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平]지난 1월말 결전부대 신병교육대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전역병 張善珉씨(27·성북구 장위동)에게 헌혈증 1백76매를 전달한 훈훈한 전우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4년전 근무했던 전우에게 헌혈증서를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은 張씨와 군생활을 같이한 신모씨(26)가 당시 교관이었던 程德天중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서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지난 98년12월1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여동생의 골수를 이식받고 한달동안 입원중인 張씨는 백혈구및 혈소판수치가 감소하며 병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2차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張씨에게 현혈증서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입원중인 아들을 대신해 헌혈증서를 받은 부친 張好遠씨는 『경황이 없어 도움을 주신다기에 받기는 했지만 현재 군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을 써줘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하사관단이 중심이 된 「백혈병 전우돕기」에 헌혈증 3매를 기증한 석해진병장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선배 전우이지만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뜻있는 일에 쓰려고 모아 두었던 것인데 지금 기회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張씨는 『빨리 완치돼 건강한 모습으로 부대를 찾아가 마음으로 나마 고마음을 표시하겠다』며 회복의 의지를 보였다.
결전부대는 폐지납품업을 하던 부친이 부도로 생활력을 잃어 병원비가 부담이 되고 있는 張씨를 계속돕기로 하고 모금운동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安秉昱기자·hyun@kyeongin.com>安秉昱기자·hyun@kyeongin.com>
사회로까지 이어진 전우애
입력 1999-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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