22개 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내빈들과 원우들은 라운딩을 통해 친목과 우정을 다졌다. 또 오후 6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부별 시상과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됐다.김화양 사장은 "경인지역을 이끌고 있는 원우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써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기열 의장은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지역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강연으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미래 사회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사회포럼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리더가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안재근 1기 원우회장을 비롯해 기수별 원우회장들도 "친선 골프대회를 통해 다른 기수 원우들과 친목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원우들간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협조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한편, 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지역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강연과 폭넓은 소통의 장을 펼쳐 6기까지 총 3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제2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 참석한 미래사회포럼 원우들과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2018-04-23 신창윤

[이슈&스토리]달라지는 대학입시제도… 각 학년도 주요 변화&논란

■ 2020학년도 선발주요대학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 폐지' 잇따라"수험생 부담덜기" "내신 공정성 담보못해" 논란■ 2021학년도 선발개정교육과정 따라 고1부터 '통합사회·과학' 적용관련 수능출제 1년 유예돼 '학업 집중도 하락' 지적■ 2022학년도 선발학종 축소 교내 수상경력 기재 못하고 내용도 줄어"사교육 개입 최소화" "도농지역 형평성 무시" 맞서대학입시제도가 또 바뀐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내놨고, 국가교육회의에서 공론화를 거쳐 오는 8월 확정될 예정이다. 크게는 1997학년도에 도입된 수시모집 제도가 25년 만에 없어지고 정시와 통합 선발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 간 비율이 조정돼 수능의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고려할 논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이때문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교육 정책으로 대입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2학년도에 대입을 치를 현 중3은 물론 재수하게 될 경우 당사자가 될 현 고1, 당장 입시를 코앞에 둔 예비 고3(현 고2) 등 이들이 준비하는 2020학년도부터 매년 대입 제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각 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화와 논란, 알맞은 대입 방안 등을 모색해본다.#수시, 수능 최저기준 폐지 논란오는 2019학년도 대입 선발에서 주요 대학 15곳이 수시 모집인원 3만1천709명 중 42.7%에 해당하는 1만3천539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수시 영역 중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2020학년도 대입선발에서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 계획(안)'을 발표한 연세대를 비롯해 수도권 주요 대학이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 수능과 학종 중 하나를 선택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한다는 것이 이유다. 수시와 같은 정성 평가에서 정량적 평가로 꼽히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여론 또한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에 국어·수학(가/나)·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2과목 모두) 중 3개 영역 2등급의 수능 최저기준을 맞춰야 한다. 학종을 준비하는 대부분 학생은 교과 영역보다 비교과 영역 활동에 충실해 왔기 때문에 최저기준을 맞춰야 한다는 데에 부담감이 따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하지만 수능 최저기준 폐지에 따른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과전형은 특성상 정량적 평가인 내신이 합격선의 기준이 되는데, 내신만으로는 수험생을 온전하게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학교 내에서 실시되는 중간·기말고사 점수인 내신의 경우, 비교 대상과 해당 학교의 문제 난이도에 따라 학생마다 평가받는 기준이 달라진다.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나온다.#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융합형 교육과정'이라 불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놓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수능 출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 고1 학생부터 배우는 통합사회·과학은 기존의 사회/지리/윤리 교과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서 통합교과의 수능 출제에 대한 결정을 1년 유예하면서 현 고1은 융합형 수능을 치르지 않게 됐지만,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통합형 교과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 측은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른다는 교육과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지만 8종에 달하는 통합사회·과학 검정교과서의 내용이 각각 달라, 수험생의 부담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융합형 교과목이라는 특성상 객관식 대신 주관식으로 시험이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융합형 시험을 치르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실패한 재수생 등 N수생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입시 전문가는 통합교과에 대한 수능 출제를 놓고 "현 고1부터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이 수능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학생의 학업 집중도 또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학생부 기재사항 축소, '학종축소·정시확대'?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종과 수능전형 간의 적정비율을 조정하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학종축소/정시확대'가 유력하다. 교육부가 개편안 발표와 동시에 학생부 기재 방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학생부 기재요령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 표 참조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더이상 교내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소논문(R&E) 활동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게 된다. 기재할 수 있는 양도 줄어든다.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에 대해 기록할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상황 특기사항 글자수는 현행 3천자에서 1천700자로 분량이 줄어들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분량도 현행 1천자에서 500자로 축소된다. 봉사활동 사항은 아예 입력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에 대한 사교육 개입 여지를 최소화해 '금수저 전형'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종의 평가요소 축소가 학종 취지를 무색하게 해 결국 학종을 위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도 내 도농복합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량평가의 폐해를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고교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학종을 축소하는 것은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주장이다. 수능 확대로 인해 학교 수업도 수능 중심으로 이뤄지면, 공교육 교실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주시에 거주하는 고1 학부모 조모(50·여)씨는 "학종의 평가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은 곧 학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 아니겠냐"며 "교육 환경이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종이 축소되면 대도시로 나가서 사교육에 의지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이 같은 논란 속에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은 여론조사와 국민 모니터링단 의견조사 등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거쳐 6월까지 최종안이 정해질 계획이다. 확정된 안은 오는 8월 대입개편안과 함께 공개된다. 이후 법령 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2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 뒤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2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한 뒤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8-04-19 박연신

[인터뷰… 공감]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 장동원 팀장

세월호 참사 당시 선원 구한 해경, 승객은 구조 안해… 생존자 스스로 탈출3개월동안 배몰며 침몰 해역 찾아, 갈때마다 '접근금지' 경고방송 운항 막아직무유기 모자라 국정원·검·경 동원 유족사찰… 책임있는 사람들 죄 물어야친구들 잃은 딸 애진, 구급대원 길 선택… 아내는 가족연극단 참여 순회공연세월호 참사 이후 2년간 가족협의회 회의 석상에서 발언하지 않은 남자가 있다. 어둠의 바다에서 생환한 아이를 뒀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었다. 하지만 살아 돌아온 자식을 둔 아버지여서 미안하다는 그에게 먼저 곁을 내준 건, 다름 아닌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열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 준비로 한창이던 지난 13일,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장동원(48)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 팀장을 만났다. 장씨는 단원고 생존자 장애진(여·21·당시 2학년 1반)씨의 아버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애진 아빠' 대신, 가족협의회 진상규명팀장으로 소개했다."딸, 구명조끼 꼭 챙겨입고 비상구가 어딨는지 잘 확인해야 해." 장씨의 딸과 친구들이 세월호에 오르기 전날, 장씨는 딸에게 평소 하지 않던 잔소리를 했다. 이 한마디가 부녀의 생이별을 막았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장씨는 출근을 했다. 일과시간이 1시간 남짓 지났을까. 울부짖는 딸의 전화를 받은 장씨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빠, 컨테이너가 떠내려가. 우리가 뉴스에 나와. 진도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대. 배에 물이 들어온대. 방송에선 계속 가만히 있으라고만 해."장씨는 인근 공장에 다니는 아내에게 달려가 아내를 차에 태우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진도 팽목항으로 달렸다. 아내는 장씨에게 언론에 전원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믿지 않았다. 곧장 자가용을 몰아 진도 팽목항으로 내달렸다. 안산과 진도를 잇는 고속도로에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을 내달리는 단원고 학부모들의 승용차 행렬이 이어졌다.애진씨는 SP-1(세월호 다인실 격실)에서 같은 반 친구 7명과 함께 구명조끼를 입고 해경 구조를 기다리다가 격실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배가 기울어 천장으로 올라간 출입문으로 솟구쳐 나왔다. 난간을 잡고 서 있다가 스스로 바다에 뛰어내린 뒤 건져졌다. 참사 당시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세월호에서 구조된 게 아니라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입을 모은다. 장씨의 딸 애진씨도 마찬가지였다.대통령이 관저 침실에서 나오지 않았고, 국가안보실(NSC)이 무기력하게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던 그 시간. 장씨는 무너진 정부 행정 시스템의 민낯을 직시했다. 팽목항에 도착한 장씨 부부는 딸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간이 책상을 펴고 컴퓨터 집기를 설치하는 공무원에게 세월호 탑승객 생사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장씨 부부 앞에 섰던 공무원은 되레 '당신 누구냐'고 되물었다. 화가 난 장씨는 간이 책상을 들어 엎었다.당시 애진씨는 단원고 학생 30여명과 함께 서거차도에 있었다. 장씨는 딸과 동거차도 마을회관 전화로 연락이 닿자마자 함께 있는 친구들 이름을 적어서 불러달라고 했다. 깨진 톱니바퀴 같은 정부 시스템 위에서 세월호 가족들은 서로를 도왔다."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치면 119가 출동합니다. 하지만 그날 대한민국 해경은 승객을 구하지 않았어요. 다 내팽개치고 배의 심장인 기관실 선원을 최우선으로 구조한 게 해경이에요. 직무를 유기한 것에도 모자라 국정원과 검·경은 세월호 가족을 사찰하기까지 했습니다."2014년 4월 16일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장씨 가족의 삶도 송두리째 바꿨다. 안산 반월공단의 한 공장에 다니던 장씨는 작업복을 벗었다. 그날 '해상 교통사고'의 진상규명이 그의 새 일이다. 과거 민주노총 금속노조원 활동을 했다는 것 때문에 일부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밀양 송전탑 할머니들을 찾아간 '전력'은 해경 정보보고에 실렸고, 장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은 국정원과 서울종로경찰서, 검찰에 조회됐다. 장씨는 '진실호'를 타고 바다가 삼킨 세월호 주변을 맴돌았다. 희생자 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대신 진실규명을 위한 키를 잡은 것. 장씨에게 어장길(뱃길)을 알려준 은인은 동거차도에서 미역 양식을 하는 '옥경이형'이었다."3개월 동안 진실호를 몰았어요. 세월호 침몰 해역 바지선으로 가족들을 모시고 간 거죠. 바지선 위에선 416TV 지성(단원고 2학년 1반 희생자) 아빠와 함께 해경이 건져 올리는 모든 것을 영상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갈 때마다 뭘 숨기는지 해경 고무단정은 '접근금지' 경고방송을 하며 운항을 막았습니다."감춰진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 위해 장씨는 연고 없는 진도 해역 뱃길을 익혀 키를 잡았고, 다른 가족들도 해상관제센터(VTS) 항해 기록 독해법을 익혔으며, 해외 해상사고 연구소를 찾아가 세월호 사고 시뮬레이션을 참관해 분석했다.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이 지났다. 진실규명은 전 정부의 훼방과 방해로 더뎠다. 사고 당일 청와대는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했고,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수정해 책임을 회피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참사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123정 정장에 대한 처벌은 신속했다. 미수습자 수색이 한창이던 2015년 11월 대법원은 침몰하는 배를 뒤로하고 구조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게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확정했고, 김경일 당시 해경 123 정장에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검찰 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것이 다가 아닙니다. 그 시간에 죽어간 아이들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최순실의 조언을 듣고 그제야 대통령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찾아간 것만 봐도 나라가 제 모양이 아니었던 거예요. 대통령부터 해경청장, 일선까지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죄를 물어야 합니다."세월호 가족들에겐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1기 특조위)에서 밝혀내지 못한 침몰 원인 등을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울러 형사재판에서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의 진실을 민사재판을 통해 밝혀내고 '목숨값'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장씨와 세월호 가족들의 과제다."항간에선 외력설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런 험한 꼴을 당할 줄 알았다면 안산에 오지 않았겠죠. 살아 돌아온 자식을 둔 것이 미안해 가족협의회 회의 자리에서 2년간 한마디도 못했어요. 그 과정을 버텼더니 다른 가족들이 곁을 내주더라고요."누군가는 쉽게 장씨에게 불행 중 다행으로 세월호에서 자식이 살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장씨에게 평생 지우지 못할 깊이 파인 눈물샘으로 남았다.막일하는 아버지와 재봉공장 다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 미아역 인근에서 형제자매 없이 홀로 자랐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자식 둘 중 하나를 영원히 잃어버려 남은 자식을 자신처럼 홀로 둘 뻔 했다. 큰딸은 자신이 다니던 단원고의 교복이 예쁘다며 동생 애진씨에게 입학을 권유한 것 때문에 자책하다가 지금은 동생 잃은 친구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장씨 아내는 허리 통증에 보호대를 차고, 진통제를 먹으며 세월호 가족 '엄마의노란연극단'에서 전국 순회 공연을 한다.하늘이 무너지는 아찔한 기억을 딛고 장씨는 살아남은 두 딸과 아내, 먼저 아들딸을 보낸 세월호 가족들을 위해 하루를 살아낸다. "가족들이 전보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어졌어요. 애진이는 119구급대원 실습 마치고 다시 학교에서 공부하고, 주말엔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대학생들과 간담회에도 자주 참석하고 있고요. 세월호 진상규명은 우리 가족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멍에입니다."글/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장동원(48)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 팀장이 안산 정부 합동 분향소에서 4년전 세월호 참사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04-17 손성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여주 '나눔·봉사 사계절'

대신고출신 3명 모임서 단체 출발이천·양평까지 찾아 다양한 봉사100인분 조리도 거뜬한 실력 갖춰'사랑의 컵밥으로 행복을 비벼요!'봄나들이가 한창인 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10여 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각자가 준비해온 부식을 나르고 손질하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어린 자녀들은 삶은 계란 껍질을 까거나 채소를 손질하고 청소도 도맡아 했다. 어른들은 주방에서 70인분의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회원 중 한명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유행인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리려고 왔어요. 계란 스크램블, 시금치와 무나물, 돼지고기 볶음, 볶음 김치, 김 가루 등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들어요. 매월 하는 봉사라서 이제는 회원들 각자가 척척 손발이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나눔·봉사 사계절'의 회원과 가족들이다. 지난 2016년 1월 여주 대신고 출신 78년생 친구 3명이 시작한 작은 봉사단이 20여 명으로 늘어나 이제는 사랑이 듬뿍 들어간 컵밥 100인분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서기원 회장은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술만 먹고 놀기만 했는데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은 게 친구 3명이 함께 한 봉사였다"며 "시설에 가서 청소와 어르신 목욕 봉사도 했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주인의식을 갖고자 '나눔·봉사 사계절'라는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인테리어업)과 이선태 총무(물리치료사)는 "봉사도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정관도 만들고 봉사자로서 책임과 겸손함,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 등을 담아 '사계절 회원의 마음가짐'과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실제 신입 회원 교육 자료를 보면 ①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②너무 부담되겐 하지 말라 ③약속은 반드시 지키자 ④시간과 에너지를 잘 배분하라 ⑤가족의 이해를 구하라 ⑥비밀을 지키자 ⑦물질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⑧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등 항목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에 마음만 앞서고 열정이 넘쳐 시작은 했지만 조금 하다가 그만두면 안 하니만 못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서 회장은 "처음 3명이 3만 원씩 모아서 9인 이하 요양시설을 찾아 컵밥 봉사를 했는데 각자 직업도 다르고 요리 쪽으로는 관련이 없다보니 조리하다 태우기도 하고 배식을 잘못해 음식이 부족하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생겼고 요리 솜씨도 많이 늘어 이제는 100인 시설에도 찾아가고 여주에서 이천과 양평 지역으로 활동 폭도 넓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노인들과 장애인분들이 남김없이 드시고 '맛있게 잘 먹었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또 하나 기쁨은 봉사에 아이들과 가족, 형제가 함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더 깊어져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나눔·봉사 사계절' 회원과 가족 10여명이 모여 장애인 70여명에게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렸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04-16 양동민

[FOCUS 경기]도내 시·군 '신재생' 보급률 1위 안산시

2030 전력자립도 200% 달성 목표 2016년 기초단체 첫 에너지 비전 선포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절약마을만들기 운영에 관련 기업 창업지원 병행특구 지정 추진 대부도 '에너지타운' 11월 준공… 전 분야 시민참여 유도안산시가 친환경 미래에너지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산시는 정부의 탈핵시대 선포와 신재생에너지 육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넘어 이미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9일 탈핵시대를 선포했다. 한창 준비 중이던 신규 원전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월성1호기도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등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육성,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및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 친환경 미래에너지 시대를 열어갈 에너지 전환 정책을 선언하기도 했다.이처럼 한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안산시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중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위로 조사되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안산시는 지난 2016년 2월 4일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200%,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 3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에너지전문가, 기관, 단체, 시민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실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안산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안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대 추진전략과 15개 정책과제, 61개 단위사업 등 세부 실행계획도 마련해 시행중이다. 시는 당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원전1기 줄이기' 효과를 창출한다는 나름의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병행,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안산시는 공공기관 청사 내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경로당이나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신재생에너지 주택보급, 시민햇빛발전소 설치, 공동주택 옥상태양광 설치,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등을 이미 추진하면서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이중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시민펀드(연 4% 확정금리) 및 조합원 모집을 통해 주민참여형 햇빛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립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사업에 선정돼 8억7천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는 13호기(70kW)를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 또 진정한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민-시민단체-공공기관'이 함께 머리는 맞대는 민관협력기구인 '안산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를 운영, 가정 내 에너지환경의 진단,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내 LED등 보급, 일반가정 LED 보급, 공동주택 스마트그리드 사업,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실제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을 자랑하는 안산시 대부도는 탄소배출 제로섬, 에너지 자립섬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대부도를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부도 내 에너지타운 조성, 카 셰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지난 2017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특구 지정은 각종 규제완화와 함께 760억원 규모의 특화사업을 통해 대부도 경제, 관광, 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지정이 신청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3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 2030년 대부도 인구 5만명 개발계획에 부합하는 에너지 공급 인프라 조성을 위해 대부도 방아머리에 대부도 에너지타운 사업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370억원 규모로, 오는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에너지타운에는 지난해 11월 대부도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했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위성기지와 연료전지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함께 에너지체험·홍보관도 들어선다. 시는 이번 에너지타운 조성으로 연료비 40% 이상 절감 효과와 대부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지역 내 숙박업소들의 경영개선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안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적극적이면서도 전 분야에 걸쳐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거점도시'를 선언하고, '에너지 정책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에너지 분권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도시추진위원회, 대부미래포럼, 에너지 비전 심포지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국·도비 및 민간투자금 확보, 중앙정부 규제·법령 개정 요청,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기업·주민 참여방안 건의 등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에너지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 타 자치단체를 비롯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안산의 특수한 환경을 접목시킨 농촌지역 태양광 설치 등 현장에 맞는 정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만들 예정"이라며 "신재생에너지는 우리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도시의 이미지 개선 등 많은 분야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시화호조력발전소. /안산시 제공지난해 6월에 열린 안산시민햇빛발전소 5기 준공식에서 제종길 안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대부도 에너지타운 조감도. /안산시 제공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조감도. /안산시 제공누에섬. /안산시 제공/아이클릭아트

2018-04-15 김대현

[이슈&스토리]3만7천명 동문중 고인이 된 137명 발자취 담은 '인천고 인물사' 발간

기업가·학자·독립투사등 연대별 수록친일·월북한 졸업생도 가감없이 다뤄27회 동문들 창씨개명·학병 거부 순국작가 함세덕·야구 대부 김선웅 큰 업적학계·종교계등 사회곳곳 수많은 인맥1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고등학교가 '인천고 인물사'를 펴냈다. 3만7천명이나 되는 졸업생 가운데 한국 근현대사의 주역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인천고 총동창회는 당대에 큰 발자취를 남긴 동문 137명을 압축했다. 인천고 출신의 소설가 이원규를 비롯해 8명의 시인, 학자, 교수, 언론인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1년 동안 먼지 쌓인 옛 학적부와 신문기사, 국가기록원의 원문을 들춰보고, 유족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1895년 관립외국어학교 인천지교에서 출발한 인천고는 관립인천일어학교, 관립인천실업학교, 인천공립상업학교를 거쳐 1951년 지금의 인천고등학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책은 기업가와 문화·체육·언론인, 학자·교수, 정치·행정가, 독립투사 등 각계에서 이름을 알린 졸업생을 연대별로 소개했다. 친일 행적이 있거나 공산주의자로서 월북한 인물들도 더러 있으나 미화나 찬양, 배척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게 편찬위 측의 설명이다. 여기 실린 137명은 이제는 고인이 된 졸업생들이다.# 독립운동의 산실 인천고남구 주안동 지금의 인천고등학교 교정에는 인상 제27회 동문의 추모비가 있다. '인상'은 인천고 전신인 인천공립상업학교의초반 일제의 창씨개명, 학병소집을 거부했다가 감옥에 갇혀 모진 옥고 끝에 순국한 인상 27회 동문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다.정구택(1921~2011)을 비롯한 안학순, 홍사성, 추중호 등 인상 27회 4명은 1학년이던 1936년 비밀 결사 '오륜조'를 결성해 항일 애국 활동을 벌였다. 오륜조를 중심으로 조선인 학생들이 여럿 뭉쳤다. 당시 우리나라 학생들은 일본인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는 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눈감았다. 이런 차별에 분노한 정구택 등은 창씨개명에 반대하기로 결의했고, 학교 측은 이들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았다. 1941년 졸업한 이들은 각자 직업을 갖거나 대학에 진학해 뿔뿔이 흩어졌지만 태평양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자 다시 모였다. 하지만 1942년 7월 일본 메이지대학에 재학 중인 비밀조직 멤버 송재필이 학병거부 운동을 전개하자는 편지를 다른 학생들에게 보냈다가 일제에 발각했다. 이 일로 일제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편지의 출처가 알려지면서 정구택이 제일 먼저 구속됐다. 이후 안학순, 홍사성 등 24명이 차례로 구속됐다. 이들은 옥에서 심한 고문을 당해 숨지거나 해방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얼마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1987년 1월 30일 생존한 인상 27회 동기생들은 앞서 간 동기생의 넋을 기리고 후배들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기 위해 교정에 추모비를 세웠다. 비문 뒤에는 정구택 등 24명의 투옥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정부는 인상 27회 비밀결사 사건 주역 10명을 독립유공자로 지정하고 훈장·포장을 수여했다. 이밖에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의 상해 임시정부 망명작전을 주도했던 이을규(1984~1972·인상1회)·이정규(1987~1984·인상2회) 형제도 인고가 낳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지운 주역 동아일보 사진부장 신낙균(1899~1955·인상6회)도 있다.# 인천을 사랑한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인천고 출신 중에는 문화·체육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 많다. 함세덕(1915~1950·인상 20회)은 '해연'을 비롯해 '무의도기행', '황해' 등 작품으로 유명한 극작가다. 1936년 처녀작 '산허구리'를 발표한 이후 걸출한 작품을 다수 내놓았지만 1941년 대표적인 친일극단 '현대극장'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는 등 친일행적을 남겼다. 해방 후에는 좌익 진영 '조선연극동맹'에 가입해 문화투쟁을 전개하고 월북했다.'그리운 금강산'으로 유명한 한상억(1915~1992·인상21회)은 인천의 문화·예술계에 헌신한 강화 출신 시인이다. 그는 해방 이후 시인 김차영과 동인회 '시와 산문'을 만들어 작품활동에 매진했고, 1951년 한국문인협회 인천지부 위원장, 문총 인천지부 위원장(1961년), 한국예총 경기지부장(1963년) 등을 역임하며 문화계를 이끌었다. 생전에 발표한 시집 '평행선의 대결'(1961년)과 '창변사유'(1976년), 유고집 '그리운금강산'(1993)년에는 '인천찬가' 시리즈 등 그의 인천사랑이 듬뿍 담긴 시가 수록됐다. 분단시대 인천을 속 깊이 전달한 소설가 한남규(1937~1993·인고 55회)도 인천고 출신이다. 주요 작품으로 '바닷가 소년'이 있다.인천 야구의 대부 김선웅(1919~1978·인상 24회)은 당시 인천상업학교의 야구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1936년 전조선중등야구대회 우승의 주역이었고, 여기서 따낸 일본 고시엔(甲子圓) 대회 출전권을 얻어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일제 말기 중단된 야구부를 1946년 재창단해 무보수 감독을 맡았고, 1950년대 제2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이밖에 선동열과 류중일 등 한국 야구의 기둥을 키워낸 고려대 야구 감독 최남수(1947~1993·인천고 65회), 1960~70년대 한국의 연식정구를 이끈 함관수(1935~2014·인천고 56회), 일제강점기 1937년 조선 복싱 챔피언에 오른 뒤 5년 뒤 중국으로 진출해 그곳까지 평정한 박순철(1917~1978·인상22회) 등이 있다.# 각계에 뻗어 나간 인천고의 인맥인천 지역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인천고 출신은 위인들은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서울대 총장을 지낸 한국 경제학계의 큰 별 신태환(1912~1993·인상19회) 박사, 노동법의 권위자였던 금동신(1934~2009·인천고52회) 단국대 전 부총장, 서울대 교수로서 한국 질병 예방을 위한 미생물 연구에 일생을 바친 최성배(1935~2003·인천고53회) 박사가 학계에서 인천의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한국인로는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 신약을 개발해 한국 생명과학의 새 장을 연 홍창용(1958~2003·인천고 76회) 박사도 있다. 인천의 대표 기업 영진공사의 창업주이자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기상(1936~2016·인천고55회), 신민당 부총재를 지낸 법조인이자 정치인 이택돈(1935~2012·인천고52회), 인천 정치계의 거목 5선 국회의원 한영수(1934~2009·인천고54회)도 인천고 출신이다. 한편 북한 사법상을 지낸 이승엽(1905~1954·인상10회), 제주 4·3항쟁을 지휘하고 처형된 이두옥(1911~1950·인상17회) 등 좌익 공산주의자도 '인천고 인물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6·10 만세운동을 주도했지만 결국 친일파로 변절한 차재정(1902~1963·인상6회), 인천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해 조선 3대 재력가 반열에 올랐던 친일파 김태훈(1898~?·인상3회) 등도 인천고 출신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8-04-12 김민재

[인터뷰… 공감]22년째 월요일마다 한센병환자 찾는 박향준 길병원 피부과 교수

외과 기술 배우려다 인연한번 시작하면 뿌리뽑는 성격원대한 뜻 아닌 삶의 한부분일곱 살에 시작한 바이올린이 몸에 꼭 맞았다. 1960년대 '한창 날리던' 정경화처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다. 중학교 1학년인 1969년 경향신문 주최 '제18회 전국 남녀 음악 콩쿠르'에 출전해 중학부 1등을 차지했다. "한 번 시작하면 뿌리를 뽑는" 성격이었다. 사춘기에 들어설 무렵 찾아온 무대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누구나 다 경험하는 것'이었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극도의 떨림이 계속됐다. 부모님 권유를 받아들여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학업에 집중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 2등으로 졸업했다. 서울대 최초의 여성 피부과 전공의가 됐다.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 되던 해 피부외과에 도전했다. 수술 테크닉을 배워야 했다. 당시 고려병원(강북삼성병원 전신)에 있던 안성열 과장을 무작정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의사로 흉터 부분의 전문가였다. 그 때 안성열 과장의 권유로 경기도 의왕에 있는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에서 무보수 촉탁의를 1997년 시작했다. 그 때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스케줄은 한센병 진료·수술이었다. 올해로 22년째다. 박향준(62) 가천대 길병원 교수(피부과) 이야기다.- 한센병 진료 봉사를 20년 이상 꾸준히 이어 오고 계십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지속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솔직히 사명감으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안성열 원장님 도와드리고, 개인적인 필요로 시작했어요. 안 원장님과 저 두 사람이 나눠서 외래 환자를 보고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더 기여하는 바가 확고해지고, 이 곳에서 제 몫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는 겁니다. 이제는 매주 월요일 오전 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에 나가는 것이 제 생활의 일부, 스케줄의 일부가 됐습니다." (안성열 원장은 1989년부터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한센인 재활 성형을 도왔고, 1992년부터 매주 월요일 한국한센인협회 부설의원으로 출근한다. 현재 서울에서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원장을 맡고 있다)- 한센인 재활 성형, 왜 중요한가요."한센병은 영구적 신경 파괴 질환입니다. 신경은 복구가 안 돼요. 감각이 없어지면, 근육도 마비됩니다. 안면근이 마비되면 눈을 감을 수가 없는데, 눈을 못 감으니까 염증이 생깁니다. 그게 실명(失明)으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입이 안 다물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남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밥도 잘 못 먹습니다. 치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2차, 3차 수많은 후유증을 유발해서 정상 생활을 못하게 합니다. 삶의 질이 말이 아니게 되는 거죠. 신경 손상된 것은 복구하지 못하겠지만, 겉모양이 좋아지면 환자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센균의 특징 중 하나가 연골을 침범해 흡수합니다. 코뼈가 없어져요. 누가 봐도 납작코면 한센병이라고 해요. 그것을 스티그마라고 해요. 그렇게 되니까 환자들의 일반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요. 재활 성형이 반드시 필요하죠. 신경이 없어지면 근육 장애가 오고, 근육을 쓸 수 없으면 위축돼 없어져요. 손등에 푹푹 파인 골이 생겨요. 그것을 사람들이 한센병의 한 사인으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복부에서 지방을 빼서 채우는 거예요." - 한센병 진료 22년. 힘든 건 무엇인가요."직장 여러 번 옮겼는데, 알력이 많았어요. 의사는 오프 시간대에도 병원에 있어야 하는 게 원칙이에요. 그래도 양해해달라고 하면 수용해주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반면 그것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제 일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거잖아요. 얼마든지 이해를 해주고도 남을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병원장 말을 거부하고 월요일 오전 진료를 이어나갔어요. 그런 저를 두고 '문제가 많은 의사다', '반골이다'라는 평가가 들려왔을 때가 마음 아팠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 서울대 의대 여성 1호 피부과 전문의로 기록돼 있습니다. 왜 피부과를 선택하셨나요."여성(의 의료계 진출)이 지금 같지 않았을 때죠. 당시 피부과 인기도 없었고, 여자는 잘 뽑지도 않았어요. 다른 과도 마찬가지였어요. 대학교 5~6년 선배 중 한명은 1등으로 졸업했고 소아과를 지원했는데 거절당해 내과로 갔어요. '임신하고 그러면 전력에 손실이 온다...' 뭐 이런 이유였죠. 예전에 실습할 때 이비인후과에 가니 '여학생 안 뽑으니까 어플라이하지 마!'라고 말하던 분도 계셨고, 뽑아도 큰 인심 쓴 것처럼 생색내는 분도 많았죠. 외과에는 여자가 없었어요.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었죠. 마흔살쯤 피부외과를 시작했어요. 피부외과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 근막까지 담당해요. 뼈와 골격은 정형외과 분야고요. 피부외과 전문 인력이 없어요. 어렵기만 하고. 수술도 해야 하고. 수가도 안 받쳐줘요. 수술하면 할 수록 손해니까 병원도 꺼리죠. 많은 선생님들이 수술을 해서 테크닉을 갖추면 미용 쪽으로 전환해요. 그게 수입도 많고. 그래도 피부과 입장에서는 피부외과 전문 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소녀가 피부과 의사가 됐습니다.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중학교 2학년 때 무대 공포증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사춘기 때문이었는지 극복하기 귀찮았습니다. 제가 경쟁심이 강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국어선생님이 '공부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신 말씀이 힘이 됐습니다. 제가 음악한다고 정말 돈 많이 들었는데, 그게 미안해서 부모님 희망인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해요." (박향준 교수는 경기여고 63회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조배숙 전 의원이 동창이다. 박 교수는 남편, 아들, 딸, 며느리 모두 의사다)박향준 교수는 길병원에 부임하면서 바이올린을 다시 잡았다. 개인 레슨도 받는다. 서울대 의대 메디컬 오케스트라 이후 30여 년 만의 일이다. '아마추어도 꾸준히 연습하면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교수는 "사실 (매주 월요일 의료 봉사는) 내 생활의 일부, 스케줄의 일부가 됐을 뿐이지 무슨 원대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번 시작하면 뿌리를 뽑아야 하고, 무엇을 하다가 중단하면 자책하는 성격의 박 교수. 그렇게 그는 '한센인 환자 월요 봉사'에 나서고 있다.글/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박향준 교수는?▲1956년 서울 출생▲매동초, 금란여중, 경기여고,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1981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피부과 레지던트 수료▲1985년 고려대학교병원 전임의▲1995년 일본 토라노몬 병원 피부외과 연수▲1996년 단국대학교병원 조교수, 부교수▲1997년 한국 한센복지협회 부설 의원성형·재건 담당 위촉의사 시작▲2002년 미국 오레곤보건과학대학교피부외과 연수▲2007년 제일병원 피부과▲2009년 중앙보훈병원 피부과▲2015년 장기려의도상 수상▲2018년 보령의료봉사상 수상가천대 길병원 본관 앞에서 만난 박향준 교수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한센인 의료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의료 봉사를 망설이는 의료인들에게 "타인에도 도움을 주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얻는 점이 훨씬 많다. 시간이 흘러야 이를 깨닫게 되는 점은 있지만 기회가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박향준 교수는 매주 월요일 경기도 의왕의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에서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을 한다.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 전경. 피부과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시작, 오후 1시까지 진료와 수술이 이어진다. /박향준 교수 제공

2018-04-10 김명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