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북핵협상 타결 서두를 필요 없어… 2년이든 3년이든 상관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우리는 시간의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2년이든 3년이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 설정을 거부했다고 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 실험이 없고 미사일 발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마감시한을 설정해서 시간에 쫓기듯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2차례 아주 훌륭한 편지를 보냈다"며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한 협상 타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으로 실제 산이 움직이기도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더 이상 없고 전쟁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아쇠를 당겨 전쟁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이었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외교장관 회동을 계기로 비핵화 초기조치와 상응조치 교환 협상을 사실상 재개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내달 평양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비핵화 초기 조치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입장차로 교착국면에 빠졌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다음달 4차 방북… "김정은 초청 수락,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차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해 내달 평양을 방문한다.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혀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을 공식화했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네 번째로, 그는 당초 지난달 말 평양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격 취소, 무산된 바 있다.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에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포함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설명했다.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카드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함께 비핵화- 등 체제보장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빅딜 논의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 경우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간 즉각적 대화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북미 외교수장 회동→폼페이오 4차 방북→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북미 간 대화국면이 긴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폼페이오 장관이 "아주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온 점 등에 비춰 이번 4차 방북 시기는 10월 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통해 전해 들은 김 위원장의 '플러스알파(+α)' 메시지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돼 주목된다.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협상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특정한 시설, 특정한 무기에 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핵 신고를 포함한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 조치 등에 대한 북미간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리 외무상과 만난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회동 사실을 공개, 다가오는 2차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북미는 '뉴욕 회동'과 별도로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미국 측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디지털뉴스부북미 외교수장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회동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회동 장면. /연합뉴스=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2018-09-27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대통령, 유엔 청회 연설서 北인식 변화… "대담한 평화의 문 열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언했다.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발(發) '플러스알파(+α)'를 전달받은 데 대한 '화답'으로도 읽힌다.대통령 취임 후 유엔 무대 데뷔전이었던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조롱,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완전한 파괴'를 위협, 전쟁의 그림자를 드리웠던 것에 보면 180도 극적인 급반전이다.특히 그의 유엔총회 연설은 전세계를 향해 미국의 큰 외교 방향을 공표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전쟁의 망령을 거둬내고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그의 선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임박 등 북미 대화 급진전 분위기와 맞물려 김 위원장과의 핵 담판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이날 연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급물살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앞부분에서 북한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망령을 평화를 향한 대담하고 새로운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추구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중단, 억류자 및 유해 송환, 핵 관련 시설 일부 해체 등을 '고무적 조치들'로 거론,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북미 간 현주소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북미 관계에 대해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뒤 "우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북미 간 '빅딜'을 반드시 성공시켜 70년간 이어져 온 북한과의 적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통해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언급하면서 '대담하고 새로운 추구'라는 표현을 쓴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재 진행되는 북미간 협상은 실무단계에서 먼저 구체적 내용을 합의한 뒤 단계적으로 주고받기를 해 나가던 기존의 '바텀 업'과는 달리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정상들이 직접 담판을 통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톱 다운'식으로, 전례가 없는 것이다.이와 함께 자신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시한으로 하는 비핵화-체제보장 로드맵 논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조치에 확실하게 나서면 그에 대한 '상응 조치'도 과감하고 대담하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쟁에서 평화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거론,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비춰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전달받은 북한의 '플러스알파'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인 '종전선언'에 대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두고 핵 리스트 제출 등 아직 미국이 원하는 '올바른 여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한 데 이어 이날 연석에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제재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결국,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실천조치와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빅딜은 두 정상이 조만간 다시 마주 않게 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해결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문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후 귀국길…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성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지난주 방북 일정을 마친 지 사흘 만에 뉴욕 방문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특히 24일에 이뤄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는 데 핵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가시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화답해 남북·한미·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연내 종전선언 달성이라는 비핵화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을 키웠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서명함으로써 경제 영역에서의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25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남북미가 종전선언에 대체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는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같은 날 미국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한 연설에서는 남북 경협이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경제적 번영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해 주변국들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이 연설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외교계 거물들이 모인 싱크탱크 CFR 등 주최로 이뤄져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주도층의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귀국 직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북한이 항구적 평화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평화정착의 여정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아울러 방문 기간 칠레, 이집트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달성하는 데 진력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이러한 노력과 성과와는 별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았고 대북제재 체제에도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점 등은 향후 비핵화 여정에서 난관으로 지적된다. /디지털뉴스부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 (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하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354차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고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과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추석 연휴임에도 150여 명의 활동가와 시민이 참석해 일본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했다.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 "문재인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하라", "'한일합의 즉각 폐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날 발언자로 나선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추석을 맞아 정의기억연대는 한주 먼저 전국에 계신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쌀과 쇠고기 약품을 전달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할머니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특히 25일 미국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난 문 대통령이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에도, 할머니의 뜻에도 어긋나는 화해치유재단은 이미 유명무실해졌다"며 재단 해산을 거듭 촉구했다.이날 수요집회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는 성노예제도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라"며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중단과 올바른 역사교육도 촉구했다. 또 피해 당사자를 배제한 12·28 한일합의 폐기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피력했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의 종결을 거론함에 따라 이미 유명무실화한 재단의 해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문닫힌 화해·치유 재단 모습. /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안보리회의 주재 "김정은 평화·번영 희망… 北에서 좋은 소식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에서 "언론에서 멀리 떨어진 뒤편에서 많은 일이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그는 "한반도와 역내, 세계의 안전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완전한 준수에 달려 있고, 이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김정은이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서신을 통해 자신에게 이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안보리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및 경제발전 의지를 전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그는 안보리 회의 전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매우 가까운 장래에 장소와 시기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것은 작년 1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시험 중단,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 북한의 '고무적인' 조치를 언급한 뒤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북한으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해제' 원칙도 재확인했다.그는 "우리가 협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진전이 계속되게 하려면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간 옮겨싣기 방식으로 안보리 제재 위반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리아, 중국 등을 겨냥해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지난 5월 탈퇴한 이란핵합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합의"라며 "이란 정권은 이 합의에 따른 새로운 자금을 테러 지원과 핵미사일 구축, 혼란 조장에 사용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對)이란 제재의 전면적인 복원을 다짐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이란 정권이 행동을 바꾸고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도록 미국과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무역갈등을 빚는 중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그는 "중국은 무역에 대한 강경노선 때문에 나와 공화당이 이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무역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에 이기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의 도살은 러시아와 이란에 의해 가능했다"며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것을 비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두 나라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1국가 해법이든 2국가 해법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국가 해법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었다./디지털뉴스부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 대처에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북핵협상 타결에 도달하는 데 2년,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트럼프. /AP=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문 대통령 "국제사회, 北 평화의 길로 이끌어야… 비핵화 넘어 종전선언 절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고,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고,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은 9월 9일에는 핵 능력 과시 대신 평화·번영의 의지를 밝혔다.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하며,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지난 1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번영의 시대를 다짐했고,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북미 정상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북미 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이어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으로,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며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며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특히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 간 상호 신뢰를 토대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가겠다"며 "그러나 시작이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협력을 부탁하며,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함께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거론하면서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에서 유엔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고,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라며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개발·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며,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는데, 국제사회의 여성·평화·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다. (1991년 남북의 유엔 동시 가입 당시) 남북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 회원국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는 화해·협력·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27년이 흐른 지금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다"며 "분단의 장벽을 넘었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평화를 바란다. 사랑하는 가족·이웃·그리운 고향이 평화이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이며,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마쳤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7 디지털뉴스부

"장소·시간 논의중" 북미정상회담 성사 임박

文대통령 만난 트럼프, 재개 언급유엔 총회에 이어 빈서 실무접촉내달 중순 판문점 개최 가능성도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가시화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오는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중순 전후에 서울 혹은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마저 관측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24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18~20일 평양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을 논의 중이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교착상태의 북미회담이 재개될 것임을 알렸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북미 정상이 2차 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이행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 전쟁 대신 평화체제 구축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주목된다.이와 맞물려 유엔총회 기간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회담을 갖는다. 또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대표 간 회담이 예정돼 있다. 26일 유엔총회 연설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종전선언을 공식화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6 전상천

[문재인 대통령, 미국언론 인터뷰]"北 비핵화 진전, 美 상응조치 '종전' 필요"

"2차 미북정상회담서 논의 될 것"종전선언 연내에 달성 목표 강조인도적 지원·연락사무소 언급도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선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을 이른 시일 내에 실현해야 한다고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히 논의했고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종전선언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니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려면 미국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특히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 미국이 적대관계 청산과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각각 약속한 만큼 "'동시이행'은 아니지만 크게는 (약속이) 병행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미국의 비핵화 상응조치로 제재완화,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북한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단을 수용하고, 미국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 중 하나로 거론되는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어도 북한이 속일 경우,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한미 양국이 중단한 군사 훈련의 재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한편, 종전선언을 두고도 "정치적 선언인 만큼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를 마치고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6 전상천

'위안부 피해' 화해·치유재단 해산 가시화… 日10억엔 처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의 종결을 거론함에 따라 이미 유명무실화한 재단의 해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하 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관 정부 부처 당국자들은 26일 재단의 처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매듭지을 필요'를 거론한 만큼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통령 발언으로 방향성은 나온 상황"이라며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에서 협의해 가면서 머지 않아 재단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관련 부처와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중"이라며 "(재단의 처리와 관련한)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이듬해 7월 출범했다. "한국 정부가 전(前) 위안부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고, 한일 양국 정부가 협력하여 모든 전 위안부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행하기로 했다"는 위안부 합의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재단은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약 99억 원)으로 피해자와 그 유족에 대한 치유금 지급 사업을 했고, 생존 피해자 34명(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시점 기준), 사망자 58명에게 치유금으로 총 44억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한 끝에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을 전액 정부 예산으로 충당키로 하면서 재단은 갈림길에 섰다. 특히 이사진 중 민간인들이 작년 말까지 전원 사퇴하면서 재단은 사실상 기능 중단 상태가 됐고,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주도로 지난 3일부터 재단 해산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다. 결국, 문 대통령이 재단을 매듭지을 필요를 거론한 것은 재단이 더는 역할을 하기 어려운 현실과 피해자 측의 해산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문제는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존의)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은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치된 재단이 해산되면 위안부 합의 파기 수순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상황에서 재단의 해산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도 우리 정부로선 살펴야 할 듯하다. 일본이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관심을 끈다. 10억 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미 10억 엔에 상당하는 액수가 양성평등기금에 출연된 상태다. 일본이 출연한 돈을 일본에 돌려주거나 위안부 피해자 지원 등의 취지에 맞는 다른 사업을 해야 할 상황인데, 그에 필요한 한일 간 협의에 일본이 응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연합뉴스문닫힌 화해·치유 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의 종결을 거론함에 따라 이미 유명무실화한 재단의 해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문닫힌 화해·치유 재단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에게 발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6 연합뉴스

문 대통령 "북일 관계개선 성사 위해 협력"… 아베 "김 위원장과 직접대화 모색, 한국 지원 부탁"

제73차 UN총회 참석을 위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북일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표명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55분간 진행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님의 메시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에서 환영하고 지지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문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북일 대화와 관계개선도 함께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등 북일대화 및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개선을 모색하겠다는 용의를 보였다고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이에 아베 총리는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고 북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한국 정부가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데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일북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식이 일치, 한일·한미일의 긴밀한 연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아울러 이들 정상은 북한에게 요구하고 있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부연했다.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지난 남북 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북일 관계에 관한 일본의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통신은 아베 총리가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에 대해 납치 피해자의 조기 귀국뿐 아니라 일본이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한 불행한 과거의 청산과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UN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6 송수은

문대통령 "美가 속도있게 상응조치하면 비핵화도 빨라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제 문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진지한 핵 폐기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이후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어느 정도 속도 있게 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속도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 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미 말한 대로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사일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를 곧 하겠다고 약속했고, 영변 핵기지 폐기를 상응 조처가 있으면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 "이것은 싱가포르 선언에 거의 내포된 것으로,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했다"며 "이 두 가지는 일일이 '동시 이행' 이렇게까지 따질 수 없지만 크게는 병행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면 할수록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더라도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줄 것이며 북미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북한은 보다 빠르게 비핵화를 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 내에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북한의 타임 테이블도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응 조치라는 게 반드시 제재완화 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인도적인 지원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예술단 교류 같은 비정치적인 교류를 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영변 핵기지를 폐기하면 미국 측에 장기간의 참관이 필요할 텐데 이를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미국 의지도 보여주면서 참관단이 머물며 활동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조치가 완료되면 북한의 밝은 미래를 미리 보여주기 위해 경제시찰단을 교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반드시 제재를 완화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새롭게 수립한다는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함에 있어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취해야 하는 조치는 핵 실험장이나 미사일 실험장, 영변 핵기지, 또 다른 기지들, 만들어진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이고, 이는 불가역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한미 양국이 취하는 조치 중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어서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이 속이거나 약속을 어기면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서 북미 정상 사이에 타임테이블 약속을 한 후 그에 대해 신뢰하는 토대 위에서 전개해 나가도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기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참관과 영구적인 (핵)폐기, 불가역적인 폐기를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의) 이해관계는 같다"며 "북한은 비핵화가 완료되어야만 경제 제재가 완화돼 어려운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비핵화가 완료되어야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위대한 업적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저로서도 비핵화가 완료돼 경제 제재가 풀려야만 남북 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고, 어려움에 놓여 있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어서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친구 이상의 관계로,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조치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아주 큰 결단을 내려준 덕분"이라며 "오늘의 이 엄청난 변화, 70년간의 북미 간의 역사 속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북미 간의 정상회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 덕분이며, 그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한 인물이고, 비핵화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핵을 버리는 대신 경제발전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더 잘살게 하겠다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문 대통령, 미국 폭스 뉴스 채널과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폭스(FOX) 뉴스 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날 저녁 방영된다. /청와대제공 문 대통령, 미 폭스 뉴스채널과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폭스(FOX) 뉴스 채널과 인터뷰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날 저녁 방영된다. /청와대 제공

2018-09-26 연합뉴스

트럼프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의 용기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북미 관계를 언급하며이같이 말했다.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1년 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전쟁 위협을 불사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세계 최대 외교무대인 유엔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어서 크게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몇 가지 고무적인 조치들을 봤다"며 "미사일과 로켓은 더는 모든 방향으로 비행하지 않고 핵실험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군사시설은 이미 해체되고 있다. 우리 억류자들이 풀려났고 약속대로 (한국전에서) 전사한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 땅에서 잠들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비록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아 있지만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이 순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순간에 도달하도록 도와준 많은 국가에 감사드린다"면서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거명하며 "특별히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제재는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계속 시행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장기 억류 미국인 석방,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언급한 뒤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것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아는 이상으로 북한과 훨씬 잘 지낸다"며 "김 위원장과 많은 개인적인 서신 왕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약 30분에 걸친 기조연설의 첫머리에 '북한'을 할애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핵심 어젠다인 미국우선주의를 부각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증명했듯이 미국은 항상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행동한다"며 "우리는 세계주의 이념을 거부하고 애국주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 있는 국가들은 통치뿐 아니라 강압과 지배의 새로운 형태로부터의 주권 위협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임과 주권, 애국은 미국우선주의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그는 지난해 연설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서구 지도자들과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동전의 이면이나 다름없는 '무역협정 개정'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결실로 전날 공식 서명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을 본보기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국 등을 겨냥해 불공정 무역 문제를 제기한 뒤 "어제 문 대통령과 새로운 무역협정의 성공적 완료를 발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과 함께 '불량국가'로 지목됐던 이란은 올해도 어김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6·12 정상회담 이후 해빙무드로 변한 북미관계와 달리 미·이란 관계는 지난 5월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 이후 갈등이 골이 더욱 깊게 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며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5일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복원도 예고했다. /연합뉴스APTOPIX Trump United Nations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Trump United Nations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2018-09-2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일본 아베총리에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기능 못 해"… 사실상 해산 시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머지않아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관 정부 부처 당국자들은 이날 재단의 처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매듭지을 필요'를 거론하며 사실상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시사 한 만큼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문 대통령은 화해치유재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의)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된 재단이다.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가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3권 분립에 따라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강제징용 문제가 한일 회담으로 해결됐다는 일본의 입장과 달리, 피해자 개인의 배상 청구권은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디지털뉴스부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9-26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北김정은 용기에 감사… 이란 로하니 대통령, 부패한 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칭찬 일색이었다.지난해 9월 첫 유엔 연설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이어간 것이다.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의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북미 간 외교적 협상 국면이 반영된 것으로 우호적 관계를 통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이 더는 사방에서 날아다니지 않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취한 조치와 그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특히 김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의식적으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에 북한 측 반응도 확연히 달랐다.최근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총회장 뒤쪽 좌석에 앉아 진중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청취했다. 옆에 앉은 북측 실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 파괴' 발언으로 위협한 지난해에는 당시 자성남 북한 대사가 자리에 앉아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설 무렵 미리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사실상 연설을 보이콧했다. 실무자만 남아 연설을 기록했다.북한에 대해 언급한 시간도 위협과 경고가 넘쳐나던 지난해는 5분을 훌쩍 넘겼으나 올해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2분 남짓으로 짧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중요 고비마다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협상 동력을 제공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올해 연설의 대북 메시지가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도 스스로 인정했다.그는 유엔총회 연설 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을 하며 "작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톤(어조)은 지금과는 약간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누가 알겠느냐'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여러분이 아주 훌륭한 결과를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핵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전쟁은 아니더라도 무역분쟁과 각종 충돌 등 많은 문제가 내년에는 사라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30분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한 공격이 멈춘 것과 달리 이란을 향한 십자포화는 올해도 계속됐다. 이란을 '부패한 독재'로 지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는 "화학무기를 배치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도 작년에 이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렸다.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달한 중국, 고유가로 미국과 갈등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자화자찬'은 유엔 연설에서도 어김없이 나왔다.연설 초반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뤘다며 경제 성장 등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자 총회장 곳곳에서는 '조용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라며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케이(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는 더 큰 웃음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각한데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갑자기 연설순서를 변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칭찬 일색이었다. /AP=연합뉴스

2018-09-26 디지털뉴스부

北리용호 외무상 뉴욕 입성, 폼페이오와 북미회동 가능성… 2차 북미정상회담 분수령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81' 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항공기 도착을 앞두고 10대 안팎의 검은색 의전·경호 차량이 계류장에서 대기했다. 리 외무상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계류장에서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1층 입국장 또는 2층 출국장의 'VIP 통로'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각국 취재진의 접근은 원천 차단됐다. 장관급 인사에게 제공하는 의전으로서는 이례적이다. 지난 5월 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서 뉴욕을 찾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같은 수준의 예우를 받은 것이다.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이번 유엔총회에 쏠리는 세계적인 주목도를 고려해 통상 수준 이상의 경호와 의전을 제공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화적인 메시지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볼 때, 리 외무상이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이 더는 사방에서 날아다니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취한 조치와 그의 용기에 감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을 칭찬한 상황이다.리 외무상은 다만 북한이 그동안 미국에 요구해왔던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수도 있다.그의 뉴욕 방문에서 더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이다.리 외무상이 지난해보다 하루빨리, 일반토의 연설을 나흘 앞두고 이날 도착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회담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논의되고 있고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 간 '뉴욕회동'이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 체류하는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남북 외교수장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응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파괴' 발언에 대해선 기자들에게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었다. 당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에 대한 질문에는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을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리동일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왼쪽 두번째)도 리 외무상을 수행해 베이징에 도착한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2018-09-26 디지털뉴스부

트럼프 "北김정은에 감사… 이란, 혼란·죽음·파괴 씨뿌려 고립시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용기에 감사한다며 칭찬한 반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그들은 이웃이나 국경, (다른)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부패한 독재'라고 지칭하고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그리고 종교적 정당한 운명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란 국민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다"라면서 이란 정부와 국민 간 '분리'를 시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이 국고를 횡령하고 종교적 기부를 약탈,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대리인을 내세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좋지 않은 행위"라고 주장했다.또 "이란의 이웃 국가들은 이란의 침략, 확장 어젠다로 인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그것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내 결정을 중동의 많은 국가가 강력히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에 "이란 지도자들에게는 횡재였다"라며 "핵 합의 이후 수년간 이란의 국방예산은 거의 40% 증가했고, (이란) 독재정권은 그 자금을 핵미사일 구축과 내부의 압제 강화, 테러 지원,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파괴와 살육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의 주도적인 테러 지원국이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고 이스라엘에 '소멸'을 위협하는 정권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11월 5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원유제재)가 복원될 것이고, 더 많은 것(제재)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과 실질적으로 원유수입을 줄이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반토의 참석에 앞서 유엔본부 앞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태도를 바꿀 때까지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엔총회 기간 미-이란 간 접촉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쩌면 미래에 언젠가는 몰라도"라며 가능성은 열어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사태와 관련, "계속되고 있는 비극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우리의 공유된 목표는 시리아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정치적 해결과 함께 군사적 충돌의 축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해 "아사드 정권에 의해 화학무기가 배치될 경우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디지털뉴스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용기에 감사한다며 칭찬한 반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AP=연합뉴스

2018-09-26 디지털뉴스부

이란 로하니 대통령 "美, 이란 전복 계획 숨기지 않아… 경제적 테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사실상 정권 전복을 추구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협상에 초청했던 똑같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라고 밝혔다.이는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협상까지 벌였던 이란 정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복을 시도하려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로하니 대통령은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진 촬영 기회'는 필요 없다. 양측(미-이란)이 바로 여기 유엔총회에서 서로를 경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 필요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로하니 대통령은 "어떤 국가도 힘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란이 얘기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노(no) 전쟁', '노 제재', '노 위협', '노 따돌림'이다. 단지 법과 의무 이행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로하니 대통령은 "나는 바로 여기서 대화를 시작하고, 분명하게 국제안보 문제는 미국 국내 정치의 장난감이 아니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로하니 대통령은 또 미국의 경제제재는 무역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란을 넘어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경제전쟁에 이르고 있다"면서 "경제적 테러"'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란은 과거에도 제재를 견뎌냈고, 현재의 어려운 국면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하니 대통령에 앞서 한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5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원유제재)가 복원될 것이고, 더 많은 것(제재)이 뒤따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디지털뉴스부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사실상 정권 전복을 추구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AP=연합뉴스

2018-09-26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