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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가정별관에서 열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한 후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심에서 이 사장이 '완승'을 거둔데 반발한 임 고문이 항소하면서 이뤄지게 된 이혼소송 2라운드(항소심)는 임 고문측의 '반격'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오전 10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는 임 고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항소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변론준비기일 시작을 10여분 앞두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임 고문은 정장 차림에 다소 굳은 얼굴이었다.

임 고문은 앞서 1심 재판이 끝난 후 항소장을 제출하면서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인터뷰 요청과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다.

임 고문은 소송 대리인만 참석해도 되는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강력하게 표현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부진 사장은 이날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심 재판을 맡았던 법무법인 세종 변호인이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했다.

이날 변론준비기일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입을 닫았다.

하지만 1심 법원이 원고(이부진 사장)측의 이혼 요청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원고측이 갖는 것으로 인정하고, 피고측의 자녀 면접교섭권을 월 1회로 제한하는 등 원고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인 상황이어서, 임 고문측이 이들 하나하나에 대해 반박하는 주장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지난 2014년 10월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1월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판결에서 이 사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