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지하 구조물과 공공 설비의 안전을 위한 입법 정비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매몰된 작업자 한 분이 아직도 실종 상태에 있는데, 조속히 무사 귀환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는 대도시 중심으로 많은 지하철을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전선 지중화 등 지하 공간 활용을 계속 늘려왔고, 땅을 깊이 파야 하는 고층 대형 건물 공사도 여느 나라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결과, 지반 약화로 인한 사고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2018년 이후 싱크홀 사고가 연평균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서울시 관리 도로 가운데 27%가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며 “이제라도 우리 지하 공간 전반의 안전 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위험을 예측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어제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인근 도로에서도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 대책을 꼼꼼하게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현재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나흘째 수식·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