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북부본부 사업계획 발표
각각 2만1천·5천여 가구 주택공급
향후 '부족 사태' 예방… 적극 투자
3기 신도시 등 핵심사업들도 속도

3기 신도시, 1기 신도시 재정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경기도에서 대형 사업들을 두루 주도하는 LH가 올해 10조원 이상을 경기도에 투입한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북부지역본부는 27일 나란히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남부본부는 주택 건설, 주거 복지 등에 5조7천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침체된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LH가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경기남부본부 역시 절반 이상인 2조9천억원을 상반기에 쓴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본부는 4조4천억원 투입을 추진한다. 마찬가지로 상당부분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허가가 줄고 착공이 더뎌져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올해 LH는 주도적으로 주택 공급에 나선다. 경기남부본부는 분양·임대주택 2만1천350가구를 공급한다. 사전청약도 2천722가구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북부본부에서도 분양·임대주택 5천382가구 규모의 공급을 추진하는데, 이에 더해 1만2천가구가 착공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몇년 뒤 주택 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지지 않도록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게 두 지역본부 판단이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에도 속도를 낸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조성, 1기 신도시 재정비 등 LH 핵심 사업의 주 무대다. 두 지역본부는 비교적 앞서 발표된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전기' 3기 신도시의 원활한 조성에 주력하고 광명시흥과 화성 진안 등 나중에 발표된 '후기' 3기 신도시의 지구계획 승인 등 사업계획이 조속히 확정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에 더해 경기남부본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 올해 산단 계획을 승인받는 한편 보상을 인·허가 절차와 동시에 진행해 계획을 승인받는 즉시 보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오순 경기남부본부장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튼튼한 주거 안정망 구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연 경기북부본부장도 "올해는 공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과감한 공공주택 공급과 투자 집행으로 국민들의 집 걱정을 덜고 경제 활력은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