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체육고등학교가 제3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체고는 지난 3~5일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결과 금 24, 은 15, 동 18개 등 총 57개의 메달을 획득해 서울시(금 23개)와 대구시(금 20개)도 물리치고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체고가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선수들이 다관왕을 따냈기 때문이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루종목 동메달리스트인 체조 임수민(3학년), 근대5종 임태경(3학년), 역도 이동훈(1학년)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육상 중장거리 오준석(3학년), 핀수영 이상(3학년)·추현서(2학년), 근대5종 배준수(2학년)도 각각 2관왕에 올라 종합 1위를 견인했다.
특히 경기체고는 태권도와 펜싱을 제외한 12개 출전 종목 중 11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핀수영, 근대5종, 중장거리 육상 등은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폭설로 인해 주요 동계 훈련시설인 트랙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룬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김호철 교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속에서도 훈련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 모두의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대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훈련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해 학생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