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쇼핑몰 토·일 유료화에 직원차량 등 몰려
의왕시·L사 ‘유료화’ 공감 관련예산 확보 추진

의왕 무민공원의 무료주차장이 인근 대형쇼핑몰 직원차량 주차로 인해 주말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2024년4월8일자 8면 보도) 가운데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선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오후 비와 강한 바람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의왕 백운호수 일대 무민공원에는 한 가족 정도만 발걸음 한 상태였다. 하지만 의왕시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88개면 규모 주차장은 포화상태였고 주말 및 공휴일에 한해 운영되고 있는 임시주차장도 만차였다.
백운밸리 일대의 한 아파트 주민은 “인근 쇼핑몰 개장 전부터 얌체 주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L쇼핑몰 직원들을 위해 의왕시가 무민공원을 공공기여 받은 것은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무민공원 인근 L쇼핑몰측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700명 상당 직원들의 차량을 백운호수제방주차장, 백운밸리 내 유료주차장에 분산시켜 무민공원 주차장 이용을 자제시켰다.
하지만 L쇼핑몰이 주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자 지난해 11월부터 주말 주차를 유료화로 전환하고, 올해 초부터 백운밸리 내 유료주차장의 할인율이 축소돼 1인당 월 10만원 상당의 주차료를 지불하게 되자 부담을 느낀 L쇼핑몰 직원들이 다시 무민공원쪽으로 주차하기 시작했다.
결국 시와 L쇼핑몰 모두 무민공원 주차장의 유료화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시는 올해 본예산에 4월부터 무민공원 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주차장 차단시설 설치 예산(1억2천700만원)을 포함시켰지만, 지난해 말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긴축재정 등의 이유로 삭감됐다. 이에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310회 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예산안이 포함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시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쇼핑몰측도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의 방안 마련에 노력한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혀왔고, 시 역시 추경안 심의에서 주차장 유료화 전환을 위한 차단기 설치예산을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