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택시와 디지털혁신 MOU
스마트 배차·수요예측 등 상호협력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택시단체 ‘X Taxi(크로스 택시)’ 대표단과 ‘스마트 택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혁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제휴를 긴밀하게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X Taxi는 일본 택시업계의 혁신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도쿄를 비롯해 홋카이도, 치바현, 가나가와현, 오키나와현 등 일본 전역의 100여개 택시회사 대표와 주요 관계자가 가입돼 있다.
한국의 택시 호출 서비스의 운영 과정에 관심이 많은 X Taxi는 일본 택시업계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T 택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X Taxi 대표단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에 주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강남·세종·판교·서울·대구·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실증 경험,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에 최종 선정돼 운영 중인 ‘서울자율차’, 디지털트윈 데이터 구축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 등을 발표하자 큰 관심을 보였다.
양측은 한국과 일본의 모빌리티 분야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디지털 이노베이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택시회사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배차 및 수요 예측 ▲외국인 친화적 승차 체험 제공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키요카와 스스무 X Taxi 대표는 “일본 택시 서비스에도 이러한 운영 모델과 AI 기술이 적용되면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택시 서비스 관련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이동 데이터와 AI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