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모유수유 안심토록 2천여가지 약물 정보 제공”
10여년 축적 안전성 등급 등 제공
약에 노출시 두려워하는 게 현실
고령 가임기·만성질환 여성 도움
“임신 초기 임신이 된 지 모르고 급성기 질환으로 입덧, 변비, 방광염 또는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루푸스 등으로 약물을 복용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들 임산부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2천여 가지 약물 안전성 등급과 최신 약물까지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한국마더세이프에서 최근 신간 ‘임신부·모유수유부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출간했다. 이 책은 임신부와 모유수유부들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 도서다. 10년 이상 마더세이프에서 상담했던 약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계로 보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50% 정도이고 급·만성질환, 고혈압, 정신질환, 여드름으로 인한 피지조절을 위해 불가피하게 약을 사용 중 약물에 노출된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국내외적으로 임신 전, 임신 중, 그리고 모유수유부에서 사용되는 약물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라도 루푸스(만성자가면역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 약을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약에 노출되는 경우 대부분의 의료인들뿐만 아니라 임신부들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책은 총 5개 주제로 ▲국내·외 임산부의 기형 유발 의약품 사용 관련 동향 ▲국내 임신준비 부부, 임신부 및 수유부의 다빈도 중요 질환의 선택 ▲임신 전 다빈도 중요 질환 ▲임신 중 다빈도 중요 질환 ▲모유수유 중 다빈도 중요 질환 등 임신 전·후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를 담았다.
한 교수는 “고령 가임 여성과 당뇨병, 고혈압, 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 사용이 불가피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의 두려움으로 임신을 주저하거나 연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 책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자료로서 임신부와 모유수유부가 안심하고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약에 노출되는 경우 대부분의 의료인들뿐만 아니라 임신부들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심한 경우 임신을 중단하기도 한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정보와 상담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