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숙소 예약, 전년比 108% 증가
강원도 1위… 제주도·전남 뒤이어
테마파크 등 체험형 콘텐츠도 인기

직장인 김모(40) 씨는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 대체휴일 등 연달아 휴일을 맞는 5월 초에 국내로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이번 연휴에는 해외로 나가기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가 많은 국내 관광지 위주로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 6일간의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환율 등으로 인해 해외로 나가기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의 수요가 국내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17일 놀유니버스가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여행·여가 트렌드에 따르면 투숙일 기준 5월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전체 예약 건수의 1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예약 비중을 차지했고, 제주도(16%)와 전라남도(15%)가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숙소 예약이 늘어난 곳은 대전으로 190% 증가해 주목받았다. 대전 내 야구장과 인공 호수 등 최근 가족 단위 관광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수도권 인근의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상남도(171%)와 전라남도(161%)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중 국내 레저 상품을 예약한 건수도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서울 근교 시설 가운데 화담숲처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목원을 포함해 에버랜드와 같이 아이들과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등 체험형 콘텐츠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여행·여가 플랫폼에서도 이번 황금연휴 맞춤형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의 경우 5월 황금연휴 중 연박 시 7% 할인을 포함해 최대 13% 할인쿠폰팩 증정과 국내 숙소 예약 시 레저·티켓, 렌터카 할인을 지원하는 봄맞이 국내여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터파크 투어는 국내 숙소 최대 14% 할인 혜택을, 트리플은 황금연휴 특가로 국내 숙소에 최대 8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지역은 물론 새롭게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는 곳까지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