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 천사해외봉사단 7기 16일 출정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의 천사해외봉사단 7기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빈민촌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해외봉사를 떠난다.이에 앞서 7기 단원들은 지난 달 23일 발대식을 가졌다.이번 해외봉사활동에서는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설립한 천사무료급식소 인도네시아 센터에서 급식봉사를 비롯한 현지 환경개선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인도네시아 빈민촌 지역에 UN산하 기관인 PKPU와 공동운영 중인 고아원을 찾아가 미술, 체육, 한국어 교육 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아원 시설아동에게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의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천사해외봉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빈민 지역에서 무료급식봉사와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나눔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 안천웅 사무총장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이번 해외봉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빈민촌 아동들과 주민들에게 큰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은 독거노인의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대전, 대구 등 전국 26개 지역에서 천사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사랑의 도시락 배달, 독거노인 합동생신잔치, 효도관광 등의 선행을 펼치고 있는 국내 토종 비영리단체(NGO)이다./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사단법인 전국자원봉사연맹 천사해외봉사단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지역아동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전국자원봉사연맹 제공

2018-07-08 이성철

한미일 외교장관, "북한 CVID 방침 재확인…제재는 계속 유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고노 외무상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미일 외교장관 직후 개최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에 핵폐기라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은 북미협상이 제대로 진전하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안보리 결의에 기반해 경제제재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도 북한과의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 준데 대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강경화 외교장관은 "한미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것으로 한미 군사동맹이 변한 것은 아니며, 한미일 3국이 앞으로도 단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한 핵물질 폐기다. 이것은 명확히 정해진 목표다"라며 "북한은 이런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까지 이틀간 방북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원래부터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강경화 한국 외교부장관이 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7-08 디지털뉴스부

한미일 외교장관 도쿄서 회담…폼페이오 방북 결과 설명, 대응책 논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일본에서 한일 외교장관을 만난다.6일과 7일 이틀간 평양에 머물며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일본으로 건너온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북한 방문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따른 한일 양국과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3국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핵 관련 시설 사찰 및 핵무기 국외반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응할 경우 이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 및 핵 전문가 파견을 지원할 방침을 전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3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timeline) 설정 등에 있어서도 진전을 거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밝혔다.하지만 같은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측의 태도와 입장은 유감스럽다. 미국측은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과 미국의 전략을 어떻게 설명하고, 한국·일본에 어떤 요청을 해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며, 폼페이오 장관 및 고노 외무상과 별도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2018-07-08 박상일

한미일 외교장관, 오늘 도쿄서 회담… '북미 비핵화' 3국 대응방안 조율

한미일 외교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방북 및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3국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핵 관련 시설 사찰 및 핵무기 국외반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3국 외교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을 떠나기에 앞서 동행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timeline) 설정 등에 있어서도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유감스럽다"며 "미국 측은 싱가포르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같은 북한의 태도에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또 이에 대한 한미일 외교장관의 논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강경화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폼페이오 장관, 고노 외무상과도 별도로 회담한다./디지털뉴스부한미일 외교장관, 도쿄 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 안내를 받고 있다. /평양AP=연합뉴스한미일 외교장관 도쿄서 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08 디지털뉴스부

文대통령, 오늘부터 인도·싱가포르 순방…신남방정책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위해 8일 출국한다. 인도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번째 서남아시아 지역 방문이고,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방문이다.인도와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로, 양국 순방은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인도 방문에서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삼성그룹 사업장 방문을 포함, 경제 관련된 일정이 빼곡히 포함됐다.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에 도착,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한다. 9일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특히 9일에는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왜 오면 안 되는 것인가.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10일에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한다.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10일 저녁에는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11일 인도를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12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국 정부 당국 및 기관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등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가 배양한 난초에 외국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에도 참석한다. 한국대통령이 난초 명명식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오후에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번영에 대한 메시지에 집중한다. 싱가포르 지도층과 여론주도층 인사들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싱가포르 렉처'를 통해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싱가포르 측의 요청에 따른 일정"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아세안의 평화번영과 연결된다는 점,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연관성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한 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5박 6일 간의 국빈방문을 마치고 13일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08 디지털뉴스부

북한 외무성 "美, 일방적으로 강도 높은 비핵화(CVID)만 요구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보여준 미국 측의 태도가 유감을 표명했다.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회담 결과에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6일과 7일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미(북미)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며, 실패만을 기록한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기성에 구애되지 않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외무성은 "회담에 앞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친서를 위임에 따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하였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 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방북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2차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게 얘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7-08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김영철과 뼈있는 신경전… "비핵화 시간표 진전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 2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은 불발됐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전 두 차례 방북 때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평양 방문이었음에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폼페이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서도 휴대하고 있었지만, 직접 전달하지 못한 채 협상파트너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야만 했다.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불발은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보여준 미국측 입장에 대한 북한의 불만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북한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떠난 직후 발표한 외무성 담화에서 "회담결과는 극히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측이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부합되게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기대와 희망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외무성은 북미간 신뢰조성을 강조하면서 "단계적으로 동시행동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정세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합의된 종전선언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했다.실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6일부터 약 9시간에 걸쳐 회담했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떠나기 앞서 기자단에게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의 신고 문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모든 요소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일단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북미 양측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을 협의할 후속회담을 하기로 했다. 또 오는 12일께 판문점에서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를 분석해보면 미국이 관심을 가진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세부적인 논의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성 있는 로드맵을 만들고 합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회담에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해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은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관계정상화나 제재 문제 등에서 진전된 입장을 원할 것"이라며 "미국쪽에서 이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비핵화 조치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결국, 비핵화 시간표를 짜면서 상응하는 미국의 관계개선 및 안전보장 시간표도 함께 요구했는데도 미국이 적절한 답을 하지 않자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을 수 있다.면담 불발에도 김 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한 것은 현재 북미간의 대화국면을 깨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외무성도 담화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북한 쪽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제시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김 위원장이 면담에 나서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표현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북한은 사실상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평양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안전 보장, 미군 유해송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며 CVID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북한 외무성이 담화에서 "(미국은)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디지털뉴스부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에 있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7-08 디지털뉴스부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 회담 후 "비핵화 시간표 진전돼"

북미 양국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고위급 회담에서 6·12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측은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북한은 측은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북미 양국은 그러나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송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북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도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방북 이틀째인 7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출국하기 전 외신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 설정 등에 있어서도 진전을 거뒀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이번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대량파괴무기 및 미사일 시설 신고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느냐'는 질문에 "대화 내용을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그 두 가지에 관해 얘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복잡한 이슈지만 거의 모든 주요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 누구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생산적인, 선의의 협상을 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해야할 일이 더 있다"고 말해, 양측간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발표했다.이어 "조미(북미)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실패만을 기록한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기성에 구애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이에 따라 이번 고위급 회담의 최대의제인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신고·사찰·검증·폐기단계를 밟아나갈지, 또 반대급부로서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을 어떤 식으로 제공할 것인지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세부 논의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북미 양측이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기는 했으나 정상간 합의사항이라는 점에서 후속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 중인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비핵화 로드맵 도출을 위한 구체적 논의 내용은 향후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CBS방송은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끌었던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워킹그룹을 감독하며,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도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이와 관련,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 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는 모두 김 위원장을 면담했었다.유행송환 문제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송환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은 며칠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시설 폐쇄에 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유해 송환과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는 모두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이다. 김 부위원장도 폼페이오 장관을 배웅하면서 "우리는 결과,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면서 김 부위원장은 "명백히 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압박하고,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명백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양측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체제 안전보장, 미군 유해송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며 CVID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고위급 회담을 모두 마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07-07 디지털뉴스부

해리스 신임美대사 부임… "한미동맹 더 강하게 만들 것"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는 7일 "한국 정부, 국민과 더불어 우리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우리 국민을 가깝게 만들기 위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해리스 대사는 이날 입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국이라는 훌륭한 나라와 국민에 대해 많이 배우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주한미국대사로서의 향후 활동을 묻자 "동맹국인 한국과 워싱턴의 국무부와 함께 한미관계 및 북한과의 관계의 미래에 대해 함께 긴밀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동맹 강화가 우리 우선순위의 하나임을 명확히 했다. 양국 대통령은 정례적으로 접촉하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도록 설득하는데 함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한미간 진행 중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묻자 "공개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며 "비공개로 논의된 이후 결과가 발표되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언급을 피했다.그가 이날 입국해 부임함에 따라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 대사 공백은 해소됐다. /디지털뉴스부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도착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07 디지털뉴스부

난민 신청 급증…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매일 10~20명씩 접수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7일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이하 인천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4명에 불과했던 난민 신청자가 지난해에는 2천320명으로 무려 36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1천587명이 신청해 작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난민 신청자 가운데 60%가량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러시아인이고 나머지는 파키스탄·태국·이집트인이 다수를 차지한다.인천청은 지난해 3월 난민 신청 접수뿐 아니라 직접 심사를 담당하는 '난민 심사 거점기관'으로 지정됐다.4명의 심사 인원이 자신의 나라에서 정치나 인종, 종교적 이유 등으로 박해를 당했다며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외국인들의 주장을 검증한다.난민 신청 접수와 심사는 서류 구비, 진술 접수 등을 모두 해당국 언어로 진행하는 탓에 전문 통역요원의 지원을 받는 등 처리 시간이 길고 복잡하다.이 때문에 난민 신청 후 심사와 결정을 기다리는 외국인이 현재 인천청에만 2천800여명에 달한다.인천청 관계자는 "난민 신청이 매일 10~20건 접수되지만 심사는 일주일에 10~20건 종료돼 난민 신청자가 보통 6~10개월씩 심사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인천청은 지난 3월부터는 난민 신청자가 청사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방문 예약제 도입하기도 했다.이처럼 난민 신청은 계속 늘고 있지만 '진짜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청에서 심사 결과가 나온 1천30명 중 난민 인정은 21명(2%), 인도적 체류는 38명(3.6%)에 그쳤다.난민으로 공식 인정된 외국인과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생명이나 신체 자유를 현저히 침해당할 것으로 판정돼 인도적 체류가 허가된 외국인을 합쳐도 전체 신청자의 6%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일단 난민 신청만 하면 심사에서 탈락해도 이의신청과 법원 재판 등을 통해 2~3년씩 체류할 수 있는 난민법을 악용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현재 난민 신청자들은 심사를 대기하며 6개월이 지나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정부는 현재 5단계인 난민 심사 절차를 3단계로 줄이기 위해 난민심판원 신설을 추진하고 난민심사관을 늘려 심사 대기 기간을 줄여나갈 방침이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사진은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6월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 제주이주민센터에서 국가인권위 순회 인권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7-07 양형종

폼페이오, 김영철과 3시간 회담 후 "우리 팀 자랑스러워"

지난 6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 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주, 나의 팀은 대화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공식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북측 인사들과 회담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별도 트윗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함께하며 이번 방북까지 동행한 미국 협상팀의 사진을 올리며 신뢰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평양 백화원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협상 첫날을 준비하면서 나의 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썼다. 또 협상팀원들과 둥그렇게 모여 서서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고 "첫날 회담을 방금 마무리했다. 우리 팀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는 성 김 대사와 앤드루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수행했다. 취재차 동행한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 만에 회의를 끝냈으며 다음 회의는 7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측에서 누가 나올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회의는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디지털뉴스부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6일 평양의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7-07 디지털뉴스부

북미核담판 '2라운드' 시작됐다… 폼페이오 1박2일 방북일정 돌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등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 후속 협상을 벌인다.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작성'=AP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리, 수행기자 등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앞서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도착 즉시 김영철 부위원장과 오찬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전까지 1박2일간 머물 예정이며, 이르면 오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당일치기 일정이 아니라 북한에서 숙박까지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6일 오후 내내, 그리고 7일 하룻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북한 인사들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과 5월9일 두 차례 방북했다. 이번 방북은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미군 유해 인도받나'=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방북에는 AP, 뉴욕타임스, ABC 방송 등 미국 국무부 출입기자 6명도 동행했다. ABC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회담을 위해 앉았다. 모든 게 잘 되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러 갈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이 진행 중이라는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내부 사진들을 함께 올렸다.팔메리 기자는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한 번 더 북한에 오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농담한 뒤에 '(북한에) 더 많이 올수록, 서로에게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 북미간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도 "폼페이오 장관과 그의 수행단이 평양에서 지내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그림"이라며 영빈관 사진을 트윗했다. 북한 취재경험이 풍부한 CNN 윌 리플리 기자는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한 풀 취재단이 북한 안내인에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여러분 대통령이 말했듯,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 밴 안에 가짜뉴스는 없겠죠'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 요코타 미군기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 정상간 나눈 약속의 세부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조성)을 기대한다"며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북한 전문가들이 동행했다고 NYT가 전했다. 국무부의 헤더 나워트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를 비롯해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주역인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동행했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평양의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07-06 전상천

靑 "강경화, 도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서 폼페이오 만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차 방북(5∼7일) 직후 일본 도쿄로 이동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으로 이동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마치고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없다. 일본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이어 '일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면 한국 측에서는 누가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는 "강 장관이 도쿄에 가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 장관은 그 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북한에 머무르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면서도 '만남을 기대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다만 조 장관이 북한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및 비핵화 논의에 대해서는 "잘 되기를 바란다"고 짧게 평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전날 재정개혁특위가 종합부동산세 인상 및 금융소득 과세 대상 확대 권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를 하고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의 공식 입장을 말씀하실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전날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 자세한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모임의 성격상 대화 내용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두 노총에서 발표한 것이 있으므로 그 내용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최저임금법 개정과 탄력근로제 확대 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어떤 취지로 이런 얘기를 했는지 민주노총에 물어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고 답했다.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문제를 두고 홍 원내대표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사이에 의견이 부딪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는 "정부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 정도의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발표한 수준의 대책만 갖고 있다. 그 이에 더 큰 대책이나 구상은 아직 없다"며 "(문 대통령도) 별도 회의를 주재하거나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여당 내에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부엉이 모임'이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그건 당에 물어봐 달라"라고만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8-07-04 연합뉴스

폼페이오, 방북후 서울 안거치고 도쿄行…"한미일 회담 때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7일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도쿄로 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한국이었다. 북미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맡았온 한국 정부와 공식·비공식 라인을 통틀어 전방위적으로 긴밀히 소통해왔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다음날 서울을 방문해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은 양국간 소통의 밀도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그러나 이번에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 차원에서 평양을 찾는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후 곧바로 일본 도쿄로 향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현 국면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을 찾지 않고 상대적으로 역할이 크지 못한 일본으로 직행하는 것이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도쿄에서 예정돼있기 때문이라는게 우리 정부당국의 설명이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지난달 14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 만큼 이번에는 도쿄에서 개최할 순서라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 측은 이번에 도쿄 회의를 갖는 계기에 우리 측에 자연스럽게 방북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3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북핵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3국 외교장관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국무장관으로서 첫 해외순방의 일환이어서 한국을 한달도 안돼 다시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방문에 이어 7∼8일 일본, 8∼9일 베트남, 9∼10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한미 양국정부는 강경화-폼페이오 라인 외에도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 정의용-존 볼턴 라인을 가동하고 있고 정보당국 간에도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에 굳이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찾을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일정을 5∼7일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북한 체류 기간을 놓고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무부 발표대로 라면 2박3일간 체류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5일 출발할 경우 비행시간 등을 감안할 때 실제 북한 체류일정은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연합뉴스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2018-07-03 연합뉴스

월드컵 후원사 아디다스 홍보영상에 전범기 노출… 서경덕 교수 항의·시정 요구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에서 내놓은 홍보 영상에 일본의 전범기(욱일기)가 노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이 같은 아디다스의 홍보영상 방영에 따라 아디다스에 항의하면서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독일 본사에 보냈다고 밝혔다.아디다스는 'Spain | Demand Greatness'라는 제목의 1분 분량 영상을 지난달 14일 유튜브(www.youtube.com/watch?v=jFfDVa3jgfQ)에 게재했고, 현재 65만 1천573명이 시청했다. 아디다스는 월드컵에 진출한 각국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국가별 맞춤형 홍보영상을 만들었다.그러나 아디다스가 제작한 논란의 영상에는 한 여성이 휴대폰으로 "I will not tolerate unimaginative play(나는 상상력이 없는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에서 전범기사 벽면에 보란듯이 걸려 있다.해당 영상은 현재 아디다스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아디다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전범기 형상을 한 디자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들의 홍보물을 조사하던 중 아디다스의 전범기 노출 영상을 발견했다"며 "브라질 대회에 이어 또 전범기를 등장시킨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FIFA를 비롯해 대부분의 서양인은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에 이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지를 보였다.서 교수는 앞으로 '전범기 자료집'을 만들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배포할 계획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전범기가 노출된 아디다스 홍보 광고영상. /유튜브 캡처

2018-07-03 송수은

문 대통령 8∼13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신남방정책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일 발표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8∼11일 인도를 국빈방문하는 데 이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으로 11∼13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으며, 리센룽 총리와도 작년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문 대통령이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국가를 교두보로 한 경제·평화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김 대변인은 "인도는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라며 "양국은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는데, 경제 분야는 물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에서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갖게 된다"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우리의 최대 건설시장이고, 아세안에서 교역액 2위의 국가이자 혁신을 통해 신성장을 창출하려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라며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야콥 대통령과 면담,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그동안 양국 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처'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 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인도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남아시아 국가이며,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라며 "양국 방문을 통해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외교 지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7-02 전상천

[황해문화 100호 기념 국제심포지엄-인터뷰]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심포지엄이 열리는 이틀 내내 맨 앞자리가 아닌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다. 맨 앞줄은 심포지엄 참가 각국 전문가와 내외빈이 앉아야 하고 자신은 그 뒤에 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번 심포지엄이 준비되던 지난해까지 만해도 남북 관계가 이렇지를 않았다.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 같았다. 그때 지용택 이사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한 거였다. 그것도 인천 앞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황해에서 바라다보는 통일을."황해는 아시아의 상징입니다. 우리 한반도는 황해를 통해서 세계와 교류하고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청·일, 러·일, 한국전쟁 등 한반도에 얽힌 전쟁이 여기 황해에서 벌어졌죠. 지금 그 분단의 현장도 바로 황해입니다. 이곳에서 평화와 통일의 싹을 틔워야 하는 당위이기도 합니다."지용택 이사장은 새얼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줄곧 '황해문화'를 계간지로 발행해 왔다. 오는 가을이면 100호를 맞는다. 준비기간까지 30년 세월을 거치며 전국 최고의 권위지로 우뚝 섰다. 지용택 이사장은 "인천에서 시작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고,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심포지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2018-07-01 정진오

[황해문화 100호 기념 국제심포지엄]"격변의 한반도… NLL, 분쟁 진앙지서 '협력의 바다'될 것"

美·中·호주등 6개국 22명 전문가 '한자리''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 주제기조강연·3개 세션 '폭·깊이' 수준높은 토론문 대통령 '촛불혁명 동력' 남북대치 극복北 경제 부흥위한 '능동적 결단' 주목 지적트럼프 '갈지자 정책·불확실성' 신중론도평화·미군감축위한 '한반도 중립론' 눈길남북 연결하는 현재적 장소 '中 단둥' 강조일본에 대한 美 군사적 지배 청산 '가능성'분단 상징 철책·'기적의 공간' 개성공단 등한반도·동아시아 정세 다양한 시사점 안겨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하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가 중국의 전문가들조차 한반도 정세가 하루 천 리를 간다고 할 정도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요즘의 남북한 문제,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겨주고 성황리에 폐막했다.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 6개국에서 22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한 전문가들의 폭과 깊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각 세션마다 시간이 부족해 사회자들이 애를 먹을 정도였다.한반도와 황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철조망의 기원이라든지, 일본의 오키나와나 오가사와라 제도의 문제라든지, 개성공단과 중국 단둥의 가치 등 그 주제도 다양해 청중들의 호응도 높았다.■기조강연첫날인 29일에는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가 나와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걸음, 동북아시아 평화의 계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왕후이 교수는 소련이 해체된 이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이 변화를 이루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최근 전쟁의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경계선을 남북으로 오가면서 악수한 것은 전 세계에 감동을 줬고, 이 기적 같은 일을 중국의 언론도 크게 보도했다고 했다. 이는 문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촛불혁명이라는 민의를 기초로 한 남북 대치 국면의 극복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말을 번복하거나 하는 문제와 대북 경제지원에 대한 다른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평화 프로세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과정과 속도조절, 그리고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둘째 날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분단의 바다가 협력의 가교가 되는 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는 위기의 악순환을 거듭해 왔는데,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수동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고 능동적 결단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하는 점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또 한반도 반평화의 진앙지가 늘 여기 서해, NLL 일대였는데 이번 4·27 판문점 합의에 그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문제가 포함됐고, 특히 북쪽에서 '북방한계선'이라는 말을 썼다는 게 색다른 점이라고 했다.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 테이블로 나온 것은 미국의 고강도 압박 때문이 아니고 북한의 경제부흥을 위해서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분단을 상징하는 NLL이 협력의 바다로 나아갈 것이며, 오는 가을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공동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1부 세션29일 오후, '통일과 평화 사이의 사상들을 잇다'란 큰 주제 아래 김명인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열렸다. 미국 코넬대 마크 셀던 교수는 '전쟁에서 평화로,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례를 국가, 지역, 그리고 지구적 시각으로 보다'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다만, 셀던 교수는 준비한 원고와 여러 부분에서 다른 내용을 이야기했다. 자료집에 실린 원고를 지난 3월 8일쯤에 작성했는데, 그 뒤로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을 둘러싸고 급격한 한반도 정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셀던 교수는 남북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갈지자 정책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18년에 바라보는 중립국 통일론과 주한미군'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상당히 논쟁적인 화두를 던졌다.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체제보장을 해준다고 했는데, 이는 한국에서의 미군 주둔과 미국의 핵우산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미군 군사비 감축을 위해서 한반도의 중립화를 제안했다.백원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아시아가 만드는 세계'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토론자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홍윤기 동국대 교수가 참여했다. 한 교수는 남북관계에 대한 낙관이냐 비관이냐는 문제를 떠나서 이번에 조성되는 조건과 기회가 기막힌 찬스라고 본다면서 '북한 바로 알기' 등을 제안했다. 홍윤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권을 갖고 남북, 북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직접적인 추동력은 촛불민심과 이번 6·13 선거에서의 압도적 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2부 세션30일 오전에 이어진 2부의 전체 주제는 '분단 경계에서 통일과 평화를 잇다'였다. 사회는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맡았다. 먼저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나와 '냉전·분단 경관과 평화 - 철책과 전망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휴전선의 철조망이 처음 생긴 것은 1967년 이후라면서 분단의 상징물인 철책을 놓고서 여러 가지 색다른 시각의 다양한 분석을 가해 흥미를 끌었다. 정 교수는 철책을 세울 때는 이벤트를 하지 않지만, 철책을 해체할 때는 반드시 이벤트를 벌이는 점이 특이하다고 소개했다.한모니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는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분단의 경계지역에서 통일·평화의 시험지역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한국전쟁 전 38선이 전쟁 후 휴전선으로 바뀌면서 남북의 땅이 서로 상대 진영이 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한 바를 소개했다. 그는 이를 60~70년 전의 과거 체제 실험이 미래에도 의미를 준다고 강조했다.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개성공단 - 날마다 평화와 통일이 만들어지던 기적의 공간'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4년 동안 개성에서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점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은 ▲평화 ▲경제 ▲안보 ▲통일 등 4가지의,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과 북이 만났을 때 얼마나 큰 폭발적 가치를 지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모델이 개성공단이라고 했다.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망각되는 10여 년과 잃어버린 10여 년이 얽히고설킨, 또 하나의 국경 - 남북 교류의 중심축이자 거울인 중국 단둥'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주원 연구원은 모두가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휴전선만 바라보고 있는데 중국 단둥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둥은 남과 북을 연결하는 현재적 장소라고 강조했다.홍석률 성신여대 교수와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 교수는 한·러 수교와 한·중 수교 시에 서로 과거를 따지지 않았던 것처럼 남북도 이 지점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3부 세션'섬, 갈등적 변경에서 평화 교류의 관문으로'를 세션 타이틀로 하여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60년 가까이 일본을 연구해 온 개번 매코맥 호주 국립대 교수는 '동아시아의 일본 문제 : 속국주의와 아베 정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가능하다면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배를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가와미쓰 신이치 신오키나와문학 전 편집장은 '대리전쟁의 위기회피를 - '황해문학' 100호 기념을 맞아 오키나와에서'란 주제로 발표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근처에 산다는 그는 미군 항공기들이 뜨고 내리는 것을 보면서 한반도 문제의 긴급상황을 몸으로 느낀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나라의 군대를 해체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이시하라 슌 메이지가쿠인대 교수는 '태평양세계·일본·미국과 오가사와라제도 - 제국·총력전·냉전을 살아남은 도민(島民)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은 매우 자기중심적이어서 한반도 정세에 수동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장보웨이 대만사범대 교수는 '평화와 화해 - 진먼과 마쭈의 전쟁지역 역사 및 문화경관 보존이 지니는 핵심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대만의 진먼 주민들이 중국의 샤먼 지역 부동산을 구입한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국가 정책은 정책이고, 민간에서는 그것과는 별개로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영신 제주대학교 연구교수와 김민환 한신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지난 6월 29일 오후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심포지엄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에서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7-01 정진오

폼페이오 "북한, 미국의 비핵화 요구 범위 이해하고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 요구사항 범위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그러면서 핵물질 개발 및 무기화, 미사일 기술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세부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미국과 북한만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핵) 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실무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재차 강조했다.그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해선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낙관하고 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군유해를 돌려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유해송환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한 바 있다.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최대압박' 기조에 "현재의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남아있다"고 밝혔다.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선 "우리가 위협을 줄였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수개월 전이었다면, 긴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에도 외교가 실패한다면 평화적 옵션은 소진된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한 뒤 "우리는 중요한 연례 한미군사훈련 가운데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중단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폼페이오 장관은 '주한미군이 (동북아) 지역을 안정화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1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는 폼페이오 장관. /연합뉴스

2018-06-28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