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의 최고참 이광우(35)가 6년만에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광우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fn.com 프로야구 해태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9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2-0으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89년 해태에 입단한후 92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던 이광우는 특히 올시즌 12경기만에 자신의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심정수는 4회 큼직한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1차전에서는 최상덕과 이대진이 이어던진 해태가 3-0으로 합작 완봉승했다.
선발 최상덕은 8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고 이대진은 97년4월25일 현대전이후 3년여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5연승의 롯데를 6-0으로 눌렀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6⅔이닝동안 삼진 4개를 포함해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2패를 기록, 정민태(현대), 파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올 봄 경남고를 졸업한 신인 박영진은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승률 1위팀 현대는 박장희와 박경완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꼴찌 팀 SK를 10-2로 대파했다.
8이닝을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 무패를 기록한 박장희는 지난 해 8월29일 쌍방울전이후 8연승을 달렸고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박경완은 7회 3점홈런 등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잠실구장의 LG-한화는 연장 15회의 혈투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4로 비겼다.
이날 광주구장의 더블헤더 1차전은 2시간7분만에 끝나 올시즌 최단시간을 기록한 반면 잠실의 LG-한화전은 4시간35분이나 걸려 올시즌 최장시간이 됐다.
●광주(1차전:해태 3-0 두산, 2차전:두산 12-0 해태)
해태는 1차전에서 팀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2회 1사 뒤 홍현우와 장일현, 박계현, 김상훈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은 해태는 8회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보태 3-0으로 완봉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두산 선발 이광우의 노련한 투구 내용에 해태 방망이가 헛돌았다.
두산은 3회 심정수의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6-0으로 앞선 7회에는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대구(삼성 6-0 롯데)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4회 중전안타를 친 이승엽을 4번 프랑코가 중월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6회 5번 스미스의 2루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8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3안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5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3안타로 침묵했는데 1번 김대익만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수원(현대 10-2 SK)
박경완이 예전 동료들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현대는 1회 박재홍의 희생플라이와 박경완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5회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박경완이 3점홈런, 황윤성이 1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6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잠실(LG 4-4 한화)
4시간 35분의 접전으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유지현의 솔로홈런과 안상준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송지만의 2루타와 볼넷 4개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5회 폭투와 패스트볼때 2점을 운좋게 얻어 연장에 돌입했다.
한화는 선발 송진우가 8이닝, 마무리 구대성이 7이닝을 던졌고 LG는 6명의 투수가 계투작전을 펼쳤다.
이광우, 무사사구 완봉승
입력 2000-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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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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