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171㎡ 대상… 도의회 동의 관건

올 하반기 인·허가 등 행정절차·착공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장기간 방치된 부지를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힘을 합한다. → 위치도 참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장기간 방치된 바이오 연구센터 부지 위치도. /GH 제공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장기간 방치된 바이오 연구센터 부지 위치도. /GH 제공

GH가 주도적으로 해당 부지를 개발하면 경과원이 이곳에 들어올 바이오 기업들을 유치,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인데 도의회 동의가 관건이다.

GH와 경과원은 22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월 김동연 도지사는 광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광교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 단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24년 1월 9일자 3면 보도). 경과원도 김 지사와 보조를 맞춰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오래도록 방치된 바이오 연구센터 부지를 개발해,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광교, 대한민국 최고 바이오단지로"

) 경기바이오센터에서 '광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광온 국회의원, 강성천 경과원장, 광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바이오 전문가 및 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김동연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광교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었으면 하는 구상을 했는데 그 꿈이 현실에 가까워진 것 같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경기도 바이오 산업이 광교, 시흥, 고양과 성남, 화성으로 나뉘어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광교 테크노밸리는 5곳을 묶는 거점이다. 광교에 바이오 스타트업이 둥지를 틀 수 있게끔 개발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 단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광온 의원도 "광교 테크노밸리 중심의 바이오 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해야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협력 의지를 전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날 광교 테크노밸리 내 옛 바이오 장기 연구센터 부지를 개발해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광교를 경기도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해부터 연간 500명의 고급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양성, 연간 15곳 내외의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 도유재산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광교 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로 바이오·헬스기업 200여곳이 입주해 있다. 경과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등이 위치해 경기도 미래성장 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경기바이오센터에서 열린 광교테크노밸리 입주기
https://www.kyeongin.com/article/1672431

해당 바이오 연구센터 부지는 2만5천171㎡다. 도는 해당 부지를 GH에 출자해, 부지를 GH가 개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도의회에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 개발 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도가 발의한 안건이 대부분 도의회 심의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해당 동의안의 처리도 불발됐다.

이런 상황 속 실제 부지 개발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담당할 두 기관이 업무 협력을 약속한 것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기업 수요 파악과 유치, 육성 및 지원은 물론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 구성 등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날 경과원은 바이오 분야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 분당서울대병원,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을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와 GH는 이르면 오는 6월 도의회 승인을 받는대로 올 하반기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은 후 착공할 예정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 연구센터 부지를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해,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