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원정 3차전서 63-57로 제압
혼자서 35득점 필드골성공률 60% 훌쩍
해먼즈 살아나고… 상대팀 불운도 겹쳐

‘25%의 확률을 꺾고 4강으로(?)’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에이스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패했던 kt의 4강 PO 진출 확률은 25%로 예측됐으나 3차전을 승리함에 따라, 4강 PO 진출 확률이 66.7%로 올랐다.
kt는 지난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3-57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정규리그 우승 팀 서울 SK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kt가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에이스 허훈이 있었다.
허훈은 이날 60.9%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로 혼자서 35점을 득점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지난 14일 6강 PO 2차전에서도 외국인 선수의 부진 가운데, 18득점을 책임졌다.
kt와 한국가스공사는 3차전에서도 시소게임을 이어갔는데 허훈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1쿼터에서만 8득점을 올린 허훈은 정성우, 곽정훈 등의 밀착 수비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다.
허훈은 3쿼터 중반 하윤기의 스크린 후 받은 패스를 다시 골 밑으로 넣어 주면서 하윤기의 득점을 도왔다. 이후 35-35로 동점인 상황에 허훈은 골 밑으로 침투하는 하윤기에 공을 찔러줬고, 하윤기는 덩크 슛으로 화답했다.
kt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 허훈은 3전 슛 연속 2개를 터뜨리며 공격 주도권을 잡고 10점 가까이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서 허훈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드리블해 공격 진영까지 넘어와 중심을 잃으면서도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 것은 일품이었다.
1·2차전 부진한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도 이날은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이 2차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고, 강혁 감독은 2쿼터 중 퇴장하기도 했다.
kt는 연이은 악재에 수세에 몰린 한국가스공사를 6강 PO 4차전에서 꺾고 4강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6강 PO 4차전은 18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