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상 병동’ KIA-‘성적 부진’ 키움 원정

로하스·강백호 회복세… 장준원 깜짝 활약

 

SSG, 화이트 복귀하지만 에레디아 잃어

방망이 침체속 한화와 LG 차례로 대결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6연전을 치르며 상위권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t는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6연전에서 4승1패를 기록, 시즌 9승1무7패로 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KBO리그는 1강-3중-6약 판세로, kt는 1위 LG 트윈스와 4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다만 2위인 인천 SSG 랜더스와 반게임 차로 근소하게 뒤처졌고, 4위 삼성과는 게임 차가 같지만 승률에서 앞선다.

이번 주 kt가 만날 상대인 KIA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키움은 지난주 연이은 루징시리즈(1승2패)로 부진하고 있다.

반면 kt는 시즌 초반 타자들의 부진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희망적이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 강한 테이블세터 전략으로 강백호와 로하스를 앞쪽 타순으로 배치했는데 통하지 못했다.

타율 1할에 머물렀던 로하스는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로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리며 타격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 로하스는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팀 장단 12안타 5볼넷 불꽃 화력을 이끌었다.

강백호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며 홈런과 2루타를 치면서 장타율도 회복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22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장준원이 활약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장준원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을 보여 지난 8일 1군으로 콜업됐다. 지난 11일 삼성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13일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kt 선발진도 고영표, 임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1선발로 이어지면서 탄탄한 마운드를 선보일 전망이다.

리그 2위인 SSG 랜더스도 이번 주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SSG는 주포 최정의 복귀가 미뤄지고,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타율 0.240으로 8위, 팀 OPS는 0.650으로 9위 등 타격 전반에서 리그 하위권인 상황이다.

다만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복귀할 예정이라 마운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 6연전에서 드류 앤더슨, 김광현, 화이트로 이어지는 1~3선발 로테이션이 처음으로 가동되면서 마운드에서 틀어막겠다는 각오다.

kt는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홈에서 고영표와 네일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SSG는 같은 시간 홈에서 앤더슨과 폰세가 겨룬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