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후보 캠프에서 개소식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한 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을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를 가르는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기회의 나라를 되살리고, 포퓰리즘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제7공화국’을 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는 개헌”이라며 “상하원 양원제와 중선거구제를 도입해 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 철학으로는 ▲정치복원과 국민통합 ▲자유·창의 중심의 경제 ▲핵 균형과 무장 평화 ▲생산성 기반의 복지 ▲정의로운 사회와 건강한 가정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지역, 세대, 이념을 넘는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지키고 민간이 주도하는 창의 경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미국과 당당히 협상해 핵 균형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생산성 기반의 복지를 통해 국가 부채를 줄이고, 미래세대를 보호하겠다”고 밝혔고, 교육·사법 분야 개혁에 대해서도 “수능 중심의 입시 개편과 흉악범 엄단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30년 정치 인생과 경남도지사·대구시장 등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정책과 공약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대선은 구국의 결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거듭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자유와 번영, 희망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