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화수부두에 해양데크 설치
낙조 유명 북성포구에 해안공원
후포항 '밴댕이마을' 연계 개발
철책 제거·생태계 보전 등 포함

인천시가 지역의 대표적인 포구에서 시민들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 바다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포구 등 시민들이 가까이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곳에 친수공간을 만드는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다음 달 중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에 있는 포구, 선착장, 부두 등은 인천의 대표적인 지역 자산으로 꼽힌다. 시는 포구마다 문학, 어시장, 바다낚시, 저어새 등 각각의 특성을 살려 문화와 테마가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동구 만석부두와 화수부두 일대 공유수면에 부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양데크(deck)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데크에는 부두의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 등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담기로 했다.

지금 이곳에는 선박수리단지가 난립해 있는 만큼 단지 이전 등의 구도심 재생 사업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동구 북성포구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상 파시'와 '낙조'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점을 고려해 해안 공원, 산책로, 상업 시설 등을 복합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강화도 분호항은 저어새 번식지이자 낙조가 유명하다. 분호항은 저어새 탐조 활동이 가능한 탐조대를 설치하거나 인근 갯벌 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밴댕이 마을이 유명한 강화도 후포항은 '밴댕이 마을'이라는 브랜드와 연계한 친수공간을 만들어 먹거리와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안)'을 만들고 TF팀을 구성했다. 이번 구상안에 포함된 사업은 경인항, 내항, 송도 등 6개 거점에 22개 사업이다.

여기에는 내항 1·8부두 개발, 연수구 구시가지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아암도 비치파크', 석양 조망이 가능한 송도 6·8공구 해양 랜드마크, 영종 씨사이드파크 해양공원 등 굵직한 사업도 포함됐다.

철책 제거와 연안수질 개선, 해양 생태계 보전 등의 방안도 담겼다. 시는 다음 달 중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연구원 용역에서 제안된 사업에 해당하는 지역을 모두 현장 답사하고 선별해 세부 사업을 선정했다"며 "바로 추진할 수 있는 데크 설치 등의 사업을 시작으로 국비 추진, 타부서 연계 사업 등은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