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반드시 승격… 옛 영광 넘어설 것”
‘열성팬’ 원정까지 매진, 상권 활성화도
잔디 장기적 구상·시설 안전 확보 중점

“올 시즌 수원삼성은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합니다.”
지난해 취임한 박경훈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단장은 K리그1 승격을 위해 뒤에서 팀을 뒷받침해 왔다. 박 단장은 8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수원을 1부리그로 승격을 시키고 옛날의 영광을 넘어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단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며 “지금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와 팬들이 떠나지 않고, 더 강한 열정으로 우리 구단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지난 1984년 포항제철 돌핀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코치, 감독, 행정가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한 축구인으로 꼽힌다. 이런 풍부한 경험으로 수원의 재건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원은 K리그2로 강등된 뒤 지난 2024시즌동안 대부분의 원정 경기에서 원정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정은 여전히 강했다. 이에 K리그2 흥행 등 축구 발전을 위해서 K리그2에 더 잔류해야 한다는 농담도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경기하면서 원정 티켓 판매량도 상당했지만 경기장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이 감사하다는 얘기도 했다”면서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K리그1로 승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변성환 감독이 부임하고 규율면에서도 자유가 많이 부여되고 팀 내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많이 형성됐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훈련장에 가면서 직접 선수들과 만나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표팀을 비롯해 리그에서 논란이 된 잔디 상태에 대해서도 박 단장은 축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이후 구장 안전 확보도 중점을 두고 있다.
박 단장은 “유럽 구단을 방문해 보면 구단에 잔디 관리자만 9명이나 있었다. 유소년 팀의 훈련장도 천연 잔디로 돼 있는데 그런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면 볼 컨트롤, 스피드 등 기량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창원 사고 후 바로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안전관리 요원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