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험장 탈출한 타조<YONHAP NO-2256>
26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대원터널 사거리 인근 도로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가 달리고 있다. 2024.3.26 /연합뉴스

우리를 탈출한 4살 타조가 도심 거리에서 잠깐의 자유를 만끽하고 안전히 생태체험장으로 돌아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27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인근에서 타조 1마리가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8분께 '타조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공동대응을 통해 타조 포획에 나섰다.

이 일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다만, 타조는 등과 다리 등에 우리 탈출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찰과상을 입었다.

인근 생태체험장 우리 안에 있던 타조는 이날 오전 9시에서 9시30분 사이에 울타리의 빈틈을 밀고 나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타조가 도심 속 차로를 달리는 모습이 시민들 눈과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타조는 2020년 3월 한 타조농장에서 태어난 뒤 생후 4개월 만에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됐다. 탈출한 타조는 수컷으로 얼마 전까지 암컷 타조와 생태체험장의 우리에서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한달 전 암컷 타조가 갑작스레 목숨을 잃은 후, 우리 안에는 수컷 타조 1마리만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생태체험장 우리로 건강히 돌아간 타조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당 생태체험장 관계자는 "사람도 다치지 않고, 큰 피해 없이 타조가 건강히 잘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