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삶 위해… 돕고 사는게 마음 편하죠”

 

2002년 의왕 청계동 자리잡고 선행

취약가구 보수·생필품 지원 등 지속

10여년간 市 체육회 이사로 후원도

전동주 진성건설기계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과 같이 나눠 먹고 도와주고 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2025.4.17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전동주 진성건설기계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과 같이 나눠 먹고 도와주고 하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2025.4.17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우리도 예전에 가난했기에 소외된 아이들과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도록 조금 더 힘을 쏟을뿐입니다.”

의왕에서 20여년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 온 전동주(64) 진성건설기계 대표는 “내게 만약 보다 많은 재력이 주어진다면 어려운 분들이 보다 더욱 가치있고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중장비 건설기계를 수리하면서 수리한 일부 중장비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착실하게 돈을 모았던 전 대표는 2002년 의왕시 청계동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리고 이후 매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과 지역의 명륜보육원, 녹향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생필품과 과일 등을 나눠주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들의 가정을 찾아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취약가구도 수시로 방문, 오래된 벽지와 장판 교체, 화장실 수리, 전기시설 안전점검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 대표는 “지금도 매일 기계만 붙들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고철이 돼 버리듯 후회스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같이 나눠 먹고 도와주고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면서도 “올해 건설경기가 예년보다 못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의왕시 청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소외계층에 대한 돌봄을 중단하지 않았다. 밑반찬이 포함된 식품키트와 선풍기, 쿨매트,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고장난 선풍기를 고쳐 주는 등 지역사회와 정을 나누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이 밖에도 청계동체육회 이사, 의왕경찰서 청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장 등을 지내는 등 지역사랑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10여년간 시 체육회 이사로서 지역 체육발전을 위한 개인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청계동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 등 시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지역주민 치안 및 생활안전 등에 대한 지역여론을 청취해 경찰에 건의하는 등 법 질서 유지에도 힘을 쏟았다.

전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그동안 옆에서 나를 지켜본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상생’하며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밖에 없다. 그게 내 인생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