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환이 뭐예요?'
징병검사 대상자나 현역 입영자들이 받는 식비와 교통비가 우편환으로 지급되고 있어 병역의무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우편환 제도 자체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아예 여비 지급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올들어 경기·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미수령액 규모가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경기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병무청은 징병검사, 현역병 입영, 공익 근무요원 소집 등에 해당하는 병역의무자에게 병역법 79조에 의거, 식비 4천원, 숙박비 1만2천원, 교통비 ㎞당 74.72원(이상 2004년 기준)을 지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그러나 현장 지급이 번거롭다며 이를 '우편환'으로만 지급, 올 9월까지 경인지역내 미수령액이 무려 2억681만6천여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여비지급 통지서를 받은 입영 대상자 강모(21·수원시 팔달구)씨는 “1만원도 되지 않는 여비 때문에 누가 우체국까지 찾아가겠느냐”면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현장에서 여비를 나눠주면 당사자들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수령액이 많은 이유는 전체의 95%가 1만원 이하의 적은 금액이어서 대상자들이 번거롭게 우체국을 찾기보다는 차라리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 의무자가 입영을 했는데도 여비를 수령하지 않은 경우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미수령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미지급액이 발생할 경우 전액 국고로 환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입영자 여비지급.. 미수령액 2억원 넘어
입력 200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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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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