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설욕이냐 브라질의 명예회복이냐'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남미 축
구 최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오는 6일(한국시간) 또 한번의 자존심 대
결을 벌인다.
독주 끝에 승점 35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한 아르헨티나
와 이번 예선에서 '동네북'으로 전락, 승점 24로 본선 직행의 마지노선인 4
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이번 맞대결은 티켓 경쟁을 넘어선 남
미 축구의 맹주를 가리는 한판.
지난해 7월 맞대결에서 1-3의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
는 이번 경기를 '설욕'의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예선에서 승승장구한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패전을 안긴 것이 브라
질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욕은 어느때 보다 높다.
다만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와 미드필더 후안 세바
스티안 베론(맨체스터) 등이 빠져 전력 손실이 크다.
그러나 에르난 크레스포(라치오) 등 쟁쟁한 전력이 여전히 버티고 있는데
다 본선행 확정으로 선수들의 부담이 줄었고 홈경기의 이점까지 더해 승부
의 균형은 다소 아르헨티나쪽에 넘어간 상황.
반면 막판 순위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이번 예선을 통해 실추
된 명예를 회복하려는 브라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에 반드시 이겨 승점 2점과 1점차로 앞서 있는 파라과
이, 에콰도르와의 간격을 좁히는 한편 지난달 파라과이전 승리로 회복세로
돌아선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한다는 계획.
이에 따라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승리로 이끈 멤버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팀을 구성, 히바우두(바르셀로나)와 데니우손(레
알 베테스)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
다.
노장 스트라이커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호나
우두(인터밀란) 등 호화 멤버 일부가 빠진 브라질이 적진에서 아르헨티나
를 꺾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브라질 자존심 싸움 한판
입력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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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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