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20개사 '동반진출관' 운영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165곳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들은 AI와 UAM(도심항공교통) 등을 앞세웠다. 이 중 SKT와 KT는 모두 UAM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KT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관람객이 스카이패스 기술 등 각종 UAM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카이패스는 고도 300~600m를 운행하는 UAM에 5G 항공망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에 연결해, UAM 기체가 정상 경로를 이탈하거나 5G 통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한 5G-위성 듀얼링크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SKT는 UAM 기체를 실물 크기로 전시,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기기들도 다수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링이 대표적이다.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손가락 안쪽을 통해 건강 관련 데이터를 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난달 갤럭시 언팩에서 첫 선을 보였고, 실물이 공개된 건 이번 MWC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가 생성형 AI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SK텔레콤, KT와 함께 중소기업 20개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동반진출관을 열기도 했다.
한편 전시장 밖에서도 MWC의 열기는 뜨겁다. 삼성전자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도 실시간 통역 등 갤럭시S24 시리즈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열었는데, 관람객들이 연일 운집하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