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찌에서 극적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KCC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초 최하위였던 안양 정관장은 6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 중심에는 정관장의 주장인 가드 박지훈이 있었다.
박지훈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 이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경기 끝나고 인터뷰할 때 PO 진출 가능성을 60%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직감했다. 원주DB와의 승리 후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장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고마움이 가장 커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즐거움도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PO와 다음을 생각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2023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은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며 전반기 최하위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트레이드로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영입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현재 정관장의 주전 선수들은 우승 주역도 아니고, 당시 식스맨(후보선수)이거나 명단에 들지 못했던 선수다. 그치만 올 시즌 대폭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박지훈은 “저도 우승할 때 식스맨으로 들어갔고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시면서 많이 성장했다”며 “최하위일 때 외국인 선수 교체와 팀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선수들도 들어오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6강 PO를 4경기에 끝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상식 감독은 3경기를 예측했는데 변수를 경계했다.
그는 “마음으로는 3경기만에 끝내고 싶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혹시 모를걸 감안해서 4게임 안에 끝낼 것 같다”며 “4게임동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의 6강 PO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지훈은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팀으로 똘똘 뭉쳐 자신감도 넘친다”며 “PO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전적과는 상관이 없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박지훈은 “PO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기본기와 허슬플레이에서 누가 더 소홀하지 않냐의 싸움”이라며 “기존의 공격을 이끌어가던 선수들이 아니라 그 밖에 다른 선수들이 터져주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