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토리를 아시나요? 다람쥐가 섭취하는 도토리도 있지만 2000년대 초반 국내를 대표했던 C커뮤니티의 재화이기도 했습니다. 1촌이라는 관계시스템이나, 파도타기 기능 등을 보면 지금은 핸드폰으로 자주 접속하게 되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시초라고도 생각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해외 대형 SNS에 밀려 대다수 사람들이 존재 자체도 잊어버릴 만큼 쇠락의 길에 들어선 C커뮤니티…. 결국 이달 중 폐업을 합니다.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찍었던 사진들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아 내가 여길 갔다왔구나', '이 친구는 지금 뭐하나?' 등등 옛 추억에 잠기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해줘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