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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본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의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2021.12.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운영자금 500억 투입… 내부 인테리어·그릴 개선 사항 등 반영 예정
최초 모델 '코란도 이모션' 오늘 사전계약… 에디슨EV 주가 급등


작은 전기버스 회사가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되는 길에 성큼 다가섰다.

10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본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의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의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이 1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쌍용차의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계약 체결 허가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를 허가했고,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인수 작업이 완료돼 아직 절차는 남아있지만 매출 900억원대의 중소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매출규모 3조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인수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자금 5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그릴과 관련한 개선 사항을 올해 쌍용차가 판매할 차량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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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본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 그릴 등의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2021.9.1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본 계약 및 이와 수반된 업무협약을 계기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첫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계약을 11일부터 진행한다. 이 모델은 지난해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다. 국내 출시는 3월로 예정돼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플랫폼을 활용한 정통 SUV 스타일에 EV(전기차) 개성을 가미한 코란도 이모션은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할 뿐 아니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나의 첫 전기 SUV'로서 매력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 본계약 체결로 관련 업체인 에디슨EV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에디슨EV의 주가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상승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서 난항을 겪고 대주주들의 '먹튀' 논란마저 불거지면서 에디슨EV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었다. 지난 4일에는 18% 급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 호재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와 더불어 쌍용차 신주 일부를 취득할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